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박 하 은 ! 올해로 19살이다. 남자친구..? 음, 몇 명 있다. 몇 명 있단 소리에 깜짝 놀랬나..? 난 "다다익선"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많을수록 좋은거라고 난 생각하니까..큭.. 며칠 전 중학교 동창 놈이 난데없이 전화가 왔다. " 어이~ 박하은! 잘 지내냐? 이 오빠 외롭다.. 어디 참하고 이쁜 아가씨 없냐..? 내 친구랑 나랑.. 둘이 소개팅 좀 시켜줘봐~ " 동창의 의리를 분분하면서 소개팅을 그렇게 부탁했다. 음.. 우리 반을 둘러보자, 딱~ 포착되는 두 명. 지연이와, 유린이가 있었다. 음, 쟤들이라면 외모도 되고 성격도 좋아서 괜찮겠지? " 야~ 지연아, 유린아, 너네 둘 같이 소개팅 나가라! 어때..?" 대답은..? 두말없이 OK 다. 마다할 느네들이 아니지.. 오늘은 토요일이다. 무엇을 입을까 옷장을 뒤지며 고민을 했다. 주선자 주제에 왠 고민이냐고..? 이쁘게 보여서 나쁠건 없으니까.. 평소에 입지도 않는 원피스를 꺼냈다. 이정도면 얌전하고, 여성스러워 보이겠지? 훗~ 약속한 커피숍으로 갔더니, 하준이와 그의 친구 한명이 미리 와 앉아 있었다. 아니, 그런데 그 친구, 소개팅하러 온 사람이 아무리 여름에 덥다고 하지마는 슬리퍼 찍찍 끌고왔다. " 하은아, 내 친구 현욱이야. 어때..? 괜찮지? 이래뵈도 인기많다..이녀석~" '퍽도 인기도 좋으시겠어..-_ -;' 속으로 나는 정말 재수없는 녀석이 나왔다고 씨부렁거렸다. 아니 그런데 왠일~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가 싶더니, 담배다. 그러더니, 숙녀인 나의 의사는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앉은 자리에서 3개피를 쉴새 없이 피워댄다. '아니, 재수없는 줄만 알았더니, 매너까지 꽝이네.. 이자식!' 정말 얍삽하게 생겼다. 그래도 소개팅한다고 머리에 젤을 얌전하게 바르셨다. 제법 피부는 좋다.. 아니, 정~말 좋다. 하긴, 우리 아빠 닮아 한때 여드름 때문에 왕창 고생했던 나의 피부에 비하면,, 완전 여자피부 뺨치게 좋다. 친구들이 아직 오지 않아 어색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담배를 고정시킨 그 녀석의 가늘고 긴 두 손가락이 눈에 포착되었다. '흠..제법 미끈한데..? 피아노라도 치나..? 무슨 손가락이 저렇게 가늘고 길어?'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할 즈음.. 한껏 치장을 한 내 친구들 두명 등장이요~ " 어이~ 여기야! 여기~" 지연이와 유린이가 자리에 앉자 내 친구놈 입이 귀까지 걸렸다. 뭐가 좋다고 바보새끼. " 이쪽은 같은 반 친구 유린이, 옆은 지연이야.. 인사해~" 나는 먼저 내 친구들을 인사시켰다. 까불까불하던 하준이 이녀석이 얼굴이 벌개져서 말도 제대로 못한다. 그 꼴이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런데 그 친구 현욱.. 고개만 까닥한다. '아니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정말 웃긴다 ' 나는 대충 인사만 시키고 빠져줘야 할 것 같아 일어서려고 하자 아무도 안말린다. -_ -; 그래 간다 가~ 있으라고 잡아도 안있는다. 참 나.. 날씨도 덥고 집에와서 빈둥빈둥 티비를 보다가 잠을 청할려고 침대에 누웠다. "소개팅은 잘 했을까..? 하준이 그녀석 부끄럼 타는 모습 너무 웃기던데. 말이나 제대로 했을려나 몰라" 하준이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다시 피식 웃음이 났다. 현욱이...라고 했지..? 갑자기 그 놈의 얼굴도 생각이 났다. 무표정하고, 재수없던 인상, 그런데 자꾸 끌린다.. 나보다 몇 배는 좋은 피부에, 키도 크고, 조금은 날카로운 인상에 몇 마디 안했지만 목소리도 제법 멋있었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그런데 그 아이 왠지 조금은 슬퍼 보였다.. 