남편으로부터 쌍욕을 들었어요.

ghty2005.06.27
조회2,503

결혼한지 1년반이 다 됬어요.오빠랑 전 8년을 연애했구요. 지인들 사이에서도

저희는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지냈습니다.

오빠가 많이 이해해주는 성격이구요.

나이차이는 네살인데도 저흰 연애할때도 거의 친구처럼 말을 하며 지냈답니다.

예를 들어 남자들 사이에서는 악의없이 이새끼 ,저새끼 하자나요...

머 좋은건 아니지만 악의가 담긴게 아니라 저도 습관처럼...오빠랑 장난칠때..

그냥 일상생활할때 가끔씩...

너~~~이 새끼....죽는다...

미친놈!!!~~~조아하시네~~~!!

이런 싸가지 놈이???? 그냥 들어서는 아주 나쁜 말이지만....어떤 느낌으로

이렇게 얘기하는지 이해가 되시는지.....만약 제가 한 이런 장난이 섞인 욕들이

100%감정이 섞인 욕이었다면 우린 싸워도 몇천번을 싸웠을거에요.

오빠도 오히려 제가 그렇게 얘기할 때면

어헛~~~!! 이라고 대꾸하며 장난으로 받아쳤구요.

하지만 이러면서 우린 웃었고, 거기까지가 끝이었어요.

더이상 감정 상할것도 좋을것도 없었지요.

결혼후 지금까지도  문제 없이 아주 잘 살고 있구요. 근데 문제는 어제 일어났네요.

 

오랫만에 자취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2년전 직장동료이기도 하구요

집전화가 안된다고 해서 제가 친구의 핸드폰으로 걸었었지요.

그곳의 상사땜에 넘 힘들어 하더라구요. 저도 일을 했을땐 못지않게 그 상사땜에

힘들었느지라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 나눴어요.  그 친구는 안그래도 어머님의 의부증땜에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비내리는 어제 저녁 직장문제까지 겹치니 너무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있었어요. 오빤 그때 초저녁 잠을 자고 있었구요.

근데 핸드폰으로 걸어서 통화시간이 길어지는걸 잠이 깬 오빠가 신경을 쓰고 있었나 보더군요.

전화를 끊고 뒤를 돌아보니 오빠가 잠이 깨어 절 빤히 쳐다보길래......

"왜?  전화 오래해서???"물었지요. 사실 저도 전화가 길어지는게 아무래도 걸리던 차였어요.

그랬더니 얼굴을 싹 붉히면서 그러더군요.

"핸드폰에다 전화를 그렇게 오래 하면 어떻게???? 집전화도 아니고... "

순간 저는 기분이 확 나빴습니다. 저는 전화도 원래 먼저 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전화를 들고 수다를 장시간 떠는 습관도 없구요. 다만...아주 다만....그 친구가 힘들어할때라는지

부득이한 경우는 10-20분 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인상을 찌푸리며 그렇게 얘기하는 오빠를 보고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습니다.

내가 습관적으로 전화를 하냐고.....그 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서 전화가 길어진것 뿐이고.....

그 친구는 돈도 별로 못벌면서 자취를 하니 내가 전화를 걸어주는게 사정상 더 나을것 같아서

그랬는데....이런문제 가지고 어떻게 그렇게 화를 내면서 말을 하냐고....

그랬더니 충고도 못하냐며 오히려 소리칩니다. 사람의 말투라는건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죠...

그냥 웃으면서...농담조로 얘기할 수 없냐고.....그건 충고가 아니라고......

내가 1시간 2시간을 한것도 아니고 30분 가지고 그것도 정말 아주 오랫만에.....

무슨 큰돈을 낭비한것 마냥 눈을 치켜떠야 겠냐고...

너무 억울해서 계속 오빠를 다그쳤습니다. 나도 통화하면서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그렇다고 친구한테 이제 니가 걸을래?? 할 수 있겠냐구요......

제가 계속 채근하자....(저의 나쁜 버릇중 하나입니다....)

결국은 마지못해....알았어...미안해...라고 하더군요.....

그 마지못해...귀찮다는듯 하는 얼굴을 보니....미안하다는 소릴 들어도 화가 누구러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리모콘으로 허벅지를 좀 아프게 찰싹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일어서면서 얼굴이 변하더니 리모콘으 벽에 던져 박살내더군요.

그리고는 욕을 하며 한번 더 리모콘을 던진뒤...식탁의자를 집어들어 거실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식탁의자가 박살이 났구요...그러면서 저에게 쌍욕을 하더군요....

개좆같은년아....내가 이러려구 결혼했는지 알아??

전 정말 멍했습니다. 이제까지 연애하면서도 결혼하면서도...들어본적도 없는.....

그런말을 저에게 한다는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던 오빠였는데.....

그래서 제가 떨리는 말로 ...지금 뭐라고 했냐고...울면서....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그랬더니..

넌 나한테 욕안해?? 씨발년아~~~라고 하더군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단한번도 태어나서 남에게도 욕을 들어본적 없는 저에게....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오빠가 그런 쌍욕을 하다니요.

그러면서 담배를 들고 나가더니..조금뒤 들어오더군요...

그리곤 오후에 마트에서 사온 빵을 아무일 없이 먹더이다....

그리고 계속 다른 리모콘을로 채널을 바꿔가며 티비를 보더군요....

전 진정이 되질 않아 계속 울었습니다....제가 옆에서 힘들어 하는걸 보면서두요...

그리곤 새벽 3시까지 티비영화를 보고 리모콘을 끄더군요.....

어떻게...그런 상황이 있고난뒤.....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행동을 합니까...

영화가 보고 싶을까요????? 먹는게 입으로 넘어갈까요???

 

전 그동안 심장이 너무 떨려서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계속 흥분 상태를 가라앉혔습니다. 그래야만했습니다.

임신 6주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거든요....너무 너무....할말을 잃었습니다.

폭행을 한건 아니지만....그전 우리의 생활로 봤을땐 이건 저에게 폭행과도 같은

일입니다.  과연 어제의 일이 이정도로 저에게 쌍욕을 하고 물건을 때려 부숴야만 했던 일이었는지

....눈물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