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스안에서~

eun~★2005.07.01
조회50,028

얼마전에 일을 마치고 약속이 있어서 평상시 잘 타지 않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는 길이었어요.

 

버스에 사람도 쫌 있구..

 

한 사십분은 타고 가야하는 거리인지라.

 

뒷자리에 자리가 비워있는것을 보구 냉큼 앉았죠~

 

몇번의 정거장이 지나고 반정도 지났을무렵..

 

중간중간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길 반복하면서..

 

버스안에 자리도 많이 비워져 가고..

 

그러다가 세명의 학생이 버스에 탔죠.

 

남학생 한명과 여학생 두명..

 

언뜻 보기에도 그다지 평범한 학생은 아니다 싶었어요.

 

교복 스타일이나..

 

교복에 신발은 슬리퍼고.. 암튼 그런건 중요하지 않지만..

 

전 원래 항상 노래듣구 다녀서 주병의 소음을 못듣는 편인데요.

 

그날따라 또 귀에 물이 많이 들어가서 병원서 치료받구 약바르구..

 

그래서 이어폰을 낄 수가 없어서 멍하니 창문만 보구 가고 있었죠.

 

그러다가 남학생이 통화하는 소릴 듣게 된거죠..ㅡㅡ;

 

버스안에 사람도 그땐 별로 없었고 제 자리가 뒷자리라 거기다 학생의 목소리가 정말 커서.

 

그냥 자연스럽게 들리드라구요.

 

첨엔 그냥 목소리 참 크네.. 하고 넘겼는데..

 

그 학생의 한마디..

 

"씨X 담탱이가 안보내주잖아. X나 짜증나게~"

 

이 말을 시작으로 계속 욕을 하더군요.

 

통화의 내용인 즉....ㅡㅡ;

 

그 학생이 사고를 쳐서 학교에서 서류를 띠어서 어딜 갔어야 하는데..

 

담임이 안보내줬다.. 어쨌든 결론은 보호관찰.. 인가? 그걸 받아야 하고..

 

자긴 아빠한테 한대 맞았다.. 짜증난다. 뭐 그런내용이었는데..

 

간간히 들려오는 욕들.

 

우리나라 경찰 완전 X같다는둥..

 

담임이 늦게 끝내줘서 시간내 못가서 짜증이 많이 났던지 계속되는 욕과 함께..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

 

그리구선 이내 전화를 끊는가 싶더니..

 

옆에 두 여학생들하고 얘기하는 내용이 더 가관입니다.

 

모기에 물렸는데..

 

자긴 거기에 물렸다고..ㅡㅡ+

 

거기는 긁지도 못하고 집에와서 X나 긁어도 시원하지도 않다고.

 

아무데서나 긁지도 못하고 미친다고..ㅡㅡ;;

 

그런 말을 다른 사람이 다 들릴 정도로 하더라구요..

 

거기다 여학생들 하는 말 또한 못지 않아요..

 

우리가 너 기다리다가 길거리에 장초 있는거 보구 줏어서 불붙여서 빠는데 안빨려서 그냥 버렸자나!

 

뭐 이런 대화를 하는데..

 

암튼 듣기 참 그렇더라구요.

 

나도 학생때 저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

 

그런 소릴 듣는데 옆에 누구라도 있었다면 눈이라도 한벌 흘겨 줬을텐데..

 

솔직히 혼자 있어서 쳐다보기도 무섭더군여..ㅜ.ㅜ

 

주변에 다른 버스안의 승객들도 다 그냥 가만히 계시고..

 

암튼 그 학생들 내릴때까지 계속 내내 인상이 굳어지구 덩달아서 짜증도 같이 나구..

 

그렇게 되드라구요~

 

요즘 학생들 너무 무서워요,..ㅜ.ㅜ

 

그날의 제 모습은 힘없는 성인의 자화상이라고 해야하나..

 

우리 모두 공개적인 곳에선 말 조심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