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얘기 드라마에서도 안나온다...!!

hyalove1200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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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으로도 3년이 꽉차서 곧 1000일이 다가오네요.

 

저는 군대에 갔다오고 내년 봄에 졸업하는 26세 대학생입니다. 졸업후엔 국내 ㅇㅇ전자에 입사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에겐 3년간 사귀어온 25세의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동안 자그마한 사랑싸움도 많이 있었을 테지만 그정도야 정말 친한 친구사이에서도 있을법한 그런 다툼정도로 별 문제는 없었지요.

 

여친과 맨 처~음 만났을때는 여친이 저한테 먼저 고백해 왔었습니다. 그때 전 좋아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있었을때구요.. 뭐 제 속마음을 알아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여친이 먼저 좋아한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반년정도 사귄후에 여친이 그러더군요. 나는 자기 타입이 아니니 헤어지자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 전 푹 빠져있었고, 정말 이 여자는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뿐이어서 거의 1년간을 구박받으며, 남친자리를 지키려고 쫓아다녔었습니다. 가끔 다른 사람 만나고 와도 별 말도 못하고, 맘에 안드는 것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뭐라 하면 바로 '헤어져'라는 말이 나오니, 귀머거리 3개월, 벙어리 3개월 하면서 1년을 지냈습니다.

 

그러자 이 여친도 절 인정해 주더군요. 오빠만한 사람 없다고... 그래도 아직 맘에 안드는건 사실이니까 열심히 노력하라구요. 저에게 맘에 안드는 부분은 '남자답지 못하다, 어린생각을 한다, 계획적이지 못하다...' 정도 입니다.  3번째는 아니라는걸 확실히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째, 두번째는 아마도 사실일 겁니다. 제가 외동아들인데다가 집과 학교 이외의 사회경험이라곤 아직 알바 조금에 겨우 군대 정도이니..

 

그런 상태에서 여친은 나도 노력하고 잘하면 될 것이라고, 여태 노력해서 많이 나아졌으니 앞으로 더 잘 해보자고 하면서 지금까지 정말 잘 지내왔습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저 둘은 잘 어울린다', '둘이 잘 살것같다'는 말들을 참 많이 들을정도로 둘이 정말 예쁘게 사랑하며 지내왔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현재 여친과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두달전에 저의 군생활 시절 친구를 교회로 전도했지요. 그 후로는 셋이서 종종 놀러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가 차가있는 바람에 종종 애용하게 됬지요...

 

그러다가 한달전쯤 교회에서 조금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두 분께서 저랑 교회에 있는 어떤 다른 여자애랑 잘 어울린다고 말씀 나누시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도 안된다며 그냥 농담처럼 웃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자리에 여친이 없었습니다. 전 이 이야기를 여친에게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허나 괜히 얘기했다가 싸우기 싫어서 이야기 하지 않았지요. 여기서 부터 잘못된건지...

 

그러다가 하루 이틀 후 여친 기분이 좋아보이는 틈을 타서 웃으면서 황당하다는 투로 그날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곤..... 여친심기가 불편해지고 저한테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급기야 심하게 다퉜습니다. 그리곤 화해는 했지만 종종 그 일로 저한테 짜증을 부리게 되어 둘 사이가 좀 않좋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친이랑 웃으며 잘 지내고 있는 중에 문득 우스갯 소리처럼 여친이 그러더군요. 제 군대 친구(앞으로는 '그 친구'라 칭함)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내가 그 사람보다 다~~ 나은데 나한테는 딱 없는 면이 그사람은 있다고.. 근데 자기는 그 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그래서 전 웃어 넘겼습니다. 뭘 그런 농담을 하냐며... 전 그때 그 친구도 믿었고 제 여친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역사적인 일주일 전 토요일 입니다. 교회에 같이다니던 그 군대 친구가 교회를 옮겨야 겠다고 갑자기 문자를 보내더군요... 잉? 왠 쌩뚱맞게 그러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친이 얼굴이 확 당황해 하면서 자기때문에 그러는 걸 거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좀 찔렀더니 그 친구가 흔들렸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는 저와의 우정을 위해 빠져주려고 했던것입니다. 저도 그 친구의 맘이 기특해서 그날 일단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내 여친과 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상관없으니까 우리 예전처럼 잘 지내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여친도 그 친구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자리 좀 비켜달라 하더군요. 그렇게 각자 얘기 후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그러면 안되지만.. ㅜㅜ) 한 잔 했습니다.

