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눈이 보는 내모습

김수영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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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눈속에는 늘 내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그모습은 32살이 아닌 초등학생의 어린아이다.

늘 아파트 계단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앉아있다.

나는 일어 날 줄을 모르고 문 열고 들어 갈 줄도 모른다.저문을 열며 따뜻한 빛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가족이 있는데 그러나 나는 늘 그자리에 머물고 있다.

32살에 나이 나는 아이가 있다. 어쩜 내아이나이만큼만한 내모습이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도 생각해 본다. 그러나 나는 움직임을 싫어 한다.

세상이 변함을 두려워 하는 것도 어쩜 자꾸 과거속으로 밀어 넣는 이유도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내아이에 손을 잡지만 내 눈에는 내손을 잡고 있다.

일어서자 움크림을 벗어던지고 일어서자 오늘을 다짐해본다.

저 빛이 있는 세상으로 날 이끌고 한발 한발 나아가기를 힘들이자 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