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대인관계인가봐요

toxic2005.07.05
조회668

얼마전에 글을 올린 유학생입니다, 여러분이 해주신 조언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전 군대제대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왔거든요, 군대 갔다오기전에는 대인관계도 서툴고 그랬거든요, 근데 군대갔다오고 편의점 알바도하고 선물가게알바도하고 겜방알바도하면서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아..나도 이제 어느정도 대인관계가 익숙해진것 같아!"라고 생각했죠, 근데 정말 큰 오산이었나봐요

 

그형이랑 그런일이 있고나서 정말 정신적으로 감당할수없을 만큼 힘들어서 베이징으로 며칠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한국에서 다녔던 대학이 베이징의 대학이랑 교류학교여서 교류학교로 친구가 왔었거든요, 그 친구가 7월 5일날 완전히 귀국하고 그래서 얼굴이라도 볼겸해서 무려 17시간을 기차를타고 갔죠, 그리고 어릴때 만났던 친구니깐 어느정도 순수할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저의 오산이었나봐요

 

그친구는 저를 만나자마자 저의 흠을 잡더군요, 처음엔 장난이려니 친하니깐 저런말도 막하겠지라고만 생각했죠, 그리고 이런사소한일에 화내는것도 소심한것도 같고요, 근데 정말이지 속된말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마치 "자기는 최고, 나머지는 하등"이렇게 생각하는것 같더군요, 베이징 자랑부터 시작해서 제가 있는곳은 별로라는둥 하다못해 디카 메모리카드가 128M인것 갖고도 흠을 잡아내는데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속시원히 "그렇게 좋은 베이징에서 공부하면서 똑같이 1년있었는데 왜 급수 못딴건데?"하고 싶더군요. 걔가 장학금탄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그래도 전 축하해줬죠, 다른사람처럼 밥사라고 안하고 그돈 달러로 환전해서 한국 갖고가서 나중에 여행갈때 써라..라고 말하고...

 

제가 1년있었는데 HSK 7급 땄거든요, 어법 100점 맞을때까지 정말  솔직히 자랑은 아니지만 완전 無에서 그정도까지할때까지 저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왕따라는 소문에..당연히 그 친구가 축하해줄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그냥 그런게 다 재수없어 보이는 그런건가봐요

 

그리고 전 솔직히 그 친구하나 믿고 베이징까지 17시간이나 기차타고 간건데 완전 자기 약속 다 잡아놓고..전 하루종일 숙소방에서 그친구 기다리고..오후 3시가 다되서야 "나 일도있고 저녁때 아는 오빠랑 저녁약속도 있어..미안~"이러더군요, 그러면서 "내일 너도 오전비행기로 돌아가는거지? 잘됐다. 나 짐도 많은데 너랑가면 딱이다~"라고 하더군요..완전 어이가 없더군요, 너무 너무 화도나고 그래서 그냥 밤 비행기타고 돌아와버렸습니다

 

언젠가 인터넷 만화에서 봤던것처럼 제가 20살이후로 만난사람들은 모두 얼굴엔 가면을쓰고 등뒤엔 계산기를 들고 "과연 이사람이 나한테 얼마나 이익일까" 를 생각하는 관계인것 같아요, 중국친구가 늘 저한테 그래요 "넌 너무 단순하고 이상적인걸 생각하는것 같아..." 맞아요..전 사람들 만나면 "이사람이랑 나랑은 영원한 친구"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봐요, 그리고 중국친구가 "넌 좋던지 싫던지 너무 표정에 다 드러나..."라고 하더군요, 한때는 제 그런 표정을 이용하는 친구도 있었을 정도였죠..전 가식적인게 싫고 그런것 뿐이었는데..싫어도 좋은척 그런거 하기 싫은것 뿐이었는데..

 

전 솔직히 두려워요..다시는 이제 다시는 "진정한 친구"를 못 만날까봐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건 수학도 중국어도 영어도아닌 대인관계인것 같아요, 정말 그런거 갈켜주는 학교가 있으면 다니고싶을 정도예요..

 

차라리 다 정리하고 다른 도시로 가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예전에 본 인터넷 시인데..정말 저한테 딱 맞는것 같아요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분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정말 시처럼 저도 그 댓가로 벌을 받는 걸까요..그냥 친구가 필요했던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