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가 가지고 있는 무기 / 이생진 바닷가에 사는 게는 옆에 찬 칼이 불편하다 고개를 들어 수평선을 봐도 목을 칠만한 원수 하나 없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거품이 항상 칼을 버리라 한다 도둑도 없는 작은 섬마을 지서 앞마당까지 왔다가도 낮잠자는 지서장을 깨울 수 없어 신고를 그만두고 되돌아간다
칼을 버려라 !
게가 가지고 있는 무기 / 이생진
바닷가에 사는 게는
옆에 찬 칼이 불편하다
고개를 들어 수평선을 봐도
목을 칠만한 원수 하나 없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거품이
항상 칼을 버리라 한다
도둑도 없는 작은 섬마을
지서 앞마당까지 왔다가도
낮잠자는 지서장을 깨울 수 없어
신고를 그만두고 되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