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낀 놈이 성낸다구.......

verkiel2005.07.19
조회896

너무나 보수적인 남친을 만난지 200일이 이제 갓 넘었습니다....

 

 알면서도 좋기에, 보수적인거 감안하고, 내년 봄에는 결혼까지 생각하며, 이번 휴가때는 휴가를 반납하고, 남친 부모님을 뵈러 가자기에, 제대로 인사도 드릴겸... 어느정도의 구두의 약속까지 하고 지낸 사이입니다...

 보수적이라고 한 이유는 남친이 자취생활을 하기에, 퇴근후나, 주말에 집에서 만날경우, 주방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당연히 그런건 여자가 하는 일이라며, 제가 피곤한건 아랑곳 하지 않고, 모든 일(빨래널기, 방 청소, 밥하기, 설겆이하기)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 끝하나 안댄답니다. 14년이 넘은 자취생활이 질려서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것도 어느정도지... 저 또한 약간은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남자가 주방일하고, 그런걸 좋아라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사건은 어제 발생되었답니다....

 

 건설일을 하는 관계로 이번엔 근 1달을 지방에서 있다가 토욜날 올라 왔더군여... 주말은 함께 잘 보내구. 월욜날 회식을 한다고 하더라구여..

 혹시나 하는 맘에 술 적당히 먹구, 이상한곳에 가지 말라고 했져... 당연히 알았다는듯이 염려말라고 하더라구여... 제가 이런 이유여? 술은 원채 많이 먹는걸 좋아라 하고여, 이상한 곳이라 함은 예전에 저 몰래 혼자 노래방을 가서 도우미를 불렀던게 걸린적이 있거든여...

 당연히 저두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굳게 믿었기에, 농담삼아서 한 말이였거든여..^^

 

10시경 전화를 해서 집에 간다고 하더라구여.... "빨리 끝나셨네여..어쩐일이에여?" 했더니(2살차이인데, 존댓말을 반드시 써야 한답니다.) "당연하지....."하면서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택시기사에게 하는 말인듯 "★ 들렀다가 ☆여" 하더라구여(★-남친동네, ☆-같이 가는 사람동네 )

 당연히 믿었져..... 근데 도착할시간이 넘어도 전화가 없기에, 다시 전화를 해봤더니, 거의 졸릴듯한 목소리로 "나 졸려워 잘래" 하더라구여...

 

 의심이 가더군여....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였는데...여자는 직감이 있다고,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구여. 혹시나 싶어서 "정말 집 맞아여?" 했더니, "당연하지..."하며 나중에는 성질을 내더라구여...

 알았다구 하면서 끊고 나서 미심쩍은 맘에 예전에 몰래 해두었던 친구찾기를 해보았더니, 집동네가 아니구 장안동쯤에 있더군여....

 얼마나 배신감이 들던지....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한적이 없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어도, 나한테는 떳떳하지 못한짓은 안했다고 단언했던 사람이...

 너무나 당황스러워 [왜 나한테 거짓말 하져],[이따가 전화 안하기만 해여 정말 넘 하네여 실망이에여]라며 문자를 띄웠더니, 전화 가 다시 오더군여...

 "머가 거짓말이야? 정말이라니까 집에서 잔다고, 못믿겠으면 집으로 오라구" 하더라구여... 당연히 제가 남친집에 갈동안 본인도 충분히 집으로 바로 가겠져.... "어디있는지 말만 하면 용서해 줄테니까, 제대로 말하져?"했더니, "술을 먹는다는둥, 옆에 누구 있는지 바꿔줄까?" 등 횡설수설......

 

 장안동의 어디인지는, 친구찾기로도 자세하게는 안 나와 짐작만 할뿐..... 그냥 평범한 술집일수도 있는데, 장안동에 이상한곳이 많다고 들어서... 솔직히 믿음은 안갑니다..

 

2시간 남짓 혼자 속앓이 하다가 근 1시가 되서야 집으로 들어갔다는걸 친구찾기로 확인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솔직히 미안하다고 하면 용서해 줄 마음에 전화를 걸어 "어제 솔직히 어디갔었냐? 미안하다고 하면 용서해준다"고 했더니, 첨엔 아니라고 우기던 사람이 "더이상 안물어볼테니까, 잘못했으면 미안하다고 하세요" 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 근데 모르는게 좋을꺼다" 하더라구여...

 참나...... 그리고서 어디서 알았냐고 혹시 친구찾기 했냐구 묻길래... "하두 거짓말을 해서 찾아봤다고 했져...." 그후 상황 어떤지 아세여?

 

 정말 방귀 낀놈이 성질낸다고, 전화를 바로 끊구, 여지껏 몇번을 전화해도 안받네여.... 자기가 잘못한 생각은 안하구, 제가 친구찾기로 찾은거에 기분이 나빠서 전화를 안받는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어찌해야 할까여? 그냥 단순하게, 평범한 술집 갔다가 늦은거라 생각하고, 제가 친구찾기를 몰래 한거에 사과를 해야 할 상황인가여? 이런 사람한테 제 인생을 걸면서, 결혼을 생각해야 할지....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