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란 이유만으로는 전 용서가 안되네요.. (제 넋두리 읽고 악플은 말아주세요.. 제가 잘못한건 반성중이거든요..ㅠㅠ)

고마워요사랑해요2005.07.13
조회2,251

이 아이디는 빌린겁니다..

혹시나 그놈이 볼까봐말입니다..

 

남친이랑 5년 동안 지내다가 애기가 생겨서 결혼은 안하고 혼인신고만 한 상태이구요....

지금은 과거가 되어버렸지만 애기 생겼다는 말 듣고 양집안에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당시엔 남자도 애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애는 우리가 지키자는 상태였구요..

이 사실을 안 시어머니되는 사람은 애기가 8개월인데도 수술해주는 병원이 있다는 둥 그러면서

날 만나자고 찾아오고 그러면 아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우리 둘이선 계속 피하기만 하고

도망다니기가 일쑤였죠.. 그러다가 친정집에 말을 하면 그래도 받아주지 않을까 해서 연락을 취했더랬습니다.. 우리집에서도 왠만하면 낳지 말았음 하더군요.. 앞이 깜깜해졌었습니다..

더이상 손 벌릴 곳도 없었으니까요..

아기 생각해서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이리 저리 피해다니기만을 6개월 하고 났더니 제몸이 도저히 힘들어서 못 버티더군요.. 태아도 잘 먹지못해서 개월수보다 작다고 그러구요..

 

근데 남친 아니 남편도 슬슬 지쳐갔나봐요..

벌어논 돈도 없고 가진것도 없고 직업이라곤 방위였거든요..

임신 8개월이 넘어가니까 허구헌날 술에 찌들어살고 애기 생각한다는 사람이 외박하기 일쑤고...

자기 기분좋을땐 잘해주다가 좀이라도 다투면 술마실 궁리밖에 안했었어요.,,

시어머니란 사람은 그때도 찾아서 애기를 없애야대니 마니 그러면서 찾으러다니고요..

 

좀만 더 그런 생활을 했더라면 아마 아기도 못보고 미쳤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너무 견디기가 힘들어 우리집에 전화를 했어요..

더이상 힘들어서 못 버티겠다고..... 죄송하다고... 그놈 포기할테니 내가 가면 애기랑 나랑 다시 받아줄수 있냐고...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해준밥이 너무 먹고 싶다고.. 그렇게 막 울었더니..

울엄마께서 그냥 몸만 오래요..아무것도 다 필요없고 짐도 다버리고 무조건 오라는 소리에

그저 눈물만 흘리며 할 말을 못했었습니다..

아직도 딸이라고 받아주시는 우리 가족들한테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ㅠㅠ

 

그리고 친정에 갔어요..그놈한테는 연락도 안하구요..

그넘은 술 마실 생각뿐 내가 없어져도 찾지도 않더군요..쩝..

 

전 친정에 가서 그동안의 일을 넋두리하듯 말하면서 한참을 같이 울었었습니다..

못난 딸이라도 어디 아픈데 없냐며 먹고 싶은거 있음 말하라고 울면 애기한테 안좋다고

그말을 해주시던 울엄마.. 아직도 넘 생생하네요..

 

울 부모님이랑 화해도 하고 울아버지 그놈 불여들여서 이제 어떡할꺼냐 그러니 같이 살겠다고 했었어요.. 울 부모님 막말하시는 분들이 못되어서 그놈한테 매정하게 대하기는 커녕 그래도 애기아빠될 사람이라고 잘해주더군요.. 그것조차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잘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근데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제가 9개월만에 설에서 애아빠 옆에서 애기를 낳기는 했습니다만..

설에서 둘이서 애 키우기가 정말 힘이 들어서 애기 낳은지 일주일만에 친정으로 왔습니다..

아직도 공익인 애아빠가 어찌 벌어먹여 살릴까 싶어서 말입니다..

자기도 동의하에 글케 데려온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곤 몇주동안은 잘 지냈습니다.. 그동안에 친정도 한번 왔다가구요..