왜일까..? 한주가 지나고 새로운 월요일의 출발이다. 아침 자율학습시간 전에 여기저기 삼삼오오 붙어서 다들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다. 그 중 지연과 유린이 껴있는 무리에 다가가 물어보았다. "어때? 소개팅은 성공했어..? 둘 중에 누가 맘에 들든?" 그러자 둘 다 표정관리 안되면서 "야야~ 말도마. 한명은 땀 뻘뻘 흘리면서 왜 그렇게 말은 더듬는지, 그리고 한명은 왜 그렇게 싸가지가 바가지냐? 완전 꼴초에 묻는 말에나 대답하고. 둘 다 별로였어..우린!" 역시 내 친구들! 여자들 보는 눈은 거기서 거긴가보다. 하준이 그녀석 처음부터 긴장하더니,, 많이도 떨었나보다.. 픗. 그리고 현욱이, 내가 간 뒤에도 한 갑은 족히 피웠을려나..? 꼴초시키.. 그런데 지연이랑 유린이가 아무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니까 왜 내 기분이 좋을까..? 나도 모르겠다~ 점심을 일찍 먹어서 그런가..? 30분이나 남았다. 핸드폰을 열고 하준이한테 전화를 했다.. 컬러링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흘러나온다.. 에효,, 유치한 자식아~ " 어~ 하은아! 어때..? 니 친구들이 뭐래..?" "으응.. 아직 안물어봤어, 너랑 너 친구는 어때..? 누구 맘에 든 사람 있어..?" 하준이가 상처받을까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_ -; "응.. 나는 노랑색 원피스 입은 애 있지? 유린이..걔 맘에 들드라.. 현욱이는.. 현욱이도 유린이가 더 낫다고 하던데.. 유린이는 별 말 없어..?" "으음..그래..? 유린이한테 말 해볼께....... .......... 현욱이도 유린이 좋대..?" "그냥 둘 중에서는 유린이가 더 낫다고 하더라고. 근데 왜?" "아..아니야.. 알았어. 유린이한테 말 해보고 다시 연락줄께.." 바보. 현욱이가 유린이 맘에 들든말든 그걸 왜 물어보냐고.. 유린이는 둘 다 별로랬는데 하준이한테 뭐라하지..? 참 고민되네.. 하준이 이자식 보기보단 순정파란 말이지... 청소시간이다. 책상을 나르고 있던 유린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내 친구 하준이 있지..? 걔가 너 맘에 든다고 하더라~ 내 친구 만나볼 맘은 없어..? 정말 착하고 괜찮은 애야.. 내가 장담해!" "음.. 착해보이긴 하더라. 부끄럼을 너무 많이 타긴 한데, 그냥 편하게 친구로 만나볼께 그럼.." 아싸~ 성공했다. 아 참.. 현욱이란 놈도 유린이 맘에 든다했는데,, 현욱이 얘기도 꺼내볼까..? 그런 왕싸가지를 만나볼 필요가 있나뭐.. 괜히 나만 욕 먹지.. 관두자 관둬.... 근데 자꾸 왕싸가지가 왜 내 눈에 밟히지..? 삼복더위에 나 박하은도 지쳐가나보다... 하교시간에 학교를 내려가면서 하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나 하은이~ 유린이가 너 편하게 친구로 만나본데.. 응.. 둘이 연락해.. 연락처는 내가 문자로 보내줄께.. 근데, 니 친구 현욱이는 어쩌냐., 걔도 유린이 맘에 들어했자나. 너랑 연락하게 되서.." 순간 나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랬다. 하준이의 말이 글쎄.. " 현욱이가 오늘 점심시간에 그러더라.. 너랑 연락해보고 싶대.. 그래! 너 박하은.. 너랑 연락하고싶대.. 모르겠어.. 둘 중에선 유린이가 더 낫다는 소리였고. 자기는 얌전떨고 그런 스타일은 별로라고.. 너랑 연락하게 너 연락처 가르쳐달라하던데..? 가르쳐줄까..?" 정말 뒤통수를 심하게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바람둥이 길들이기(1부)
나 박 하 은 ! 올해로 19살이다. 남자친구..? 음, 몇 명 있다. 몇 명 있단 소리에 깜짝 놀랬나..?
