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나 무서운 그 녀석☆(4부)

다일리아200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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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이 트)


오늘은 토요일이라 수업은 3교시밖에 없었다.


아 하.. 교실안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너무나 따스했다... 주말인데 오늘은 뭘하나? 집에 가는길에 비디오가게나 들려 새로 나온거 없나 물어봐야지.....


모든 수업이 끝나고 종례를 하기 위해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자자. 너희들 주말이라고 또 늦게까지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일찍 들어가서 공부하도록. 그리고 다음주부터 기말고사인거 다 알고 있지? 미리미리 공부해라”


기말고사라...깜박 잊고 있었네.... 담임선생님이 나가자 아이들은 한두 명씩 가방을 메고 나갔고 나 역시 가방을 메고 집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날씨 되게 좋네... 따듯하게 비추는 햇빛은 바람한점 불지 않았다. 이런날 데이트 하면 딱 인데.........내 팔자야.......ㅠ.ㅠ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애완견센터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새끼 강아지 시츄 한 마리가 보였다.


“우와 , 너무 귀엽다” 복슬복슬한 털과, 얼굴은 동그랗고 코는 눌려있었다.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이런 데를 잘 지나치질 못한다.


삼십분을 그 애완견 센터에서 시츄를 보며 쭈그려 앉아 있었다. 급기야 안에서 사람이 나와 나보고 뭐하냐고 해서 나는 그제야 주섬 주섬 일어났다. 아거 다리 저려…….


뭐 좀 볼수도 있지... 치사하게...본다고 다는 것도 아니고...투덜거리며 나는 집으로 걸어갔다.


집으로 향하던 중 핸드폰 벨소리가 울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지수야, 나 준이야”

“준 ? 준아~” 준이의 목소리에 나는 너무나 큰소리로 말했다

“바보 , 귀청떨어지겠다. 지수야 나 7시정도 되면 스케줄 끝날 것 같은데.. 이따가 볼까?”


헉..설마 이거 데이트 신청이야? 아싸~~~!!!!!!!!!!!!!


“웅!!!!!!!!! 어디서 볼까?”

“내가 너희 동네로 갈께. 가서 전화할 테니까 나와”  나는 준이와의 통화를 끝내고 너무 기분이 좋아 연신 싱글거리며 집으로 들어왔다


집으로 돌아와 준이와의 만날 시간은 아직 3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나는 설레어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오늘따라 시간이 왜이리도 안가는 거야....티비의 채널을 오 분에 한번씩 바꿔가며 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보며 심지어 사이버 고스톱까지 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시간은 6시를 가리켰고 나는 슬슬 옷을 갈아입었다.


깔끔하게 캐츄얼 차림으로 갈아입은 나는 준이의 전화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7시가 넘어도 전화는 오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지.? 7시30정도 지나자 나는 핸드폰을 들어 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가 울리고 곧 음성으로 넘어갔다


갑자기 바쁜 일이 생긴 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는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전화라도 한통 해주지....그럼 안기다릴거 아냐....왠지 누구에게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은듯 우울한 마음이 들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랠 겸 나는 동네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 어느새 시간은 9시였고 주위는 어두워져서 공원의 가로등만이 주위를 밝혔다.


휴.....이 주말에 내신세 참 처량하군...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공원을 걷고 있던 나는 앞에 벌어지는 관경에 걸음을 멈춰 섰다.


20미터정도 앞에는 남자4명과 무지하게 구타를 당하는 남자 한명이 있었다.


헉...어쩌지...? 경찰에 신고를 할까? 


에라, 모르겠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대충 나뭇가지를 집어든 다음 무조건 뛰어들었다.


“야....니들 안 멈춰!!!!!!!”


무슨깡으로 내가 뛰어든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일단은 맞고 있는 사람이 불쌍해 말려보려는 마음이었다.


내 목소리에 맞고 있는 남자와 때리고 있는 남자들은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헉!


그들앞에 도착한 나는 그 남자아이들 속에 사악한 수현이가 껴있는걸 발견하였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다행이라는 생각에 나는 안심이 되었다.


“또 너 냐..?” 수현이는 나를 보며 기가 막히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너 깡패야? 조직 폭력배야? 왜 사람을 패고 난리야” 

나는 바닥에 앉아있는 남자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괜찮으세요? 움직일 수 있어요?” 그 남자앤 얼마나 맞았는지 얼굴이 팅팅 부어 본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채지수 좋은 말할 때 그 손 놔라” 수현이의 싸늘한 목소리에 나는 순간 움찔했다.


침착하자..채지수...꺽이지말자...


“못 나”

수현이는 급기야 내 앞으로 다가와 차가운 목소리로 나를 보며 말했다


“죽고 날래? 그냥 날래?”


헉....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그 남자에게 손을 띄었다.


이럼 안돼 는데…….우씨....내 몸이 말을 안듣는군....


“꺼 져......”


수현이의 목소리에 나는 분위기가 압도대고 말았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돌아가려는 순간 왠지 모르게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나는 수현이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정말 너 같은 녀석은 딱 시러. 좀생이. 밴댕이. 나쁜 놈, 흥”

그렇게 수현이에게 생각나는데로 말을 뱉고 나는 뒤돌아 잽싸게 뛰었다.


잡히면 죽으니까.


지금까지 수현이가 무섭다고 생각이든게 이번이 두 번째다. 평소엔 개구쟁이처럼 날 못 괴롭혀서 안달이면서 한순간에 변하는 그놈이 너무 무섭다.


역시 사악한 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나쁜 놈..


