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마음 이해갑니다. 하지만 님도 답답하네요.

에스텔2005.07.11
조회474

저 결혼할때  남편이  패물을 생략하자고 하더군요.

 

전 중매결혼이었고,  만난지 5개월만에 결혼했답니다.

 

친정엄마 남편 맘에 안들어했지만,  주위에 중매서준 사람들이

 

남편을 너무 칭찬해서  거기에  마음이 기울어졌지요.

 

제가 남편하고의 결혼을 결정했고,  남편이 제 친정에 인사왔을때

 

제 친정아버지가  경제적인것을  물어보시더라구요.

 

사실 전 그런거 전혀 신경을 안썼거든요.

 

남편과 시부모님은 같이 사시는데, 24평짜리 전세이더군요.

 

불과 오백만원짜리......

 

재산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고......

 

시부모님들은  하시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제 친정아버지는  시아버님보다  연세가 더 많으셔도 그때도 일을

 

하시고 계셨거든요.

 

암튼  친정아버지  밤새  고민하셨답니다.  친정엄마의 말에 의하면.....

 

철 모르던 나는  시집간다하고......

 

하지만  남편이 생활력 강한 사람이라는거 아시고  힘든거 다 보완해주시겠다며

 

결혼 허락하셨지요.

 

울 신랑......

 

17년전  자기 매형한테  오백만원  빌려서  결혼했답니다.

 

그 오백에서  전세금  단칸방한개 300만원 얻고......

 

200만원으로  제 예단비로 주고......

 

그리고  패물은  컬러링하자 하더군요.  지금 컬러링이라고나하지

 

그때는  걍 금가락지라고 말했어요 ㅎㅎ

 

친정엄마한테 와서 말했더니,  친정엄마  결혼 못시킨다고  난리나셨지요.

 

절대 자랑은 아니고,  친정집이 좀 괜찮거든요.

 

작은언니가 결혼할때  80년도에 결혼했는데,  패물만 1000만원 정도 받았어요.

 

황금열쇠까정.....

 

헌데, 막내딸이  금가락지한개 달랑 받는다 생각하니  많이 화가나신거지요.

 

암튼  그래서  반지는 다이어반지로  정했어요.

 

그리고  목걸이와 귀걸이.....

 

제가  패물집에서 (시누, 시어머니, 남편 모두 같이 갔었어요, 그 잘난거

 

하나하면서........) 목걸이는  14k로하고,  다이어는 큐빅으로 해달라했어요.

 

큐빅인지, 다이어인지  누가 구별합니까?  걍 다이어라하면 그런줄 아는거지요.

 

귀걸이는  안했어요.  제 귀가 이상해서  귀걸이라는거 귀에 갖다 대기만해도

 

귀가 짓무르는 바람에 전 결혼식때 잠깐하고  곧바로 빼버렸고, 17년 지난

 

지금도 귀걸이는 못한답니다.

 

그래서  귀걸이는 하지도못할거 안한다했더니,  시누가 고맙다하더군요.

 

친정엄마는 지금도  제 목걸이  다이어인줄 아십니다.

 

시어머님이 작은 며느리 들어오면 주신다고  금가락지를 미리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헌데, 제가 한덩치해서  반지가 아주 작아서 손가락에

 

못들어가더군요.  늘려주신다하는데,  그냥 달라했어요.

 

제가  목걸이, 반지, 시계...이런거하는거 아주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시어머니 마음이니 그냥 간직하겠다고 했어요.

 

그거 아직까지도 간직하고있어요.  지금은 새끼 손가락에나 들어갈런지.....

 

울신랑  울집에서 보낸 예단비로  양복맞추고.......

 

결혼식장은  성당에서했어요.

 

성당은 공짜인줄 알았는데,  감사헌금 내더군요.  헌데,  교회는 스스로

 

내던데  성당은 금액이  정해져있더라구요.

 

그거  울 신랑이 축의금 들어오는데서  냈고,  음식은  성당에 두집거

 

맡기고  반씩 나누어서 낸것으로 알고있어요.

