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이랑 나랑..8

카랜2005.07.02
조회1,876

엉뚱이가 일주일짜리 파견을 갔어요..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외로움에 지쳐

 

방바닥을 뒹굴며 허벅지를 찌르게 생겼네요....ㅠ_ㅠ

 

 

 

 

# 잠꼬대 대마왕 엉뚱이...

 

엉뚱이는 잠꼬대가 좀 심하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내 찌찌통을 붙잡을때도 있고.

 

알아듣지 못하는 외계어를 짓거리며 밤새 나불대며 나를 공포의 도가니탕으로 밀어넣기도 한다.

 

뭐.. 이정도야 애교로 봐주겠지만.. 절대 봐줄수 없는 잠꼬대....그건 바로 ..............

 

꿈과 현실을 혼동하기 이다..-_-;

 

예를들면..... 아주 아주 깊은잠에 빠진 우리...

 

엉뚱 ; 으음... 음냐... [버럭!!] 거기서 뭐해 !!

 

나 ; [화들짝!] 머...머야.. 이자식아!!

 

엉뚱 ; 으음... 빨리 안내려와??

 

나 ; [이 색기가 미쳤나...] 머...머야.. 머래는거야..

 

엉뚱 ; 저 자식이 안내려오잖아..

 

나 ; 어딘데??

 

엉뚱 ; 흐음... 음냐... 음냐... 지금 부대.... 근무중이지.......

 

나 ; 미친 돼지색기!!

 

뭐.. 이런식이다... 그러나... 내가 23년을 살면서 잊지 못할 잠꼬대가 하나 있다...

 

얼마전이였다. 우리는 신혼-_-; 인지라 매일 없으면 죽을것 처럼 붙어서 잔다.

 

그러다 엉뚱이는 깊이 잠 들었는데.. 그날따라 나는 잠이 안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잠든 엉뚱이를 살짝 밀치고 거실로 나가 티비를 보고 있었따...

 

그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얼마나 잤을까...

 

펠렐레레레~~~~ [내 전화벨소리]

 

나 ; 음... 몇시야... 음.. 누구세요...

 

엉뚱 ; 흐음..[잠이 덜 깬 목소리] 자기야... 뭐해.....

 

나 ; [짜증...짜증... 이빠이] 씨바.. 잔다...

 

- 뚝 -

 

혼자 연신 미친넘을 외치며 게을러 터졌다고 궁시렁 거리다 다시 잠이 들어 버렸다.

 

이떄까지도 난 그냥 엉뚱이가 거실로 나오기 귀찮아서 이러는줄 알았다.

 

얼마나 더 잤을까.. 나는 아주 요염한 자세로 침을 쥘쥘 흘려가며 꿈나라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_-;

 

펠레레레레레레~

 

나 ; 씨바... 누구야........ 썅.....

 

발신자 [돼지여보] .......... 엉뚱이다... 나는 짜증 200%가 올라와 전활 받자 마자 신경질을 냈다.

 

나 ; 미쳤어?? 돌았냐?? 잠이나 자빠져 잘것이지 왜 전화질이야.. 이런 고사머리에 꽃꽃이 할 놈아!!

 

엉뚱 ; [버럭!] 빨리 안들어와!!!!!!!!!!!!!!!!!!!!!!!!!

 

나 ; [깜짝!!] -_-; 이런 겨자에 밥 비벼먹을 새끼가 어디서 소리를 질러!!

 

- 뚝 -

 

난 열이 받은 나머지 핸드폰을 꺼버리고 잤다...

 

근데 갑자기 안방에서 다 때려부시는 소리가 들리더니 엉뚱이가 분노의 찬 발걸음으로 거실로 나왔따

 

엉뚱 ;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어?? 앙?? 나밖에 없다매~ 나 사랑한대매~!

 

나 ; 저 새끼가 돌았다.. 조용히 잠이나 쳐 잘것이지 왜 한밤중에 원맨쑈야??

 

불이 꺼진 상태로 한참을 말다툼을 하고 있따 내가 승질에 못 이겨 옆에 있던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엉뚱이는 재수없게 핸드폰에 맞았고 화가난 엉뚱이는 거실의 불을 켰다..

 

그러더니.. 한참을.. 정말 씨바... 한참을 그냥 서 있더니... 방으로 들어 갔다..

 

좀 이상하다 싶어 방으로 들어갔더니.. 그냥 침대에 누워 자는게 아닌가??

 

열이 뻣칠대로 뻣친 난 침대에 누워 자려는 엉뚱이를 일으켰따..

 

나 ; 이 미친 고사머리야.. 왜 지랄이야.. 왜?? 응?? 같이 자고 싶으면 니가 나오면 돼잖아!!

 

엉뚱 ; 그.... 그게 아니고... 아이참...

 

나 ; 아니긴 뭐가 아니야!! 씨발.. 나 집에 갈꺼야.. 이 소머리 국밥 같은 색기야~

 

엉뚱 ; [거의 울듯한 표정] 그... 그게 아니라.. 정말 미안해.. 다신 안그럴께...

 

나 ; 미친. 쇼하고 있네.. 너 약먹었냐??

 

엉뚱 ; 사... 사실은.. 그게.. 아니고.. 내가... 그럴려고 그런게 아니고..........................

 

이 색기는... 꿈과 현실이 헷갈렸던 것이다...

 

자다 잠깐 잠이 깬 엉뚱이는 내가 없는 것을 확인 하고 나를 찾으려고 거실에 나오려다....

 

잠이 들었다..-_-;; 근데 꿈에서 집을 뒤졌는데 내가 없더란다...

 

그래서 전화를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그때 마침 잠이 깬것이다..-_-;

 

잠이 깨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내가 잔다고 하더라.. 통화를 하다 또 잠이 들었고..

 

꿈에서 나랑 통화를 했는데 내가 딴 남자랑 살테니 그리 알라고 하며 짐을 싸가겠다고 하더란다.

 

엉뚱이는 화가나서 무슨 소리냐고 들어와서 얘기 하자고 했고 꿈속의 나는 어느 낮선 남자와 들어와

 

짐을 싸들고 나갔다고 한다. 그 순간 빌어먹을 꿈은 다시 꺴고,  다시 내게 전화를 해 빨리 들어오라고

 

말했는데 내가 승질을 내면서 전화를 끊은것이다..-_-;

 

그때 잠이 확 깬 엉뚱이는 방에서 분에 못이겨 재털이를 집어 던졌고 혹시나 해서 거실로 나왔는데

 

마침 내가 거실에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앞뒤 안가리고 승질 승질을 내며 지랄을 떤것이다.

 

근데 내가 오히려 온갖 지랄을 떨며 승질을 내며 핸드폰을 던지자 엉뚱이는 불을 켠 것이고...

 

불을 키고 내 모습을 보자.. 그제야... 그게 꿈인걸 알았다는 것이다...-_-;

 

순간 엉뚱이는 오늘이 자신의 제삿날이라는 것을 감지.. 직감했고.. 목숨을 건지려면...

 

일단 몽유병 환자처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단다..-_-;

 

그래서 방에가서 누웠는데.. 한 성질 하는 카랜이 두들겨 깨운거다....

 

참나... 이게 말이나 되는 말인가?? 왜 지 꿈에 있던 일로 나한테 드라마 시티를 보여주는건데??

 

이 일을 계기로 엉뚱이는 절대적인.. 카랜의 꼬봉이 되었따..-_-;

 

물론 카랜 역시 심심치 않게 이 이야기를 꺼내며 엉뚱이를 괴롭히고 있다..낄낄낄~

 

교휸 - 무슨일을 저질르고자 할때 그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알고 덤비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