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한 일, 이년 앞둔 나이 지긋하신 우리 과장님은 어쩐 일이신지 날 참 이뻐 하신다. 귀가 잘 안 들리시는 이유로 본인의 목소리는 그와 비례해 커지시기 일쑨데, 작년까지도 복도에서 다른 과장님들이랑 가시다가도 날 보면 "어이~ 여기가 우리 과 김지현이여, 일도 잘 하구, 똑~똑혀!" 하고 '외치'셔서..-_-;; 날 민망하게 만드셨지만, 감사한 일이지...
나에 쏠리던 애정(?)이 결혼하고 나서는(저는야 결혼 5개월차 새댁~^^)
우리 신랑에게도 옮아갔나보다. 결혼 후 항상 박서방 한번 보자고 노래하셨다. 급기야는 과 회식 때.. 당신의 '소원' 이시라길래 여의도에서 근무 끝낸 박서방을 회식 장소인 '김포'까지 불러냈으나.. 그만 여의도와 김포 간의 공간적 거리로 말미암은 시간의 지체는 우리의 박과장님을 말그대로 '인사불성' 직전까지 몰고가는데 모자름이 없었다.
노래방에 도착한 직후에나 박서방은 도착했고, 박서방의 손을 꼬~~옥 잡은 우리의 박과장님. "XX이 차~~암 잘혀. 박과장이 앞으로도 마~~~니 도와줘, 알았지?" 영문도 모르고 부둥켜 잡힌 손이 민망한 박서방, 연신 "예, 그럼요" 를 연발해보지만, 그 넘의 'XX'일 부탁한다(?)는 말씀은 쉬이 끝나질 않는다. 급기야 곯아떨어진 박과장님을 보고 박서방 한마디 한다. "너네 삼촌인줄 알겠다 야..." -_-;;;
오늘 오후에 잠시 은행 갔다 올라오는 길에 딱 마주친 박과장님. 예의 "박서방은 잘 있냐?" 하신다. "네" "회사는 잘 다니냐?" "네, 요새 바쁜거 같아요" (핫, 단답식에서 벗어난 대답하믄 안 되는데....) 아니나다를까, "아니 왜 바빠" "예.. 요새 노사협상하느라요, 부서가 그 쪽 관계되서 협상 끝날래믄 아무래도 바쁜가봐요" "잉~잉잉, 잘하라고 혀"
잉~잉잉... ㅋㅋㅋㅋ 충청도 분이시다. 호호호호호호호.
때론, 우리 아버지 세대의 어렵게 자수성가하신 분답게, 독단적일 때도 있고, 급한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실 때도 있고, 너~~~무 좋아하시는 술 때문에 실수하고 눈총받으실 때도 있지만, 푸근한 박과장님이 좋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ㅋㅋㅋ
오늘 시댁 어른 생신이 있어 좀 일찍 가볼 수 없을까요...? 라는 조심스런 물음에(이 때 시각 오후 4:15), 손사레를 치시며,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과장님 과장님 우리과장님
정년을 한 일, 이년 앞둔 나이 지긋하신 우리 과장님은
어쩐 일이신지 날 참 이뻐 하신다.
귀가 잘 안 들리시는 이유로 본인의 목소리는 그와 비례해
커지시기 일쑨데,
작년까지도 복도에서 다른 과장님들이랑 가시다가도 날 보면
"어이~ 여기가 우리 과 김지현이여, 일도 잘 하구, 똑~똑혀!"
하고 '외치'셔서..-_-;; 날 민망하게 만드셨지만,
감사한 일이지...
나에 쏠리던 애정(?)이 결혼하고 나서는(저는야 결혼 5개월차 새댁~^^)
우리 신랑에게도 옮아갔나보다.
결혼 후 항상 박서방 한번 보자고 노래하셨다.
급기야는 과 회식 때..
당신의 '소원' 이시라길래 여의도에서 근무 끝낸 박서방을
회식 장소인 '김포'까지 불러냈으나..
그만 여의도와 김포 간의 공간적 거리로 말미암은 시간의 지체는
우리의 박과장님을
말그대로 '인사불성' 직전까지 몰고가는데 모자름이 없었다.
노래방에 도착한 직후에나 박서방은 도착했고,
박서방의 손을 꼬~~옥 잡은 우리의 박과장님.
"XX이 차~~암 잘혀. 박과장이 앞으로도 마~~~니 도와줘,
알았지?"
영문도 모르고 부둥켜 잡힌 손이 민망한 박서방,
연신 "예, 그럼요" 를 연발해보지만,
그 넘의 'XX'일 부탁한다(?)는 말씀은 쉬이 끝나질 않는다.
급기야 곯아떨어진 박과장님을 보고 박서방 한마디 한다.
"너네 삼촌인줄 알겠다 야..."
-_-;;;
오늘 오후에 잠시 은행 갔다 올라오는 길에 딱 마주친 박과장님.
예의 "박서방은 잘 있냐?" 하신다.
"네"
"회사는 잘 다니냐?"
"네, 요새 바쁜거 같아요"
(핫, 단답식에서 벗어난 대답하믄 안 되는데....)
아니나다를까,
"아니 왜 바빠"
"예.. 요새 노사협상하느라요, 부서가 그 쪽 관계되서 협상 끝날래믄 아무래도 바쁜가봐요"
"잉~잉잉, 잘하라고 혀"
잉~잉잉... ㅋㅋㅋㅋ
충청도 분이시다. 호호호호호호호.
때론,
우리 아버지 세대의 어렵게 자수성가하신 분답게,
독단적일 때도 있고, 급한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실 때도 있고,
너~~~무 좋아하시는 술 때문에 실수하고
눈총받으실 때도 있지만,
푸근한 박과장님이 좋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ㅋㅋㅋ
오늘 시댁 어른 생신이 있어 좀 일찍 가볼 수 없을까요...?
라는 조심스런 물음에(이 때 시각 오후 4:15),
손사레를 치시며,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다섯 번은 빨리 가라 말씀해주셨기 때문.
키키키..
그래두 다섯 시는 채우고 퇴근해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