난 "다다익선"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많을수록 좋은거라고 난 생각하니까..큭..
며칠 전 중학교 동창 놈이 난데없이 전화가 왔다.
" 어이~ 박하은! 잘 지내냐? 이 오빠 외롭다.. 어디 참하고 이쁜 아가씨 없냐..? 내 친구랑 나랑..
둘이 소개팅 좀 시켜줘봐~ "
동창의 의리를 분분하면서 소개팅을 그렇게 부탁했다. 음.. 우리 반을 둘러보자, 딱~ 포착되는 두 명.
지연이와, 유린이가 있었다. 음, 쟤들이라면 외모도 되고 성격도 좋아서 괜찮겠지?
" 야~ 지연아, 유린아, 너네 둘 같이 소개팅 나가라! 어때..?"
대답은..? 두말없이 OK 다. 마다할 느네들이 아니지..
오늘은 토요일이다. 무엇을 입을까 옷장을 뒤지며 고민을 했다. 주선자 주제에 왠 고민이냐고..?
이쁘게 보여서 나쁠건 없으니까.. 평소에 입지도 않는 원피스를 꺼냈다. 이정도면 얌전하고,
여성스러워 보이겠지? 훗~
약속한 커피숍으로 갔더니, 하준이와 그의 친구 한명이 미리 와 앉아 있었다.
아니, 그런데 그 친구, 소개팅하러 온 사람이 아무리 여름에 덥다고 하지마는 슬리퍼 찍찍 끌고왔다.
" 하은아, 내 친구 현욱이야. 어때..? 괜찮지? 이래뵈도 인기많다..이녀석~"
'퍽도 인기도 좋으시겠어..-_ -;' 속으로 나는 정말 재수없는 녀석이 나왔다고 씨부렁거렸다.
아니 그런데 왠일~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가 싶더니, 담배다. 그러더니, 숙녀인 나의 의사는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앉은 자리에서 3개피를 쉴새 없이 피워댄다.
'아니, 재수없는 줄만 알았더니, 매너까지 꽝이네.. 이자식!'
정말 얍삽하게 생겼다. 그래도 소개팅한다고 머리에 젤을 얌전하게 바르셨다. 제법 피부는 좋다..
아니, 정~말 좋다. 하긴, 우리 아빠 닮아 한때 여드름 때문에 왕창 고생했던 나의 피부에 비하면,,
완전 여자피부 뺨치게 좋다. 친구들이 아직 오지 않아 어색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담배를
고정시킨 그 녀석의 가늘고 긴 두 손가락이 눈에 포착되었다.
'흠..제법 미끈한데..? 피아노라도 치나..? 무슨 손가락이 저렇게 가늘고 길어?'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할 즈음.. 한껏 치장을 한 내 친구들 두명 등장이요~
" 어이~ 여기야! 여기~"
지연이와 유린이가 자리에 앉자 내 친구놈 입이 귀까지 걸렸다. 뭐가 좋다고 바보새끼.
" 이쪽은 같은 반 친구 유린이, 옆은 지연이야.. 인사해~"
나는 먼저 내 친구들을 인사시켰다. 까불까불하던 하준이 이녀석이 얼굴이 벌개져서 말도 제대로
못한다. 그 꼴이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런데 그 친구 현욱.. 고개만 까닥한다.
'아니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정말 웃긴다 '
나는 대충 인사만 시키고 빠져줘야 할 것 같아 일어서려고 하자 아무도 안말린다. -_ -;
그래 간다 가~ 있으라고 잡아도 안있는다. 참 나..
날씨도 덥고 집에와서 빈둥빈둥 티비를 보다가 잠을 청할려고 침대에 누웠다.
"소개팅은 잘 했을까..? 하준이 그녀석 부끄럼 타는 모습 너무 웃기던데. 말이나 제대로 했을려나 몰라"
하준이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다시 피식 웃음이 났다. 현욱이...라고 했지..?
갑자기 그 놈의 얼굴도 생각이 났다. 무표정하고, 재수없던 인상, 그런데 자꾸 끌린다..