 

신랑  신혼여행 제주도갈형편 못된다해서, 

 

큰시누네 자가용빌려서  전국일주했어요.   언제든지 일생기면  빠르게

 

직장에 도착해야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뭐~ 일도 안생기더구먼....ㅠ.ㅠ;;

 

결혼하면서보니깐,  여자도  친정부모님 몰래  써야될 돈이 필요하다는것을

 

알았어요.

 

저 직장다니면서 번돈  노세 노세 젊어노세~ 하면서 다 쓰고  결혼자금

 

한푼도 안모아놨거든요.  부모님이 알아서 다 해주시겠거니........하고....

 

얼마나 한심한 딸인지......

 

만약 내가 생각있는 여자였다면.  돈좀 모아서  돈없어서 쩔쩔매는 울신랑

 

친정엄마 모르게  신랑이 해준것처럼  내가 했어도 되었는데,  난 그런

 

현명함이 없었던거지요.

 

님은  그래도 꼬박꼬박  어머니한테 드려서  모아논 돈이 있네요.

 

남친도  모아논 돈이있고......

 

친정엄마가  예비시댁에서  패물안해주셔서  속상해하시면  남친하고

 

의논하셔서  시어머니가 해주신것처럼하고,  이미테이션으로  맞추면

 

어떨까요?  예전에는 꼭 다이어 몇부~  진주, 뭐 그런 보석으로 거의 하지만

 

지금은  진짜보다는  커플링 이쁜것 그런거 많이 하잖아요.

 

제가 보석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시계도  비싼거보다는  멋있는거 위주로하고..

 

그런거 신랑하고 의논해서  맞추고,  시어머니가 해주신것처럼하면

 

어떨까요?

 

신랑 모아논돈에서  꾸밈비 얼마로  보냈다하고.....

 

님이 혹시  모아논 돈이 있다면 그것으로 쓰던지.....

 

그냥  양쪽 부모님  입맛에 맞추려면  결혼이란거 무지  힘들어요.

 

신랑 신부가  조금씩 머리를 써서  왠만한거  둘이 입맞추는게 나을거같은데.....

 

님은  연애 결혼이잖아요.  그러니 충분히  둘이 의논할수있을거같은데......

 

난 지금 내 결혼 생각하면  참 겁이 없어서 용감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것도 모르니  걍 부모님이 하라는데로  신랑한테 다 말했으니

 

울 신랑  아마 결혼할때  나한테는 차마 말못하고  엄청 고민 많이했을겁니다.

 

원래 결혼할때  부딪히는 일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거  헤쳐나가지못하면  그 결혼은 깨지는 결혼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님  정말 지금  엄청 힘드시겠지만,  신랑하고 잘 조율해서  양쪽 부모님이

 

원하시는것은  대충  맞게 하려고 해보세요.  물론 힘들겠지만.....

 

친정엄니가  신부 패물을  원하시면  이미테이션으로  몇개하시고.....

 

친정엄니가  시댁에  예단 보내신다면   기본적인거  말씀하셔서  보내시고....

 

그거 준비하면서  + - 되는것은  님이 챙기시고....신혼에 돈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님이랑 신랑이랑  잘 의견조율하셔서  양측 부모님들 맘 상하지않게

 

지혜롭게 하셔도 될거같아요.

 

사실 살면서  패물 예단, 이런거 다 필요없어요.

 

울 친정언니 그 많은 패물  결혼 20년이 넘었는데도  친정엄마 장농에 있어요.

 

그집에 한번 도둑들었는데,  다행히  패물을 도둑이 발견을 못해서  못가지고

 

갔거든요.  그후  친정엄마한테 맡겨놓았어요.

 

저도  반지, 목걸이  다 장농 어딘가에 쳐박혀있고......

 

살면서 정말 중요한건 그런것이 아닌데......

 

왜그리  어른들은 허례허식에 사로잡혀있는지.......

 

내 말이 제대로 전달되었음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