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아부지 혼구녕 내줄방법없나요?

이영희2005.07.10
조회13,908

저는 서른한살의 여성이구 아직미혼입니다

여기에 제 답답한 심정을올리면

그래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좀전에 있었던일입니다

엄마아빠 사소한걸로 시작한 싸움이

또 큰소리나기 시작하는겁니다

몇대맞고, 식탁유리 깨고...

오늘은 이정도에서 끝내더구만요

정작 맨정신일땐 암소리도 못하고

왠종일 화토방에서 화토 치고는 쥐죽은듯이 들어와서

밥한끼 때우고 나면 안방들어가서

퍼질러 자면서

술한잔 들어가기만 하면

술기운을 빌어 용기를 내는지

취한척 하면서 하고싶은말 다합니다

아주 고단수이지요

전 이제 집이건 아님 밖이건

나하고 아무상관없는 싸움일지라도

싸우는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벌렁거리기시작하면서

불안해집니다..정신과 상담을 받고싶을 정도지요

거의 30평생을 하루도  조용히 지나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마치 제가 주기적으로 전기충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실험용 쥐가 된것 같아요

 

저희아버지는 올해 57세입니다

평생을 놀고먹으며 엄마를 부려먹었습니다

집안일엔 무관심으로 일관하지요

세금, 공과금등등 그런거 모릅니다

천하태평 이지요

그러나 그런사실을 본인은 잘 모릅니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한푼도 벌지 않은것은 아닙니다..가끔 일하면

자기 용돈합니다 (아주 얄밉지요)

용돈이라 함은  담배피고 , 자판기커피뽑아먹고,

술사먹고, 자기핸펀값내고 끝

오죽하면 울엄마 몇년전 위암수술 받고 입원해있을때도

병원에서 하룻밤을 잔적이 없습니다

그냥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왔다는 생색만 내고는

또 화토치러 간사람입니다...대단하지요

그러니 울엄마 싸울때마다 늘하는 레파토리는

뻔한 내용들이지요

엄마가 돈벌어오라하면 돈은 벌어서 뭐하냐니

할말 다했지요

 

도무지 책임감이라고는 약에쓸래도 없습니다

이젠 나이를 먹으니 똥배짱에 고집만 세지고

오기만 늘고 어거지만 부립니다

가끔 안됐다 싶어 잘해줄라치면

자기 좋아서 그러는줄 알고 더 나댑니다

나이들면 남자들 다 그러나요?

자기가한건 생각안하고 서운하다고만 하나요?

어이없고 기가막힐노릇입니다

정말 부모만 아니면 한대 쥐어박아주고싶을정도로

얄밉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요즘 우리사는동네가 재개발한다는 말이 있어서

집값이 거의 3배정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오늘싸우는 소릴듣자하니 그러더라구요

그집팔면 평생먹고사는데 왜돈을벌어야하냐구...

정말 어이없음이죠

내심 그걸 믿고있었나봐요

자기가 한게 뭘있다구

창피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저 아부지랑 말안하고

눈안마주치고산지 10년가까이 돼갑니다

어릴땐 엄마가 불쌍하니까 커서 효도해야지

생각했는데

남편이 저러고 있으니 자식이 아무리 잘한들

행복할리 만무지요

엄마는 남편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자식한테 다 풀어버리십니다

이젠 엄마마저 원망스럽습니다

차라리 진작 이혼이라도 해서

눈에 띄지나 않았으면

이런 험한꼴도 안보고

온갖욕설도 안듣고.,스트레스 덜받으면서

고생한 보람느끼면서 살았을텐데...

물론 자식때문이라고 ....너희 결혼하면 끝장본다고

엄마는 말씀하시지요..과연그게 정말 자식을 위한것일까요

결과로 보자면 그것만이 중요한것은 아닌데...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부모자식이라는 끈을

끊을수는 없을까요?

 

이런 아버지 따끔하게 정신차리게 하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인간개조를 하지않는이상

고쳐지지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제마음속에 있는얘기 빠짐없이 다얘기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여기서 줄일께요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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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말 중요한 얘기를 빠뜨렸네요

엄마가 정말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씁니다

이혼하면

재개발로 땅값이 오른 집을 처분해야하는데

그돈을 자기 달래요...아부지란 사람이...

어이없죠...엄마말로는 그돈안주면 절대로 이혼

안할사람이라고...

돈아까워서 못한다고...

 

참 대책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