 

분위기 조~았습니다. 그날 술빨은 왜케 받던지... 셋다 엄청 마셔댄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여친이 좀 취한후에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그 친구한테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 먹던거 다 토할뻔 했습니다. 에이~ 취했구나 왜그러냐며 다독거렸습니다. 그랬는데도 막무가내더군요... 그 친구가 뻔히 옆에 있는데도 그러더군요... 보내달라고... 그 친구가 좋다고... 급기야는 그친구 옆에 앉아서 팔짱까지 끼고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아마 그 순간 깡소주 반병은 마신거 같습니다. 전 충격 받은것도 있고, 또 제가 뭐라 말해도 전혀 통하지 않기에 그냥 술만 마셨고 그 친구가 진정을 시켜서 일단 잠시 소강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일단 제 여친을 집에다가 재워놓고 그 친구와 한잔 더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한테 잘 좀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셋이 얘전처럼 잘 지내보자 하고 그날 자리를 마쳤습니다.

 

다음날이 밝고 저녁때쯤 여친이 술독 다 빼고 나니 한번 그 친구를만나보고 싶다고 맨 정신에 말하더군요..

제 여친이 자존심이 좀 쎕니다. 좋아한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도 여럿이구요... 그런데 여친은 그 친구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자기한테 더이상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자존심이 상한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남자도 '똑같다'라는 걸 알고 오고 싶다고 저한테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고 오면 저에대한 확신도 확고해져서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고... 그리고..... 보내주지 않으면 저랑 헤어지고서라도 갈거라고 하더군요.

 

선택사항은 두개 였습니다. '헤어지지 않고 내 손으로 다른남자에게 보내준다.', '헤어지고 다른남자에게 보내준다.' 다른남자에게 보내준다는 사실은 정말 싫었지만 헤어지는 건 더 싫었고, 여친을 믿었기에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친이 자기를 믿어줘서 고맙다고 기분좋아 하더군요. 그리고 이 일은 '절대로 그 친구를 포함에서 모든 사람에게는 비밀' 이라고 했습니다. 이게 알려지면 자기는 미친년, 나쁜년 된다고 하면서... 그렇게 7월 3일(일)부터 이 웃기는 사랑놀이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날인 3일 교회를 갔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물러섰다는 사실에 갸우뚱 했다고는 했습니다. 이제 여친과 그 친구는 사귀는 사이가 된 첫날입니다. 어제까진 전 여친을 믿는다... 라고 생각하고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3일 그 첫날 하루를 지켜보니.... 여친이 명 연기자인지... 진짜 좋은건지.. 아님 반반인지.... 정말 둘이 행복하더군요... 가슴쓰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랑 있어도 저렇게 활짝 웃고 살갑게 대하는건 요즘엔 드물었는데... 라는 생각까지 드니 거의 절망적이더군요. 어제의 약속은 제 머릿속에 전혀 남지 않고 걱정만 태산이게 되었습니다. 돌아오겠다던 여친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더군요. 하도 답답하고 미칠것같고 그래서 주변분들 3~4사람에게 상황설명을 '나에대한 확신을 위해 그 친구를 한번 사귀어보고 오겠다'라고 상담을 했더니.. 하나같이 여자가 마음이 돌아서지 않는 한 그럴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너무 걱정이 되서 여친을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일을 다른사람에게 이야기 했다고 대판 싸우고선 왜 자기를 못 믿어주냐며 그러더군요... 그 눈빛을 보니 또 제가 바보같은 일을 한거란 생각이 들고 해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자기 찾아오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알아버리면 큰일난다고, 그럼 저랑도 끝이라며 전화도 하지 말고 오지도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낮엔 전화도 하며 찾아가 만나기도 하고는 했습니다. 그 친구가 낮에는 회사를 다녀서 저랑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마저도 그저께 부터는 끊었습니다. 여친이 자꾸 내가 보이면 이 프로젝트(?)가 더 길어질 거라면서 말하는 바람에... 꾹 참기로 했습니다. 정말 혀 깨물정도로...

