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싸움- 읽고 꼭 한말씀 부탁드려요//

난감2005.07.23
조회2,030

정말 유치하고 둘이 똑~같다고 하시겠지만 --;;; 이미 헤어짐과 다름없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객관적으로 문제가 뭔지 봐주세요. 쓴소리도 좋습니다.

 

평소에 남친과 사소한일로 티격태격 한적은 있지만 최근 1개월간

말도 안되는 일로 싸우게 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너무 힘이듭니다.

 

최대한 기억나는 한 그대로 적어봤어요.

 

오늘 낮

제가 조금 컴맹입니다.

공무원공부중인데 동영상 강의를 듣거든요. 그런데 며칠전부터 포맷을 새로 하고부터

동영상을 누르면 미디어 플레이어가 뻗어버리고 컴터가 먹통이 되더라구요.

남친이 컴터를 잘하니까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저: 오빠~ 있자나 내가 진짜 컴맹인가보다! 바보같이

     윈도우 미디어 있잖아~ 빨간파란 알록달록 똥그란거 원형 아이콘말야 알지?

그: 어

저: 그거 누르면 뜨는거 " 말고 " 그...뭐지...강의를 누르면 다른플레이어가 뜨거든?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내컴터안에 그걸 찾아서 뭐가 잘못된건지 봐야겠어

     강의 누르면 바로 뻗어버리고 아예 아무것도 마우스도 안움직여

     강의를 못듣겠어 ㅠㅠ

그: 그게 무슨말이고

저: 그니까 보통 누르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아니라 이 강의 열릴땐 다른플레이어같은데

     음...우리 보통 인터넷에서 누가 동영상 올려놓잖아~ 유머든 뭐든 캡쳐같은거 거기 올릴때

     열리는 그 플레이어랑 툴이 같아보여~ 단순하게 회색 바(bar)만 있는거 그건데

그: 무슨말하노

     무슨말하는지 모르겠다 (무뚝뚝 + 짜증)

저: 내 강의를 누르면 보통 영화보거나 할때 쓰는 플레이어 말고

     단순하게 쬐끔한 플레이어~ 아 ~ 참 ㅠㅠ 사람들이 동영상올려논거 주로 그걸로 보이는거 말야

     여기 게시판같은데 사람들이 영상 올리면 보일때 단순한 재생 멈춤 그런거만 있는 툴말야

     그거처럼 비슷하게 생긴걸로 강의가 열리거든

그: 니가 무슨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짜증)

저: 음...아냐 아무튼 ㅠㅠ

     강의 실행되는 이 플레이어 툴을 찾아야겠는데... 이게 문제인거같은데....

그: 나는 니말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뭔소리하노!!!!!

저: 아 아냐..ㅠㅠ 미안 그냥 내가 찾아볼께 친구한테 전화해봐야겠다 쉬고있어...

그: 나는 그런 플레이어가 뭔지도 모르겠고!!! 니가 하는 말을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저: 음...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그러고나서 저는 친구와 친오빠에게 물어서 해결을 했구요.

 

남친에게 전화해서 찾았다고 그게 뭔지 알려줬습니다.

그것은 윈도우xp용이 아니라 98용 미디어 플레이어(6.0)의 모양새 였습니다.

남친말을 듣고보니 옛날에 98쓸때는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력이 나쁜지

xp쓴지가 오래되서 까마득히 생각지도 못한거였죠.

 

처음부터 윈도우 98용 플레이어 라고 말하면 되는것을

사람 짜증나게 못알아듣게 말했다고 그러데요.

 

몰라서 추상적이나마 모르는 대로 나름대로 설명을 하는데

알면 내가 바로 처음부터 말했지...

 

제가 화가나려고한건

내가 뭐든 설명만 하면 늘상 저한테 하는말이

" 그래서" "그래서 결론이 뭔데" " 아 쫌 결론만 말해라, 그래서"

"니가 하는말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그래서 무슨말이고"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번만이 아니라

제가 어디서 본거나 들은거나

솔직히 남자친구한테 무엇이든 얘기해주고싶은게 사람심리인데

단순한 '이야기'가 결론이 있나요?

무조건 -그래서,, 결론이뭔데-

 

중간의 과정 자체가 이야기인데

결론만 말하라고 하면 저는 늘 재미있는 얘기든 중요한 얘기든 말을 하다가 말수밖에 없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그 전체가 이야기이고 결론이 있는건 아닌데

그리고 무엇을 물어보려고만 하면

니말 못알아듣겠다 뭔소린지 모른다 하면서 짜증부터 내니까

사람이 무안해지고 말도 못하겠고 내가 꼭 바보천치된거같고

몰라서 물어보는데 알면 내가 왜 묻냐구요 ㅠㅠ 몰라서 설명하면

자기입장에서 답답하겠죠 그런데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퉁명스럽게 니말 못알아듣겠다고 짜증내면

 

제가 그러지좀 말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싸웠습니다.

