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용서 못하겠다고 어렸을 때 부터 이를 갈았다. 그 사람이 건성으로 내뱉었던 그 모든 욕설들은 나의 귀에 고스란히 박혀왔고, 그것은 곧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내 고막에 피와 고름을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곪고 곪아버린 상처들은, 이제 복수를 하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피어 올랐고, 내 인생은 복수를 발판으로 그렇게 힘겹게 시작했다. 그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히고, 아파하게끔 만들겠다고. 19살이였던 나, 손연이.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나는 20대 중반이 되었다.
1. 로그인).
" 승우랑은 연락해? " " 연락 안된지 꽤 됐어요. " " 그래? 그 녀석 얼마전에 나한테 연락 와서 네 안부 물어보던데? "
" 그래요? "
" 그렇게 좋아 한다는 데 받아 주지 그래. " " 선배. 걔를 몰라서 그러세요? 저와 어울려요? 생각하는 거 하고는 꽉 막혀서. "
선배가 차린 카페에서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김승우라는 녀석은 늘 나를 따라다니는 다른 과 학생이였다. 졸업하고 나서도 연락을 간간히 하고 있었는데, 어느때 부터 연락이 끊겼고,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역시나였다. 사고방식이라던지 꽉 막힌 듯한 그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나는 연애보다 다른 것이 중요했다.
" 하긴. 승우가 꽉 막힌게 있긴 하지. 그래도, 그렇게 좋다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렇게 성의없게 굴면 되겠어? "
" 성의 없게 굴긴 내가 언제 그랬대요. "
테이블을 닦으면서 커피잔을 가져오는 내 손에 블랙커피가 살짝 묻어났다. 커피잔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으면서 물을 틀어 손을 씻었고 그러는 와중에 손님이 들어오면서, 선배는 메뉴판을 들고 그 손님들이 앉은 테이블로 간다. 그리고 곧 돌아 오는 그의 얼굴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 선배. 저 이제 가도되죠? " 또다른 아르바이트 장소로 가야 될 시간이 다되었다. 오전에는 선배의 카페에서, 오후에는 빵집에서 일해야 됐었다. 대학을 다니면서 배운 것은 컴퓨터에관한 것이였지만, 요리하는데 관심이 있었던 난 요리사 자격증과 함께 제빵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어딜가든 음식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 너도 참 고생이다. 그렇게 돌아 다니니. "
" 갈께요. 내일 뵈요. " " 그래. 잘가라. "
선배의 인사를 뒤로 하고 카페의 문을 열었다. 카페의 문은 분홍색이다. 물론, 유리는 투명색이였다. 카페만의 분위기를 낸답치고, 문 밖에 분홍빛 천을 걸어놔서였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 아름다운 진달래를 보는 느낌. 맞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아주 많이 들었다. 손을 뻗어 문을 열고 갈라진 천들 사이로 비집고 나왔다. 그리고 무슨 마음엔지 뒤를 돌아봤다. 그때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난 익숙하게 전화를 받는다. 그 사람이다.
" 네. 반가워요. "
그 사람이다. 나중에 만나자고 한다. 물론 만나야 한다. 만날 수 밖에 없고, 만날꺼다. 이 사람.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니까. 절대로 놓칠 수 없고 19살 때부터. 아니, 각오는 그때부터였지만 그 전부터 나에게 상처를 입힌 그 사람의. 아들이니까.
전화를 끊고 그사람에게 달려간다. 입고 있는 옅은 갈색빛 치마는 하늘하늘 가볍게 움직였고, 내리쬐는 햇빛은 마치 태양이 갑자기 가까워져 왔다가 또다시 멀어지는 듯이 피부로 무더위가 느껴졌다. 곧 장마가 시작되려고 해서 그런지 무더위가 한창이였다. 나의 열정처럼. 나의 분노처럼.
복수의 끝 上
절대로 용서 못하겠다고 어렸을 때 부터 이를 갈았다. 그 사람이 건성으로 내뱉었던 그 모든 욕설들은 나의 귀에 고스란히 박혀왔고, 그것은 곧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내 고막에 피와 고름을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곪고 곪아버린 상처들은, 이제 복수를 하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피어 올랐고, 내 인생은 복수를 발판으로 그렇게 힘겹게 시작했다. 그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히고, 아파하게끔 만들겠다고. 19살이였던 나, 손연이.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나는 20대 중반이 되었다.
1. 로그인).
" 승우랑은 연락해? "
" 연락 안된지 꽤 됐어요. "
" 그래? 그 녀석 얼마전에 나한테 연락 와서 네 안부 물어보던데? "
" 그래요? "
" 그렇게 좋아 한다는 데 받아 주지 그래. "
" 선배. 걔를 몰라서 그러세요? 저와 어울려요? 생각하는 거 하고는 꽉 막혀서. "
선배가 차린 카페에서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김승우라는 녀석은 늘 나를 따라다니는 다른 과 학생이였다. 졸업하고 나서도 연락을 간간히 하고 있었는데, 어느때 부터 연락이 끊겼고,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역시나였다. 사고방식이라던지 꽉 막힌 듯한 그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나는 연애보다 다른 것이 중요했다.
" 하긴. 승우가 꽉 막힌게 있긴 하지. 그래도, 그렇게 좋다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렇게 성의없게 굴면 되겠어? "
" 성의 없게 굴긴 내가 언제 그랬대요. "
테이블을 닦으면서 커피잔을 가져오는 내 손에 블랙커피가 살짝 묻어났다. 커피잔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으면서 물을 틀어 손을 씻었고 그러는 와중에 손님이 들어오면서, 선배는 메뉴판을 들고 그 손님들이 앉은 테이블로 간다. 그리고 곧 돌아 오는 그의 얼굴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 선배. 저 이제 가도되죠? "
또다른 아르바이트 장소로 가야 될 시간이 다되었다. 오전에는 선배의 카페에서, 오후에는 빵집에서 일해야 됐었다. 대학을 다니면서 배운 것은 컴퓨터에관한 것이였지만, 요리하는데 관심이 있었던 난 요리사 자격증과 함께 제빵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어딜가든 음식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 너도 참 고생이다. 그렇게 돌아 다니니. "
" 갈께요. 내일 뵈요. "
" 그래. 잘가라. "
선배의 인사를 뒤로 하고 카페의 문을 열었다. 카페의 문은 분홍색이다. 물론, 유리는 투명색이였다. 카페만의 분위기를 낸답치고, 문 밖에 분홍빛 천을 걸어놔서였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 아름다운 진달래를 보는 느낌. 맞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아주 많이 들었다. 손을 뻗어 문을 열고 갈라진 천들 사이로 비집고 나왔다. 그리고 무슨 마음엔지 뒤를 돌아봤다. 그때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난 익숙하게 전화를 받는다. 그 사람이다.
" 네. 반가워요. "
그 사람이다. 나중에 만나자고 한다. 물론 만나야 한다. 만날 수 밖에 없고, 만날꺼다. 이 사람.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니까. 절대로 놓칠 수 없고 19살 때부터. 아니, 각오는 그때부터였지만 그 전부터 나에게 상처를 입힌 그 사람의. 아들이니까.
전화를 끊고 그사람에게 달려간다. 입고 있는 옅은 갈색빛 치마는 하늘하늘 가볍게 움직였고, 내리쬐는 햇빛은 마치 태양이 갑자기 가까워져 왔다가 또다시 멀어지는 듯이 피부로 무더위가 느껴졌다. 곧 장마가 시작되려고 해서 그런지 무더위가 한창이였다. 나의 열정처럼. 나의 분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