나보다 몇 배는 좋은 피부에, 키도 크고, 조금은 날카로운 인상에 몇 마디 안했지만
목소리도 제법 멋있었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그런데 그 아이 왠지 조금은 슬퍼 보였다.. 왜일까..?
한주가 지나고 새로운 월요일의 출발이다. 아침 자율학습시간 전에 여기저기 삼삼오오 붙어서
다들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다. 그 중 지연과 유린이 껴있는 무리에 다가가 물어보았다.
"어때? 소개팅은 성공했어..? 둘 중에 누가 맘에 들든?"
그러자 둘 다 표정관리 안되면서
"야야~ 말도마. 한명은 땀 뻘뻘 흘리면서 왜 그렇게 말은 더듬는지, 그리고 한명은 왜 그렇게 싸가지가
바가지냐? 완전 꼴초에 묻는 말에나 대답하고. 둘 다 별로였어..우린!"
역시 내 친구들! 여자들 보는 눈은 거기서 거긴가보다. 하준이 그녀석 처음부터 긴장하더니,,
많이도 떨었나보다.. 픗. 그리고 현욱이, 내가 간 뒤에도 한 갑은 족히 피웠을려나..? 꼴초시키..
그런데 지연이랑 유린이가 아무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니까 왜 내 기분이 좋을까..? 나도 모르겠다~
점심을 일찍 먹어서 그런가..? 30분이나 남았다. 핸드폰을 열고 하준이한테 전화를 했다..
컬러링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흘러나온다.. 에효,, 유치한 자식아~
" 어~ 하은아! 어때..? 니 친구들이 뭐래..?"
"으응.. 아직 안물어봤어, 너랑 너 친구는 어때..? 누구 맘에 든 사람 있어..?"
하준이가 상처받을까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_ -;
"응.. 나는 노랑색 원피스 입은 애 있지? 유린이..걔 맘에 들드라.. 현욱이는.. 현욱이도 유린이가
더 낫다고 하던데.. 유린이는 별 말 없어..?"
"으음..그래..? 유린이한테 말 해볼께....... .......... 현욱이도 유린이 좋대..?"
"그냥 둘 중에서는 유린이가 더 낫다고 하더라고. 근데 왜?"
"아..아니야.. 알았어. 유린이한테 말 해보고 다시 연락줄께.."
바보. 현욱이가 유린이 맘에 들든말든 그걸 왜 물어보냐고.. 유린이는 둘 다 별로랬는데 하준이한테
뭐라하지..? 참 고민되네.. 하준이 이자식 보기보단 순정파란 말이지...
청소시간이다. 책상을 나르고 있던 유린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내 친구 하준이 있지..? 걔가 너 맘에 든다고 하더라~ 내 친구 만나볼 맘은 없어..?
정말 착하고 괜찮은 애야.. 내가 장담해!"
"음.. 착해보이긴 하더라. 부끄럼을 너무 많이 타긴 한데, 그냥 편하게 친구로 만나볼께 그럼.."
아싸~ 성공했다. 아 참.. 현욱이란 놈도 유린이 맘에 든다했는데,, 현욱이 얘기도 꺼내볼까..?
그런 왕싸가지를 만나볼 필요가 있나뭐.. 괜히 나만 욕 먹지.. 관두자 관둬....
근데 자꾸 왕싸가지가 왜 내 눈에 밟히지..? 삼복더위에 나 박하은도 지쳐가나보다...
하교시간에 학교를 내려가면서 하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나 하은이~ 유린이가 너 편하게 친구로 만나본데.. 응.. 둘이 연락해.. 연락처는 내가 문자로
보내줄께.. 근데, 니 친구 현욱이는 어쩌냐., 걔도 유린이 맘에 들어했자나. 너랑 연락하게 되서.."
순간 나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랬다. 하준이의 말이 글쎄..
" 현욱이가 오늘 점심시간에 그러더라.. 너랑 연락해보고 싶대.. 그래! 너 박하은.. 너랑 연락하고싶대..
모르겠어.. 둘 중에선 유린이가 더 낫다는 소리였고. 자기는 얌전떨고 그런 스타일은 별로라고..
너랑 연락하게 너 연락처 가르쳐달라하던데..? 가르쳐줄까..?"
정말 뒤통수를 심하게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