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해야하는지....

14232005.07.12
조회203

 잠이오질 않아서 제얘기를 해드립니다.

 이 일들은 제친구들조차도 대충은알지만 자세한건 저혼자 꿍꿍 앓고 있었다는걸 고백합니다.

 전 29살난 경상도 거주 남자 입니다. 어줍잖은 대학을 나오고 회사를 다니다 아버지 상가에서 장사를 하게됐고 그가게를 세를 주고 하는과정에서 현재에 이르기 까지  참  많은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전남에 살고있는 거의 10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우린 결혼을 약속했고 그녀는 절대 아니라고하나 사랑이란걸 했습니다) 그동네 노가다(펌프카)하는 인간한테 빠져 빼앗긴건지 보내버린건지..알수 없지만 떠났습니다. 그럴즈음 몇일밤을 새우고 끊임없는 연말손님과 일하며 슬퍼하다가 밥을먹던도중 목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앗는데 식도와 위에 종양이 생겼다는걸 알았습니다..

 저의식구들조차 기대를하던 저의 첫 사업이었기에 마지막 인수인계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식욕은 떨어지고 몸에 통증은 심해졌고 수술날짜는 늦춰지기만 했습니다. 당연히 식구들한테는 비밀이었죠.

그리고 인수인계가 끝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천리길을 그녀에게 찾아갔습니다.

더이상 니가 싫다....넌 너무 독하다.. 난 놔줘라...우리가 결혼했냐... 이런 뻔한 그녀의 말은 날 짐승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미친 노가다하는 그 개같은인간한테도 엿가락같은 인권이 존재하기에 본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놈을 만나서 찔러죽이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이새끼는 철저히 저를 피했고,,,,그런나날이 계속되는 동안 체중은 9킬로가 줄어버렸습니다.

이제 그녀집에 찾아가거나 길에서 자는게 정말 힘이 들더군요.. 사람이 비참해지는건 한순간이더군요..

이게 바로 인간쓰레기구나... 하염없이 눈물만나오더군요, 겨울이 막바지에 이를즈음에 수술은 끝났고

그녀에겐 제발  떠나지만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녀도 그러겠노라고 말은 했지만 차가운 말투와 툭툭 차버리는 대답은 정말 진저리가 났습니다.

그녀를 고흥으로 보내기전에 결혼을 했어야하는데...

그게 끝나버린 그녀에대한 마지막 후회입니다..

그리방황하는동안 수양도 할겸 낚시터를 다녔는데 거기서 참 좋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착하고 이쁘고 하지만 저보다 4살이나 많은.....그래도 참좋았습니다..

처음에 이쁜줄몰랐죠...촌이니까 그저 구리구리해보였습니다.

그런데 텅비어버리고 식어버린 내가슴에 와닿는 그녀는 천사였습니다.

많이 친해지고 나의무엇이든 다 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난 그녀가 (그때는 누나라 불렀습니다.) 원래 조용하고

말을 안하는성격인줄알았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한번은 서울에있는 누나 동생(그녀또한 나보다 누나입니다)이 놀러왔는데

자기 언니는 나이가 있어서 사람만날때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야한다고 말을했죠.. 당연한말이죠..

그리고 이상하게 일이꼬여 나를 상당히 미워하게 됐습니다. 중요한건 내가 기독교가 아닌데 그녀는 절실한 하나님의 자녀였던겄입니다.. 평소에 절을찾던나는 교회를 안간것이 이리 후회가 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누나는 두번의 선을보고 예전에 알던오빠와 결론을짓기위해 서울을 가고...

난 그저 예전의 상처들이 겁이나서 누나를 좋아하는마음을 이리도 저리도 하지 못했습니다.

참..누나 동생은 나에게 자기 언니가 자폐증상이 있다고 말을했습니다..성격이 조용한것이 아니라고...

그리고 그사연을 얘기해줄껀데 언니가 같이있어서 나중에 조용히 얘기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말이 누나 엄마한테 들렸는지 둘째는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그때 자신이 외국에 나가있어서 자세한건모른다고.... 들어야하는데 참 가슴이 아픕니다.

서울에갔다와서도 오빠라는사람과 연결이 되지않고해서 나와 많이 놀았고 말수도 늘고 얼굴도 많이 화사해지더군요.

그런데 그녀 아빠가 결혼안할꺼면 만나지 말라더군요.. 난 계속만났습니다.. 4년차이 별거있냐..

난 누나 사랑하는데..이렇게 마음먹고 만나는데 그녀 아빠는 계속 욕을하고 니혼자사냐 그러고 핸드폰도 뺏어가고 연락고 안되게 가둬놓고 ....누나에게 나는 절대로 안된다 동생이다라고 정신교육까지 시키는 거였습니다..

내가 악마인가...쩝 그러다가 난 누나와 결혼을 마음먹었습니다. 이한몸 그녀에게 불사르자....

결혼해서 행복하면 그만이지 이제 그만놀고 일을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결정내리니 누나 엄마도 아빠만 허락한다면 마음대로해도 된다고 말씀하셨고 정 안된다고 하면 데리고 가서 살아버리라고 했습니다.

나야 좋죠...내 평생 등짐을해서 허리가 휘는한이 있더라고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다니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게 웬 청천벽력같은소립니까....

의사: 종양이 전이가 되서 다시 수술을해야하겠는데말이야..흠....

 나: 네..저번처럼 간단하죠? ㅋㅋㅋㅋ 수술비는 얼마나 나와요?

의사: 이번엔 좀 틀리네.. 마음의 각오를하고 ........

나: 그게무슨소리예요?

의사: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구경하고싶은거 다해보게..

나:......

의사: 일단은 수술후경과를 보겠지만 장담은 못하네...

나: 담주 에 뵙겠습니다...

이러고 2주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고흥에 있는 그녀에게 전화를 했죠.. 회사는 끝났는데 시간은 없구..앞으로 전화 안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팥빙수를 사먹여야하는데....

그리고 내가 선물해준 말썽많은 강아지까지 팔아버렸다고 하네요....

그때 사료라도 사줄껄.....

오늘도 진해가서 그녀를 봤는데 그냥 찹찹합니다.

머가먼지 하나도 모르겠고 혼자있으니 눈물만 나는군요..

날이 밝아오네요..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난 어찌되고 그녀는 어찌되며 내 사랑 열정 희망 용기... 다날아가 버리네요..

멀해야하고 멀그만둬야하고 고흥에있는그녀에겐 팥빙수를 어찌사주며, 진해에 누나하고는 어찌결혼해야하는지,,난 살수있는지 죽는지.. 아무것도 모르겟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잠이오질 않네요. 그래서 그냥 내 얘기를 써봅니다...

나같은놈도 있으니 힘드신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