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벗어나기..

이제그만2005.07.08
조회2,814

결혼 8개월째...

여전히 그 사람은 자기 기분이 좋지않으면 방안에 틀여박혀 오락만 한다..

그런 문제로 지금까지도 조용할날 없이 일주일이 멀다하고 싸웠는데도

전혀 고쳐질 기미가 보여지지 않아서.....

같이 살려면 내가 포기해야겠따는 생각에 나도 오락을 배우고

옆에서 응원하고 같이 하고...... 어떻게든 맞춰보려 노력했따

다 좋다 이겁니다...... 오락을 하면서 밤을 새워도 좋고

툭하면 거실로 쪼르르 가서 자는거....... 각방 쓰는거.....다 좋다 이겁니다..

그렇지만 며칠씩 말도 하지않고 마누라는 없는 사람취급하면서

방안에만 틀여박혀있는건..... 아무리 오래되도.. 적응도 안되고 인정도 안되고...

거기다 6월말부로 직장까지 그만 두대요... 넘 힘들다고..

난 회사다니면서 하도 힘들어하길래.....(스트레스 넘 받는다고...)

그럼...그렇게 하세요....... 직장 다시 구하겠지.. 하고...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뭐라고 한다해서 관둘직장 억지로 다닐 위인도 아니란거 알고 있었구요...

그런데 지금 이순간까지... 집에 있으면서 하는거라고 오직 컴터게임뿐.........

직장 구할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게임하는거.....좋다 이겁니다.....

그래도 정상적인 생활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침 5시 6시까지 오락하고...... 나 출근할때 되서 거실에서 tv보면서 잠들었다가

나 퇴근해서 올떄까지 디비자고..... 나 와서 저녁차려주면 먹고 다시 방에 들어가 게임....

회사 다닐때보다 얼굴 보기 더 힘들어졌어요.........

일주일 넘게동안......말 몇마디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며칠전에는... 그 꼴보고있으니 하도 답답해서

친구 만나러 갔따가 술을 한잔 했었죠......

마누라가 기분 안좋아서 밖에 나갔어도 들어올떄까지 "어디냐? 머하냐?" 란 전화한통 없는 남편...

과연 남편한테 난 어떤 존재일까...... 오히려 나가고 없는게 더 편한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도 물론..."야..너거 신랑은 마누라가 안들어오고 있는데

어째 전화한통 없냐..??" 그러면 자꾸 내 전화기 보고........

결국 12시 조금 넘어서...... 내가 포기하고.....걍 들어갔지요.......

그런데... 자기는 그게 또 불만이랍니다...

결혼한 여자가 12시 넘기는게 왠말이냐고......그건 기본 아니냐고.....

그래서 내가 그랬죠.......나한테 기본 얘기 하지말라고......

오빠부터 기본을 못지키고 있는거 아니냐고...........

이유없는 각방에.. 백수에... 가정일에는 완전 무시.......

난 뭔 죄로 .. 그 꼴 다 보면서 일은 일대로 힘들게 해야되고....

퇴근후에는 저녁까지 갖다바치고 낮에 그 사람이 어질러놓은거 뒤치닥거리까지 해야하는지...

이렇게 사는건...... 너무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어..

오늘 큰 결심을 했습니다..............

그 사람을 너무 사랑했기때문에.. 어떤 고통도 감수할수 있을꺼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힘든 시간들...... 다 견뎌내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할것 같네요........

홀로 설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어보기라도 할려구요............

자기는 당분간 이렇게 지내는게 좋다지만..(자기 하고픈대로...)

전 그렇게까지 마음이 넓진 못한것 같고...... 그동안에 힘든 기억들로 인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조금은 퇴색되어버렸나봅니다.........

월세방이라도 구해서 나와있어보려합니다........

물론 그 사람은 잡지도 않을꺼고..... 날 데리러 오거나 전화를 하거나 하지도 않을겁니다..

100% 확신하지요....... 그만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니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40년 넘게 살 사람이 조금의 변화할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걸 포기하고 살던가..... 내 자신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할수있는 용기도 있어야한다고.........

다행히..... 우린 8개월이 됐는데도 아직 혼인신고도 안했습니다...애기도 물론 없고...

혼인신고도..... 그 사람은 절대 나한테 먼저 하자고 안하져... 자존심 상하니까.........

그래서 그냥 두고 보고 있던게..... 벌써 8개월이네요...

잘된일인지......잘못된 일인지..............

내가... 내린 결정에 후회가 있을수 없도록

정말 힘내고 용기 내서 살아볼까 합니다...........

아무리 못해도.....지금보다야 낫겠지요........

결혼후 하도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으면서 힘들어했던 결과 얻은거라곤

바싹 말라버린 몸뚱아리 하나와 (어제 재어보니까 38.5kg 나가대요...삼십팔...ㅋㅋㅋ)

우울증.. 그리고 신경쇠약...

이제는 좀 딛고 일어서야 할떄 인것 같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긴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