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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2005.07.18
조회2,335

톡이 자꾸 삭제되어서..궁금하신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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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인것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하아... 미치겠네요...

 

다음달이면 병장 달아요.

 

이리저리 치여대고 부대끼고 바쁘게 살다보니, 흘린 눈물 만큼이나 시간이 가버렸네요.....

 

사귄지는 2년반... 기다린건 일년 반...

 

 

 

군대가기 전에, 사건이 많았었어요.

 

200일 쯤이였나... 남친의 장난으로, 말그대로 그냥 장난으로...  사고가 생겨 큰일을 겪고...

자기 때문에 그리 아픈데, 비오는 날 피가 줄줄 나는데도 혼자 비틀대며 무거운 가방메고 비맞으며 집에 가는걸 째려보더군요......

그날 전 아파서,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혼자서 똑 죽을 만큼 아팠었는데... 자기는 그날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놀고 다른 여자랑 두시간씩 통화하고.. 그랬더군요...

 

150일 쯤이였나...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어요.

벌건 여름 대낮에, 마트간다고 반팔티에 츄리닝 입고 가는데, 어떤 남자가 갑자기 앞으로 다가오더니, 말그대로 불쑥 바짝 다가오더니, 갑자기 제 윗옷을 목까지 끌어올리고 보더니 가버리더군요...

여자들은 이해하실거예요.. 갑자기 남자가 앞으로 불쑥 다가오면 순간 사람이 놀라서 꼼짝을 못하죠.. 거기다.. 그 벌건 여름 대낮에 윗옷이 다 올려져서는...... 그 수치심과 공포.. 놀람은.......

놀래서 떨리는 손으로 울면서 문자를 보냈죠... 그때가 막 대학들어갔을때 정액 요금제라 문자밖에 없었거든요... '오빠 나 방금 성추행 당했어. 어떡해 눈물나'

전화가 올 줄 알았는데 답문이 오더군요. 'ㅋㅋㅋ 가서 때려줘~'

 

위에 썼던 200일 쯤의 사고로, 계속 몸이 아팠어요... 재발할 가능성도 있고... 2년 지난 지금도 아프죠... 의사선생님 말로는, 계속 조심해야 할거라고... 평생 조심해야 한다고.....

자기때문에 아팠는데.. 그랬는데 병원비는 커녕 혼자서 병원다녔어요.

눈 오는날 혼자서 병원에서 나와 걷다 짬뽕을 혼자 사먹었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너무 서러워서 잘못한것도 없었는데 그냥,  문자로 미안하다고 눈 오니까 같이 눈 맞자고.. 그랬더니 그러더라구요.

병원 갔다 오는 길인 것 뻔히 알면서 자기는 집이니까 거기까지 오든지 아님 말든지 하라고.....

 

재작년 겨울이네요... 몸이 이상하다 했더니 결국엔 또 검붉은 피가 줄줄 나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보여주고 옷입고 허둥지둥 밖에 나가는데, 그 상황에서... 괜찮냐고 부축을 하거나 물어보는것도 아니고... 검붉은 피 가득히 고인거 봐놓고선.....

거울을 보며 옷이랑 머리를 정리하고 있더군요.....

 

 

친구들이랑 외박을 하도 좋아해서, 군대가기전에 외박 엄청 하더군요... 새벽이면 어김없이 답문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 그런 생활의 연속..

 

군대가기 전에, 눈 바닥에 팽개쳐져 울어도 보고, 계단에서 떠밀려 굴러떨어질뻔도 해보고...

 

그때 하도 들을말 못들을 말 많이 듣고, 동생들 앞에서도 정말 못 보일 꼴을 많이 보여서...

얼굴이 눈물흐르는 길 그대로 빨갛게 헐었었어요...

멀쩡한 휴대폰 눈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세번이나 고쳤었구요.....

 

 

그렇게 힘들게 군대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한달만에 알았어요...

 

일년동안 여자가 있었던것. 사귀진 않았지만, 저 몰래 연락하고 있었더라구요.

우리 사귄지 일년인데, 그 일년간 제게 온갖 거짓말을 해놓고는, 그 여자한테 제 존재조차 알리지 않았더군요....

그렇게 사람 아프게 해놓고는... 그렇게 사람 힘들게 해놓고는....

 

 

 

헤어진다고 마음 다져먹었는데, 이등병때 백일휴가 나오기도 전에, 면회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사람의 정이 있는데 싶어서, 헤어지자고 얼굴은 보고 얘기해야 겠다 싶어서 갔는데, 그렇게나 독하던 사람, 못된 사람... 얼마나 꼴이 말이 아니던지....

마음이 약해져서, 매달리는걸 뿌리치질 못했어요.....

 

 

그때부터는 조금 행복했죠... 이등병때.. 딱 그때까지.....

 

 

휴가 때마다 안 싸운적이 없네요....

 

작년 겨울 휴가때 몸도 안좋은데, 지하철역 계단 바닥에 앉아서 두시간을 기다린적이 있어요...

울다 지쳐 쭈그려 앉아 잠이 들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안깨워줬으면 큰일 날뻔 했었죠...

