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터키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II

투덜이200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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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서 계속...

 

5. 터키인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친절하고 돕는걸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거의 80% 이상의 터키인들이 자기 아버지, 삼촌, 혹은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다고 한다.  이건 진짜 믿거나 말거나 다...  암튼, 그래도 뭔가 물어보면 정말

열심히 가르쳐 준다.   (그리스에 가니 터키 사람들이 얼마나 정이 많은 사람들 이었는지 뼈에

사무쳤다....) 

 

그치만... 어디나 쭉정이들은 있게 마련.  과잉 친절을 베푸는 터키남들 중엔 항상 흑심이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지나치게 친절하면 이걸 우찌 해석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여행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배낭 여행하는 학생들 중에 너무 공짜를 밝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이상한 사람들의 표적이

된다.   공짜로 어디 구경 시켜 주겠다거나 일부러 태워다 주겠다고 하면 혹 하는 여행자들이 있다.

특히 여학생이나 젊은 여성 배낭여행자들에게 정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절대 공짜를 기대하고 뭘

바라지말라는 거다.   여행 중 기대치 않는 친절은 좋은 추억이 되지만 공짜를 너무 밝히면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을 당하게 될 확률이 무지 높다.

 

6. 동부 쪽은 가능하면 라마단 기간의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뭐 굳이 그때밖에 안 된다면야 하지 말라고 까지는 아니지만 라마단에 여행하면 일단 혼자 뭐 먹는 게

좀 꺼림 찍 하다...

 

7. 터키 여행 루트를 잡을 때는 내 여행 목적이 뭔가 먼저 확실히 해야 루트를 정할 수 있다. 

터키는 넘 넓고 한 달이 걸려도 다 돌아보기 어려우므로 여행 목적에 따라 포기할 때는 과감하게 포기

해야지, 다른 나라 여행하듯이 여기 좋다 해서 함 가볼까 하기엔 이동 거리에 무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냥 단순 관광이나 레저가 목적이면 아나톨리아와 지중해 루트를, 기독교 성지순례면 에개해 주변 

성지를 따라 아나톨리아를 관통해 아라랏 산이 있는 도우베야짓까지 가지만 고고학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으면 쩜 복잡해 진다.  왜냐 ?  너무 가 볼 데가 많으니까....

 

암튼, 터키 여행은 루트만 잡으면 여행준비 반은 했지 싶다…

 

8. 남자 여행객들에게!  터키가 아무리 나이롱 무슬림이라도 무슬림 국가다 !

그러니 터키 여자들이 이뿌고 몸매 죽인다고 잘못 추근거렸다간 무신일 당할 수도 있음.  관광지에선

외국인하고 놀고 싶어 나온 터키 여자도 있긴 한데, 정말 딱 한번 봤다.   다른 터키 여성들은 외국

남자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어느 나라나 남자들은 정도 차이만 있지 다들 double standard를

가지고 있지 싶다.  내 여자는 안되고 내 여자 아니면 괜찮다는.   터키남은 외국 여자 찝쩍거려도

되지만 외국인이 터키 여자 찝쩍 거리는 건 눈뜨고 못 본단다....

 

9. 터키여행 전에 기본 터키 용어는 반드시 챙겨야...

영어가 안 된다고 ?  터키 여행하는데 영어 못 하는 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왜 ?  이스탄불과

지중해 몇몇 도시를 빼곤 영어 거의 안 통한다고 봐야 한다.... 당근, 내가 터키 말을 단어만이라도

떠듬거려야 한다.  여행 전에 생존에 필요한 터키어 몇 마디는 꼭 챙겨 갈 것 !   몇 마디 안 되도

크게 도움이 된다.   참 !  터키는 우리와 어순이 똑같은 알타이 어족이라나 뭐라나...  암튼, 그래서

한국이나 일본사람들이 터키어를 빨랑 배운단다.

 

10. 잊지 말 것, 터키인들은 전 유럽을 벌벌 떨게 한 오스만 투르크의 후손들이다.

이스탄불이나 몇몇 유럽인들이 바글대는 도시를 빼곤, 대부분의 터키 지방 도시들은 그다지 세련되거나 산뜻하지 않다.  대부분 오래되 보이는 건물과 좀 지저분 해 보이는 거리, 세련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보면 가끔 이 나라 정말 후지다 하고 비웃는 여행객들, 정말 있다.  물론, 터키가 지금은 우리보다 좀

못 산다. 그치만 그들은 정말 대단한 조상을 가진 자존심 강한 민족이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를

여행하면서 현지인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더 이상 그 여행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내 생각이지만, 한국 여자애들은 서양 남자라면 사족을 못쓰고 제돈 써 가며 달려드니 한국 와서

재미보고 돈도 벌라고 한다는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있다는데, 한국이니까 그들이 멀쩡히 살아 있지

터키였음 몰매 맞고 추방 당했을 거다.

 

11. 여자분들, 옷차림 신경 쓰일걸 ?

이건 어느 나라나 비슷하겠지만, 사실, 브라탑만 입고 다니는 거 아니면 터키에선 그다지 옷 차림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단, 나처럼 혼자 다니는 여자가 민 소매나 너무 짧은 바지, 또는 어깨 다 내놓은 끈 나시를 입고 활보하면 쉬워 보여 찝쩍 거리는 사람이 더 많고, 동부 쪽에선 특히 사람들 시선이 그다지

곱지 않으니 내 나라 아니라고 지나친 훌러덩 패션은 터키에선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런... 쓰다 보니 또 잔소리가 길어졌네..   담 편부터는 그리스 헤매기가 계속 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