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자.. 정말 아닌거죠..

힘겹네.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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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2이고 그사람은 두살이 어립니다.

횟수로는 2년이네요 만난지..

 

처음에 제가 참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집안이.

그사람도 아픔이 있는것 같았죠. 그러면서 참 자상하게 잘해주던사람이었어요.

본인이 가장 힘들었던것이 전에 사랑하던 여자가 임신한적이 있는데

본인은 정말로 책임을 다하고 싶었데요. 그여자도 많이 사랑했기에..

그런데 여자가 혼자 어느날 수술을 하고 웃으면서 찾아 왔다네요..

그여자가 너무 무서워 보였다고..너무나 자기가 힘들었다고..

울면서 몇달을 보냈다네요..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보고 참 힘들었겠구나..하면서도

그여자도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당사자는 오죽했겠냐고 하면서 이해를 했죠.

저도 참 바보죠. 그걸 그렇게 다 믿어 주는게 아니었는데.

워낙에 주변사람들한테는 잘하는 사람인지라..

 

그러면서 사귀게 되었는데 몇개월뒤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네요.

그사람 전혀 저에게 관심한번 안주더군요.

말로는 다해요..'내가 책임질께. 낳고싶으면 낳아'

어이가 없었어요. 낳아도 소용이 없겠구나..했죠.

물론 그땐 저도 돈도 없고 공부만 하던터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매일매일 울면서 보내는 저에게..제가 힘들다고 병원가는거 무섭다고 말하니 한마디만 하더군요.

'안죽어!'

정말이지 죽을까봐 무서운게 아니라 죽지못해서 무서운거라고 차라리 죽으면 좋겠다는 말이

목까지 올라오는걸 참았어요. 그런말해도 듣지도 않을거라는걸 알기에.

병원도 친구가 같이 가줬어요. 그사람은 말로는 다하지 전혀 갈맘이 없더군요.

 

너무나 힘든시간들을 혼자서 참았어요.

밤마다 울고..죄책감에 시달리고..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볼 면목도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저에게 와보지도 않는 사람.

병원 다녀온후 2주동안 한번도 오질 않더군요..

너무 힘들어서 그만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빠서 그렇다네요.. 그런것도 이해못하냐고.

용기없어서 애도 못낳은주제에 왜 나한테 난리냐고 하네요.

그러더니 몇일뒤에 미안하데요..자기가 화가나서 그랬다고. 잘해주겠다고..

믿고 싶었어요.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이사람이랑 이렇게 끝이나면

내 아기가 너무 불쌍해서 쉽게 끝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몇달을 울며 보냈다는 사람이 제가 가진 아기한테는 한번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몇달이고 힘들면서도 참고 이해하고 맞춰주었어요.

그런데도 변함이 없었어요.

그럴수록 더 잘해주었어요. 혹시나 내가 잘하면 변할까 해서..

두시간 기차타고 가야 되는곳에 거의 매주를 찾아가 주었고

가면 늘상 청소며 빨래며 해주었고..싫은소리 안하고 웃어주고..

거진 이해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하루는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그친구집엘 갔는데 해주던걸 못하겠더라구요.

너무 몸이 안좋아서..

하루좋일 뭐 먹었나 관심도 없던사람이 배고프다고 라면달래요.

나 기운없다고 끓여먹으라고 했더니..그렇게 손가락 하나 까딱안할라면 오지말래요.

당장 이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네요..

기차타고 2시간 그리고 버스타고 집까지 다시 가야된다는거 알면서

그렇게 11시 넘어서 쫒아내더라구요. 그게 딱 새해였어요. 올해..1월 1일.

 

집에오는 기차에서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그래 이젠 하지말자. 내 인내심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자.

내 서른잔치는 이렇게 끝이났다고 생각하자...하면서 왔어요.

전에 몇번 우린 안맞아라는 그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몇번을 그만만나자고 하며 연락 끊을땐

제가 만나서 좋게 헤어지자고 타일러서 말하고..했었거든요.

잡으려는게 아니고 전 사람과 사람이 그렇게 나쁘게 끝나는건 않좋다고 생가하기에.

그런데 그날은 이사람과는 좋게 끝날래야 그럴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사람 소식이 들려와도 아무렇지 않은척 세달을 보냈어요.

어느날 그사람 연락이 왔네요. 자기가 미안하데요.

너무 이기적이고 본인밖에 몰랐다고..다시 시작하면 안되겠냐고.

전에도 그랬기에 이번에도 제가 연락할줄 알았는데 연락이 없더라고..

 

전 싫다고 했죠. 안변할거 알기에..

미안해서 그런거면 괜찮다고 얼마가 아프던지 누가 낸 상처던지

내맘에 난 상처는 내가 알아서 감당하겠다고 했어요.

몇번을 찾아왔네요..

사실 저를 만나는동안 전에 그여자만 생각했데요.

그래서 전 한번도 눈에 들어온적이 없데요.

자기가 무슨말을 내뱉고 무슨상처를 내고..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몰랐데요.

 

언제나 '난 안변해' '난 원래이래' '난 너한테 해줄께 없어''좋은사람 만나'

라는 말을 반복하던사람. 그게 다 전에 여자를 못잊어서 였네요.

그여자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데요.

물론 알고 있었어요..그런거 보통여자라면 당연히 다 눈치를 채죠.

그래도 참았거든요... 오로지 제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제가 보이더래요.

얼마나 잘해주었는지..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말을 듣는순간 너무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주체할수 없이 나오더라구요.

그제서야 원망했죠.

너무 힘든데..아기에게 미안해서 참았다고.

어떤애기는 사랑하는 사람이 가졌다고해서 관심 다받고 잃었다고 몇달을 울며보내주고

내가 가진 아기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한번도 관심이 없었다고.

너가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라고..

그여자에게 받은상처 고스란히 나에게 다 풀었다고.

상처받았슴 남도 아픈걸 알아야지 넌 그걸 몰랐다고...

 

자기도 그게 너무 힘들데요 자기가 그런사람인걸 알고나니 너무 힘들다네요.

그리고 정말로 잘하겠다고 정말로 잘해주겠다고.....

그말에 그럼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보겠다는 말로 다시 만났는데

정말로 한달 반은 정말로 잘해주던데요.

이사람이 정말로 그사람인가..싶게..

 

그런데 한달반이 최고인가봐요.

다시 전과 같아져요..

지금은 전에 여자는 생각하지 않는것 같은데

원래 버릇은 못버리나봐요.

아무래도 제가 너무 잘해주었나봅니다.

알게 모르게 2년이란 세월을 보내는동안

저에게 그래도 된다는 생각들이 머릿속엘 다 채워놨나봅니다.

또 다시 힘들어지네요.

어제부터인가 그사람은 바쁘다며 오질 않고 제가 그곳에 가고..

또 그집에서 예전처럼 똑같이 그사람 일을 해주고 있네요.

사랑하면서 연애하면서 웃고싶은데..

전 언제부터인가 또다시 울고 앉아있네요.

 

이런사람 아닌거 맞는거겠죠.

행복하자고 하는게 사랑인데..

매일 눈물로 보내는거 이건 사랑이 아니라 고통인거겠죠.

미운정은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더 썩기전에 아파도 잘라내야 되는거 맞는거겠죠..

어떻게야 될까요.....

또다시 그사람은 바쁘다는 핑계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