 

휴가 나와 외박할때마다 역시나 새벽 2시부터는 항상 연락이 끊기고... 왜 그런 것인지....

다음날에 연락해보면, 밤에 뭘했는지 했던 것들이 온통 말이 안 맞고..... 그런일로 싸우고...

 

휴가때 한번도 제 약속 지켜본적이 없어요.

데이트 약속 해놓으면 항상 매번 어겨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기다리고...

약속도 안정하고 자기가 나오라 해서 안나오면 큰일나고..... 그러는게 당연한거고.....

 

제가 저런 일들을 조용히 얘기하려고 하면, 자긴 대화자체가 싫다고 온갖 짜증에...

이리저리 털어놓으면, '고무신 거꾸로 못 신어서 안달난 나쁜년' 이라 그런 소리밖에 할 줄 모르고.....

 

올 2월에 몸이 참 많이 아파서 수술을 몇번 했었어요...

그때... 참..... 몸이 아파서 얼굴이 땡땡 부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거기다 대고 얼마나 들을 소리 못들을 소리 많이 들었던지....

아픈것 낫고 힘내라는 소리 한마디 들어본적도 없이, 울면서, 매번 울면서 짜증에 별 소리를 다 듣고...

 

이리저리 기억 하기도 힘든 별의 별 사건들.....

그렇게 헤어지려 하면 다시 전화하고... 자기가 아팠다는 둥.. 어쨌다는 둥..... 그렇게 매달리고 매달리고... 계속 거부하다 결국엔, 너무 불쌍해 보여서 받아주고.... 악순환의 연속...

 

그렇게 거의 다 기다렸네요.. 이제 병장.. 이니까....

 

그런데, 얼마전 그러더군요.

 

저한테  '기다리는게 뭐가 힘드냐고... 거꾸로 신는 여자들? 뭐가 힘들어서, 솔직히 힘든것도 다 핑계고 자기합리화라고... 딴 놈들이랑 바람 나느라 거꾸로 신는거지, 그거 합리화 시키려고 힘들다 핑계대는 거라고...

너가 뭐가 힘들었냐고. 밖에서 술이나 처마시고 동아리 생활이나 하면서 놀러다녔지 뭐가 힘드냐고...

 

너 한테 미안할것도 고마울 것도 없다.'

 

 

참........ 가슴이.... 더이상 무너질 데도 없는데..... 그런데... 무너지더라구요........

 

 

마음먹고 헤어졌는데, 그랬는데 며칠뒤 전화가 와서 그러더라구요... 자기 입원했었다고.. 저때문에 아파서 입원했었대요...... 그러면서 또 매달리더라구요.....

 

 

그래놓곤 며칠 뒤에 저더러 복수 할거래요.... 자기도 밖에 나가면, 전역하면, 저처럼 동아리 생활, 학회생활 할거라면서 복수 할거래요.....

 

복수라는.. 단어가... 적합 한건지.......

잘해주겠단 말, 고맙단 말은 해본적도 없으면서.....

 

 

이만하면 됐는데, 갈때까지 간건데도... 

제가 혼자서 공부하는 입장이라 자꾸 외로워서... 자꾸 외로워서 이런놈을 계속 받아 주게 되네요.....

한번 싸우고 헤어지고 나면,  공부가 도무지 안되니까.... 거기다 너무 외로워서.....

자꾸 매달리면, 매달리는걸 받아주면.. 그래도 잠시나마 속이 편하니까... 그래도, 덜 외로우니까.....

 

 

어제는 그러더군요.

 

갑자기 저 위의 성추행때 생각이 나서 말이 나왔는데,

'그게 뭐가 잘못이냐고. 그 상황에서 남자는 농담도 못해?!' 이러더군요...

'아주 백마탄 남자를 만나지 그래? 당장 전화하고 당장 달려올 사람, 그런 놈이 어딨어?'

 

 

 

'넌 쓰레기라고.... 너 정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고... 아냐고.... 나 정말 더이상은 못 버티겠다고.. 제발 좀 놔달라고.....'

 

그랬더니 '놀고 있네~' 이러고 끊어버리더군요.....

 

 

 

 

물론, 저런 인간 여태 기다린 제가 미친년이죠.....

저걸 다 받아준 것 자체가 이상한것... 저도 알아요.... 아는데...... 아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면 떼어낼수 있는 걸까요.... 그만 기다려야 하는데.... 제발 그만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요......

 

여기서 그만두고 이제 전역하면, 저, 제 꼴이 뭐가 되는 거죠.......... 이게 뭔지... 이게 뭐야............

 

정말, 정말 미쳐버리겠네요..........................

 

 

 

정말 긴글인데.... 정말, 하루종일 속이 너무 답답해서... 미칠듯이 답답해서....

사실, 이럴때마다 제 남친보다, 제가 더 밉고 미저리 같고.... 제가 더 싫어져서.....

공부가 안되서...... 넋두리라도 해야 겠다 싶어서.....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꾸짖음도 달게 들을 테니,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저 좀 꾸짖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