 

그 친구가 퇴근해서 돌아오는 밤 8시부터 12시까지는 매일 같이 만나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그 친구 회사 쉬는날인데... 어제 만나서 아직 같이 있더군요... 물론 그 친구에게는 정말 친구로서 이야기 했습니다. '3년동안 지켜온 소중한 사람이니까 결혼 전까지 지켜달라고'.. 그 친구도 저에게 약속했습니다. 제 여친도 결혼전까지는 절대 NO라는 주의입니다.

 

그런데 조금 걸리는게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것때문에 많이 싸웠었는데.... 제가 제 여친이랑 싸우고 힘들었을때 예전에 알던 동생을 만난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만나서 찻집을 갔는데 분위기 좋고 해서 걍 좋아한다고 말한적이 한번 있습니다. 그게 거의 1년 반~2년전 일이고 당연히 그 이후로는 전화연락 한번 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여친이 알게되어서 많이 싸웠는데 그 때마다 여친은 그랬습니다. '나만 사랑하고 나만 바라본다면서 어떻게 다른사람한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냐'고. '오빠는 마음조차도 잘 안주는 성격이기에 좋아한다는 말을 한거면 어찌됬든 마음 다 준거고 마음준거면 전부 다 준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리고 '이거 갚으려면 나도 다른사람하고 자고 와야된다'고....  엊그제 마지막 전화통화때 아무래도 어제 밤은 둘이 같이 있을것 같아서 얘기했었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싫어하는 건 '관계' 조차도 절대로 안하겠다고 했으니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자기도 결혼전에는 안하기로 한 걸 알지 않느냐고... 그러다가 "그런데 오빠는 내가 다른사람이랑 자고와도 이해해야 되는거 아냐?"라고 예전 그 일을 또 들먹였기에 지금 기분이 그리 편하진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메인 스토리 입니다. 그 다음은 번외 편 인데요... 이건 여친도 모르는 사실입니다. 저도 그저께 알게됬구요... 여친몰래 문자를 훔쳐본 결과인데...

 

한달전 저랑 안 좋았던때 그친구랑 몇번 만났더군요... 그리고 문자도 주고 받았고... 그 친구가 보낸 문자중엔 '사랑해..^^' 라는 문자도 있었고... 뭣때문인지는 몰라서 여친이 그 친구를 화나게 해서 헤어지기로 한 문자도 있더군요.... 그게 바로 저번주 토요일 교회 옮긴다고 한 이유인듯 합니다. 그걸 제가 붙잡은거죠.. ㅡㅡ; 그 친구는 선정이 많이 좋아한다고 저한테 뒤늦게 말하긴 했지만 이렇게 일찍이고 벌써 이렇게 깊은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저랑 낮에 몇번 만났을때 기분이 않좋다가도 그 친구 문자만 오면 웃더군요... 문득 생각했습니다. 과연 내 문자를 보고도 저래왔을까.... 그다지 자신은 없더군요....

 

전 정말 저 여자를 사랑합니다. 목숨바쳐 사랑합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군요. 이걸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지금 이시간에도 같이 있을 둘을 생각하니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여친은 사랑한다면 참으라고 하지만... 오히려 사랑하니까 더 못참는것도 같습니다.

 

여러분!!!! 솔직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요. 아마도 제가 쓴글이니 동졍표 사려고 제가 불쌍하게 표현된 부분이 많을 것 입니다. 절 불쌍하다 여기지 말아주시고, 냉정하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요.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전 여친을 정말 믿습니다. '여자'로서 믿기보다 '인간'으로 믿습니다. 여친은 이번에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절 두고 흔들리는 일이 없을거라는 걸 제가 알고 제가 보장 할 수 있을정도의 믿을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고 믿게 할 증거도, 재주도 없긴합니다. 그리고 더 문제는... 그때까지 과연 제가 버티고 견딜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