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터키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I

투덜이2005.07.20
조회1,137

우와...  진짜 길게도 썼네...  그래도 아직도 빼먹은 얘기가 남았다니... 나의 수다도 대단하군...

 

요즘은 TV에서 터키 문물이며 음식 등을 많이 소개 하는 편이라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의 멋진 화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예전보다 많아진 편이다.  알리바바가

입었음직한 엉덩이가 길게 축 늘어진 터키 바지를 아직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터키 할아버지들,

더운 날씨에도 검은 바야에 히잡을 두르고 양 손에 물건을 가득 든 채 아이들 손 까지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거구의 터키 아줌마들…  화려한 음식들, 시끌벅적한 시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터키는 단순 관광지만이 아니라 터키인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터키는 사실 동남아 여행 하듯이 가볍게 떠나긴 좀 거시기 하다.  하긴 동남아도 가볍게 떠날만한

곳은 아니지만...  암튼, 직항도 많지 않고 (대한항공이 이번에 직항을 개설 했다나 ? 확실치는

않음) 경유 비행기 비행 시간도 장난 아니고, 우리가 터키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등등...   

그러나 터키는 기독교 성지 순례 단체 관광객들만 잠깐 들러가는 곳이 아니다.  난 사실 내가 잘

모르던 서양의 역사에 대해 이번 여행을 하면서 많이 알게 됐고, 서양 문화의 바탕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1. 터키 여행하기 잴 좋은 때는 4월에서 9월까지.  

터키가 워낙 넓어서 더운 지방은 10월에도 몹시 덥지만 추운 지방은 10월이면 무지 춥다.   여긴

또 뙤약볕이 장난 아니므로 너무 더우면 거의 죽음이다.  고로...4-6월이나 8-9월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2. 터키 내 이동 수단에서 절대 추천 안 하는 것이 기차. 

음...  터키 기차가 어떤지 꼭 타 보고 싶은 분 아니면 터키 내 이동은 고속버스 강추 !   터키 고속

버스는 환상이다. 대부분 신형 대형 벤츠 버스에 으찌나 차를 깨끗이 관리 하는지 반짝반짝 하다. 

게다가 차장 오빠들도 멋있게 생긴 청년들이 대부분이고 서비스도 죽인다.  차 안에 음료 서비스는

물론, 장거리는 작은 스낵도 준다.   단, 고속 버스표는 누가 뭐래도 터미널 가서 거기 있는 회사별로, 

시간대별로 나온 요금 다 확인하고 사는 게 잴 싸다.  

 

대부분 어느 지역을 갈 때는 그 지역 연고 버스회사가 시간도 제일 많고, 요금은 비슷해도 대부분

지역 연고 버스회사들은 터미널뿐만 아니라 시내에서도 정차해 주는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많아

터미널에서 시내 들어가느라 돌무쉬를 갈아타는 수고를 덜기도 한다.  이건 반드시 기사나 차장한테

미리 얘기를 해 놔야 하는데 그 지역 연고 버스가 아니면 그냥 터미널에서만 서는 게 정상이다.

 

고속버스표는 시내에 있는 일반 여행사에서도 버스표는 살 수 있는데, 이 경우, 양심적인 사람들은

버스 요금에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 비용, 그리고 약간의 수수료를 더해 버스요금을 받는데,

사실, 터미널이 먼 이스탄불이나 파묵칼레 같은 곳은 수수료를 그다지 많이 챙기지 않는 여행사면

그냥 시내 여행사에서 사는 것이 덜 수고스럽긴 하다.. (물론 여행사 마다 제시하는 가격을 비교

해 보면 대강 감이 잡힐 것임..)  단, 누가 버스표 싸게 구해준다고 하는 사람 따라가면 대부분

끔찍하게 후진 차로 개인 영업하는 사람들 이거나, 가끔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런

사람들 따라 가는건 진짜 권하지 않는다.  여행사를 통해 수수료를 내고 사던지, 아니면 직접 발품을

팔아야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동 거리가 멀면 국내선 항공을 이용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요금이야 조금 더 들지만

다시 또 오기 쉽지 않은 곳이니 온 김에 하나라도 더 보고 가는 게 돈 절약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장거리 이동은 국내선 이용을 권한다.

 

3. 이스탄불 에 아~주 악명 높은 한국 여자 여행객 전문 삥돌이가 하나 있다.  

브라질인가 ? 남미 남자 아이라고 들었는데, 난 돈이 없어 보였거나, 아마 말 걸었어도 내가 MP3

꽂고 못 들은 채 하고 지나 갔을 거다.  주 활동 지는 아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 사이에 있는 분수

공원.   여기서 배낭 여행하는 남미 남자애가 여자 여행객에게 접근, 같은 여행자라고 마구 친한 척

하며 한참 얘기하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팔에 색실로 엮은 팔찌를 안 풀어지게 묶어 버린단다.  

당근, 팔찌가격 흥정 들어가신다.  내 친구 해 주면 꽁짜, 아니면 U$20을 내란다.  뭘 원하는지

모르는 첨 보는 남자랑 친구 해서 같이 끌려 다니고 싶은 여자 제정신 박힌 여자면 하나도 없다. 

다들 사정 사정해서 가격 깎아 몇 불 쥐어주고 놓여 난단다.  근데, 다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또 같은 여행자라고 하는데 한국 언니들, 맘 약해서 야박하게 팔찌 풀러 가라고 말 못한단다. 

 

내가 만난 한국 아가씨도 이넘한테 2 Euro인가 삥 뜯겼단다.  것두 지갑에 가지고 있는 돈이라고는

2 Euro 뿐이라고 보여 주니까 것만 챙기더란 다....   여자분들, 이넘만 조심하면 사기 당한 기분 들 일은 별로 없을 듯...

 

4. 절대 명심할 것 !  삐끼들은 여행객들을 수도 없이 상대한 전문가들 이다. 

이 손님이 돈을 얼마만큼 쓸 상태인지 삐끼들은 귀신같이 알아채기 때문에 무리하게 뜯어내거나

사기 치지 않는다.   자기랑 조건이 안 맞으면 조용히 정보만 주고 물러나는 삐끼들도 많으니

삐끼들에겐 자기가 찾는 조건을 정확히 말하는 게 좋다.  시세가 어떤지 잘 모른다면, 삐끼가 제시한

조건을 미친 척 하고 반쯤 깎아 본다.  그럼 대부분 포기하고 돌아선다.   그러면서 삐끼들에게 들은

내용을 종합하면 대충 시세를 알 수 있기도 하다.

 

명심할 것은, 터키는 론리나 그밖에 여행 서적에 나온 요금이 가이드라인 정도밖에 안 된다.  모든 요금이

수시로 오르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가면 항상 사기 당하는 줄 아는데, 사실, 사기가 아니고 정말 요금이

수시로 변하는 거란다…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