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넘쉽게봤나봐요 도와주세요~

적우200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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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남편이 오늘 아침 전화로 이혼에 합의 했습니다.

 

결혼 4년된 두아이의 엄마인데요...

어린 나이에 사랑없이 시작한 결혼이 넘 힘들었습니다.

남편의 머리카락 숨소리 조차 싫을 정도로 이혼이 하고 싶었습니다.

결혼한지 한달만에 이혼을 요구했지만 미친사람 취급받고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남편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었지만 아이가 넘 사랑스럽고 예뻐서 상처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혼의 고비가 여러번 있었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마음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아이가 있으면 그런 일들이 묻혀서 그럭저럭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그 아이들이 지금은 4살 3살 입니다. 전 26이구요.

결혼 생활 내내 사랑이란걸 받아 보지 못하고 지내왔고.

무능력하고 생활력 없는 남편은 처가에 의지하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누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은 실직한지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직장은 있었지만 워낙 빛져온게 많아서 월급을 받으면 빛 갚느라 기본적은 생활도 되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보낸 딸이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친정엄마는 지금 살고 있는 집과 생활비를 대주고 계시고..

시댁에서는 빌린돈의 이자를 받아가고 계십니다.

뭐든 해주고 싶은게 부모마음 이라는데 시부모님들은 애들 병원가게 병원비라도 좀 도와달라고 하면 돈 없다고 잘라버리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들입니다.

남편도 남편이지만 그런 시부모님도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남편은 말과 행동이 모두 상식 이하의 사람입니다.

못 배워서  무식한거라면 이해도 되겠지만 배울만큼 배운사람이 애들 앞에서도 욕을 하기도 하고 부수거나 집어 던지는 무식한 행동들도 합니다.

큰아이 보고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며 닮은 구석도 하나 없고 언젠간 유전자 검사도 해 볼거라 하더군요. 헤어져도 큰아이는 너가 데려가라며...ㅜㅜ 평소에도 싫어하는 티를 많이 냅니다.

그때마다 평생 후회할 생각 말라고 아이에게 상처주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남편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정말 억울한 노릇이죠.. 혹시 라도 그럴리 없지만 남편의 아이가 아니라면 전 억울해서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그 아이 때문에 지켜운 결혼이었는데..

애들 때문에 애들을 위해서 꾹꾹 참아왔던 이혼 얘기를 하면 남편은 병원에 쳐넣기전에 조용히 살라고 그럽니다.

무슨 얘기를 하던간에 도저히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죠..

그래도 살아보려고 서로의 잘못 된점을 지적하고 고치려고 대화라도 할려면..

너나 잘해. 너만 잘하면 되 라고 잘라버립니다.

대화도 안되는 그런 기가막힌 남편 생각에 답답하고 화가나서 눈물 밖에 안납니다.

애들 돌보는 것 부터 집안일에는 신경도 안쓰는 무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악몽같은 결혼샐활을 생각하면 4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죠.

하루에 백번도 더 생각한 끝에 며칠전 있었던 일을 계기로 다시 이혼을 요구 했습니다.

처음에는 또 미친소리로만 들으며 큰애는 너가 데려가고 자기는 둘째 딸아이를 데려간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로 둘다 줄 수 없었지만 그러면 이혼을 해준다는 말에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딸아이를 무조건 보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고 싶으면 가서 보기도 하고 데려오기도..할수 있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거든요.

그날 밤 12시가 넘서어 친정엄마한테 전화 하더군요.. 일하시느라 피곤하시고 건강도 안 좋으신 분인데 전화해서 얘가 또 미친소리한다고 하며 잠 못드시게도 했습니다.

저희 친정식구들 남편이 어떤 사람이라는거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이혼녀를 만들고 싶지않아 남편의 말에 모두들 장단 치며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식구들에게 사정해 지켜봐 달라고만 했습니다.

남편에게 울며불며 매달렸습니다.

날 조금이라도 생각해주는 맘이 있다면 이혼 해 달라고..

그동안 남편은 너좋은 짓 안해준다며 이혼을 거부했거든요.

계속 정신차리라고 몰아붙이더니..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를 데려가기로 하고 이혼 해 준다더군요.

한편으론 후련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이쁜 내 딸이 옆에 있어도 자꾸 눈에 밟혀 괴롭습니다.

그래서 또 눈물이 납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보내나...

내가 그 슬픔을 이길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에 이혼에 합의 했고 이따가 들어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그런데...그렇게 굳은 결심이었는데 아이 때문에 갑자기 흔들립니다.

아이를 보면 너무 힘들고 괴롭고 남편을 생각하면 지난 힘든 세월이 필름처럼 지나가고.. 후련하기도 하고....

지금 이시간 전 만감이 교차합니다.

남편의 결심을 듣자 아이 때문에 이혼이 다시 생각됩니다.

 

도와 주세요....

저랑 같은 상황이셨던 분 계시겠죠?

어떻게 하셨나요?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