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인생..

Ryo2005.07.03
조회255

지겨운 인생.. ...휴...그냥 비도 오고 하니까 삶의 넋두리 한번 해볼까 합니다.

저는 27세 남자.

 

저는 97년도에 수도권 K모 대학에 입학해서, 입학하자 마자 1년쯤 완전 백수 폐인생활을 했지요.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게 놀았다(;;)라고 할 수 있는 시기 였습니다.

사실 1학기는 입학하자 마자 눈맞아서 CC를 해보고, 깨진 후유증으로 2학기까지 배째버렸지요. 지겨운 인생..

추후에 약 6년에 걸쳐서 졸업을 하긴 하게 됩니다. 학점이 2.3이던가... 지겨운 인생.. 

뭐 학점은 관계 없습니다. 관심도 없구요.

 

그 이후,98년. 하이텔 통해서 어찌어찌 한달에 40만원을 받고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정식 직원이 되고 80만원이되고, 100만원이 되고 주임 직급도 달고

그리고, 모시던 분이 회사를 옮기면서 저도 따라 옮기고, 이때 팀도 맡아서 운영해보고

120명 전체 사원중에 제가 Top 10안에도 들어보고 IT거품을 만끽했지요.

에..또. 그 모시던 분이 한국경제 관련 회사로 옮기시면서 팀이 통째로 옮기게 되었지요.

이때 연봉이 2500 정도... 군대를 가기 싫어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병특을 받으려고 3년동안

버둥거리고. 마침내 병특 업체를 찾았을대 급여가 60만원.. 빠하하... 어찌어찌 참고 지내며

빚내서 생활하다가 2년쯤 버티고 급여가 워낙에 안나와서 역삼동에 있는 모 업체로 옮겼지요.

이때 급여가 1800정도로 회복하고....훈련소도 솔직히 가기 싫었는데, 이거는 아무리 제가 노력해도

뺄수 없는것이기에 갔다왔죠..^^; 가서 얻은 소득은 "군바리"가 아니고 "군인"이구나..

열심히 하는 구나 정도.. 저는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였습니다.. 지겨운 인생.. 

지금은 병특 끝나고 자회사로 들어가서 급여가 3천 정도 됩니다....

저축 150정도 하고 용돈으로 100정도 쓰고..

 

왜 회사 이야기랑 급여 얼마 받았다는 이야기 밖에 없냐구요?

 

저게 제 인생의 전부인가 봅니다. 아..물론 중간 중간 나이트 다니고, 주점 다니고 하면서 술도 원없이

종류별로 다 마셔보고, 연애도 지겹도록 해봤지요. 지금도 하고 있고......그런데 저는 감정이 매말랐나봐요. 회사일에 열심히 매달려 보고, 또 그런데로 성공적인 결과를 내었지만 제 스스로에게 남는 것은

그다지 없습니다. 물론 회사에 있을때 즐겁지 않았던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인생에 중요한 것이

무언인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생각만 들구요.

 

이제는 좋은 자리. 좋은 음식. 좋은 술. 어여쁜 여자친구. 이런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은행 잔고.. 이거도 별로 중요치 않은것 같구요.

그냥 제가 왜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우울하지도 않고, 인생이

심심한것 같아요. 게시판을 읽어 보면 즐겁기도하고 슬프기도 한 사연들이 많은데 어째서 저는

그런 것들이 이미 마음속에서 사라진건지.. 무덤덤합니다.

 

제 삶의 방식이 지겹고,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