 

얼마 안있다가 2개월 정도 지나서 제가 몸이 좀 가벼워지기 시작할 무렵

애기 밥벌이라도 해야되겠다싶어서 설에 있는 컴터를 갖고와서 재택을 좀 해야겠다고

말을 했더니 생 지랄을 다 떨며 지는 심심해서 모하면서 사냐하대요..

그러면서 지금 핸폰 뿌시니까 연락하지말라고 이젠 연락하는일없을테니 잘먹고 잘살라고 하대요.

한대 확 갈겨주고는 싶었지만 애기를 위해서 참았습니다.. ㅡㅡ

집에 이런 얘기를 하니까 오빠랑 올라가서 잘 해결해봐라.. 어쨋든간에 애아빠지 않냐는 소리에

오빠랑 같이 올라가면서 오빠가 일터로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니 마누라델고 가니까 어디어디로 나오라고요.. 알았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온다던 그놈은 오지도 않고 연락도 끊어버리고 잠적을 하더군요..

그래서 하는수없이 내 옷가지랑 컴터 챙겨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애기 울엄마랑 나랑 번갈아 돌보면서 재택하면서 몇달을 지내고 백일도 지내는동안 연락한번 안하더군요.. 돈한푼도 안보내고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애아빠니까..

 

그렇게 지내다가 이번에 난데없이 병원에서 전화가 오대요..

몇달전에 애기가 아파서 입원을 했었거든요..

왠일인가 싶어서 엄마가 받아서 먼일이냐했더니 애아빠라는 사람이 입원확인서를 때어달라고해서 확인전화를 했다..근데 그사람이 애기랑 나랑 행방불명되어서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주소도 모른다고 전화번호만 안다고하길래 전화하는거다 라고해서 엄마가 바꿔보라고 해서 보니까 그놈이 보험을 들었으니 보험탈려고 하니까 날 좀 바꿔달래더랍니다.. 나 없다고 그러면서 여기까지 와서 집에 들려라 했더니 시간이 없대나 이핑계 저핑계 대는걸 와서 얘기하라고 해서 기다렸더니 몇분뒤에 왔었대요..

그때 전 일때문에 나간상태였구요..

(제 생각이지만 진단서만 받았으면 울집에 연락도 안하고 바로 보험금으로 지 술값했을듯하네요..)

오자마자 인사도 하지도 않고 그냥 멀뚱히 지켜보면서 울엄마가 애비가 되어서 연락도 안하고 뭐하는 인간이냐고 뭐가 그리 잘났냐고 그랬더니 누가 잘났다고 말했냐며 따지더래요..

울엄마 그때 할말 잃고 어안이 벙벙..ㅡㅡ

나랑 얘기해야되니 부모님은 제삼자라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대나..

당사자끼리 해결한다고 글케 말하는걸 울아부지가 그럼 내딸이랑 애기랑 어케 할꺼냐 물어보시니까

그놈이 하는소리가 애기는 울엄마가 키워주기로 했어요... ㅡㅡ

그말에 울아부지까지 말문이 막힘..ㅡㅡ

(그래도 애아빠라서 와서 잘못했다고 빌면 받아주리라 맘먹으셨다고 하네요.. )

 

바로 그말 들으시고는 애는 줄테니 이혼서류 해갖고 내려와라 하셨답니다..

단 카드빚은 반이라도 갚고 말이죠.. (그때 남친이랑 좀 쓴 카드빚이있었거든요..ㅡㅡ;;)

 

더 할말이 많지만 더이상 말하면 그놈이 이 사실을 알까 쬐금 걱정되거든요..

다혈질에다가 술먹고 깽판부릴까싶어서..ㅡㅡ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왜 내가 그런 미친 놈한테 얽매여 있었나싶어요..

부모님 욕보이면서까지... 에구.. 사랑이 먼지...

 

근데 다시 합칠 생각은 없어요.. 시어머니되는 사람이 절 글케 싫어하고 애기만 델고 오라고 하고

그놈도 울아부지한테 이혼한다고 했거든요.. 그런 놈 다시는 보기싫어요..

애길 위해서 혼인신고 한건데 그게 족쇄가 되다니...

울나라법이 왜케 지랄같은지 지금 다시 한번 느낍니다..

 

끝까지 읽어주신거 감사합니다..

소중한 리플이 저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