나는 가까운 슈퍼에서 캔 맥주 두개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핸드폰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왠지 기운없는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수야, 나준이야”

전화기에서 준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우울했던 기분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나는 반갑게 말했다


“준아, 어떻게 된 거야...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내가 약간 투정어린 목소리로 대답하자 전화기에서 준이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매니저가 말도 없이 갑자기 스케줄을 잡아서...지금 어디야? 나 너네동네인데....?”

“나? 지금 집에들어가는 길이였어.”

“아직 열시밖에 안됐으니까 얼굴이라도 봐야지”

나는 전화를 끊고 준이가 기다리는 장소로 열심히 뛰었다


헉헉..헉..

갑자기 너무 뛰어서인지 숨이 차왔다

열심히 뛴 탓에 준이가 있는 장소에 금방 도착할수 있었고 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낯익은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지수야”

반사적으로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준 아”

“너 뛰어왔어?” 내가 숨을 헐떡대며 준이를 보자 준이는 웃으며 물었다


“우웅.......”

“바보. 너 숨넘어가겠다..일단 앉자”

준이와의 만나기로 한 장소는 아까 수현이와 마주친 그 공원 이였다.


설마 여기서 수현이를 또 보는 건 아니겠지? 왠지 불길한 이 예감은 도대체 뭐야....


“준아, 우리 장소 옮길까?” 뜸금없이 내가 장소를 옮기자고 하자 준이는 이상한 듯 물었다

“왜? 조용하고 좋지 않아?” 준이의 물음에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대충 둘러됐다


“어? 그렇긴 한데…….모기도 많고...왠지 여기 있음 사악한 그놈....아니 호호호...

나 약간 추워”


한 여름에 춥다니 참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갑자기 사악한 그놈 수현이 이름이 튀어나올 뻔 한게 뭐야..... 준이는 그런 내 말도안대는 변명을 믿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그럼 어디 들어가서 이야기나 하자.”


아무튼 우리 준이는 얼굴도 잘생겼고 성격도 짱이라니까..누구랑 비교도안돼게....후후


준이와 나는 가까운 커피숍으로 들어갔고 창가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커피숍에서는 주영훈에 ‘우리 사랑 이대로’가 흘러나왔고 나는 따듯한 녹차를 시키고 준이는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사실 나도 시원한 게 먹고 싶어지만 춥다고 말한 탓에 뜨거운걸 시켜야만했다.ㅠ.ㅠ


“지수야, 너는 십년 만에 만났는데도 어떻게 하나도 안변한거야”

준이가 나를 보며 묻자 나는 피식 웃었다


“너도 만만치 않아. 너도 어렸을 때랑 똑같은데 뭘..”

“그런가.......하하” 준이와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워했다


“우리 어렸을때 생각난다. 소꿉놀이 하면서 너는 엄마 나는 아빠 이러고 많이 놀았는데..그때 친구들이 매일 너랑만 논다고 나보고 계집애라고 했던거 기억나?”


갑자기 나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풋....당연히 생각나지.....네가 그말듣고 한동안 나랑 안 논다고 아는 체도 안했잖아...후후”

“야, 그거야....그땐 남자의 자존심이 있지.....그래서 며칠 팅겨본거였지”


준이와 나는 서로 마주보며 즐겁게 웃었다.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 만나고 싶어 하던 준이가 바로 내 앞에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시간인가.


“헉 벌써 11시30이네....언제 시간이 이렇게 갔지?” 준이는 손목에 차있는 시계를 보며 중얼거렸다.


“지수야. 너무 늦었다.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데려다줄게” 준이와 나는 커피숍에서 빠져나와 우리 집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준아. 사실 나 서울에 혼자 내려왔어. 엄마랑 아빠는 광주에 계셔. 이 학교에 오려고 내가 얼마나 엄마랑 싸웠는데. 결국 내가 이겼지만..”


“그럼 너 혼자사는거야? 안 무서워?”


“무섭기는.....내가 아직 8살의 채지수인줄알어..지금은 18살이라고 후후”


“나중에 놀러 가면 맛있는 거 해주는 거야?” 뜬금없는 준이의 물음에 나는 눈을 크게 뜨며 준이를 쳐다봤다


“에이, 농담이야...뭘 그렇게 놀래...근데 너 아까부터 손에든 봉지는 머냐?” 준위는 내가 쥐고 있는 검은색 봉지를 보며 물었다


“하하....이거....그냥 아까 좀 우울해서 슈퍼에서 .,맥주 두캔사가지고 들어가는 길이였거든..” 어색해하며 쥐고 있는 봉지를 뒤로 감추자 준이는 재밌는지 웃었다


“아무튼. 채지수 엉뚱한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니까...”


어느새 나는 집 앞에 도착하였다.


아, 들어가기 싫다. 준이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수야 ,들어가...잘 자고....전화해”  준이가 돌아서려하자 나는 준이를 불렀다


“준  아”


내목소리에 준이는 돌아보았고 나는 잽싸게 준이 곁으로 뛰어가 준이의 볼에 입맞춤을 하였다.


“10년 만에 만날 걸 기념하기 위한 내 선물이야 ....준 아 조심히가”

쑥스러워 준이를 제대로 쳐다볼수가없었다. 그리고 나는 현관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잽사게뛰었다


집으로 돌아와 거울을 본 내모습은 완전 홍당무였다. 얼굴은 시뻘겋게 닳아 올랐고. 귀까지 빨개있었다. 물론 내 심장도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래도 기분은 최고다. 매일 매일 이렇게 준이를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길게~~써서 올렸어요.. 리플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리플보고 힘얻어 더욱 열심히 올릴께염~~히힛

 

재밌게 읽어주신다니 감사할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