자기는

니가 하는말 도무지 난 못알아듣겠으니까 모르는걸 모른다고 하지 어쩌라고 어쩌라고!

알아듣게 말하면 내가 말을했지 니가 못알아듣게 말하는 니잘못이지 나더러 어쩌라고

똑바로 설명하라고 그러데요.

 

제가 한두번도 아니고 항상 설명하거나 물어보거나 하면 니말 못알아듣겠다 하고

짜증내면서 못을 박아버리고 그러지 말라고

그리고 왜 다른사람들은 다 대충 잘도 알아듣고 가르쳐주는데 왜 오빠만 그러냐고

결국엔 자기도 아는거고 자기도 알면서

왜 내얘기 듣고 같이 알아보려고도 하지도 않고 듣자마자

내가 못알아들을 소리만 한다고

설명도 하나 똑바로 못하는 사람처럼 만드냐고

다른사람이 다 못알아듣고 나더러 뭐라해도 오빠만은 안그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런놈한테 물어보고 니친구 니오빠한테 물어보고 살아라고

나한테 앞으로 절대 묻지마라 이러더군요.

난 적어도 남자친구라는 사람이면

남들이 내 얘길 못알아듣고 답답해 여겨도

자기는 설령 자기도 못알아듣고 답답해도 말이라도 같이 알아보려고하고

도와주려고하고 같이 얘기를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짜증낸적 없다고

대체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이소리만 하더군요.

서로 말이 안맞고

갈수록 첩첩 산중이고

결국 저만 미친년 개년 되고 말았습니다.

 

저처럼 기가 쎄고 남자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여자는 처음본다고

말끝마다 대들고 말마다 시비걸고 괴롭힌다고

저같은 여자는 감당 안된다고 소리를 박박 지르더니

꺼지라면서 저더러 개년이라더군요.

 

그말듣고 끊었습니다.

 

잠시후 전화가 오더니

저한테 성격이 지랄같다니, 남자를 이겨야 사는 여자라니, 기패가 쎄서 갎을수도 없다니,

니같은 여자는 니한테 맞춰주는 남자 만나든지 하라고

자기는 나만나서 자기 성격만 더 더러워지고 도저히 못참고 살겠다 하더군요.

 

그동안 누가 참고 산건데

 

저는 저한테 말만하면, 결론이 뭔데 그래서 그래서뭐 / 니말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거덩?

이러는게 싫어서 같이 물어보고 설명하고 그러면 같이 얘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대화인데

그랬더니 저러네요.

저는 원래 성격파탄이었나봅니다.

 

저녁에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싸우는통에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자기는 더이상 자기만 이상한사람된다고

못참고 살겠다고 어쩌고...하면서

제가 무슨 성격 성질 개차반?이고 어떻고 하면서 온갖 년자 들어가는 욕을 다하고

살다살다 개년이라는 소리는 처음듣고 해서

너무 지금 흥분상태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했더니

친구랑 놀려고 나중에 얘기한다 했다면서

나가서 놀아라고 비꼬고

결국

할말있으면 지금해라 나중은 없다 연락하지마라 그러길래

나가지도 못하고

아까 그 상황을 또 설명해주고 내 변명이라면 변명을 하고 내잘못은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했더니

저더러

끝까지 니잘했다 니잘났다 이거네?

이러더군요.

할말있으면 하라길래 미안하고 오빠 말 알겠다고 그랬는데

말안하고 있으면 말안한다고 머라하고

말하면 니가 잘했다고 끝까지 대든다고 머라하고

 

결국 친구만나러 가던길에 다시 돌아오고 엉망이 되어있네요.

 

친구가 문제가 아니라 이건 심각한 문제같아서 고민중입니다.

정말

남친말대로 제가 사람 못살게 굴고 시비걸고 대들고 여자가 남자 이기려들고

그런거라면

제가 고쳐야죠.

 

그치만 전 싸운거 자체는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그렇게까지 심한 욕을 들을정도는 아닌거같아서요.

 

저는 성격이 천사같이 순한 여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질대로 다하고 성격 강한 사람은 아닙니다..

남친하고 성격이 비슷해서 이렇게 충돌이 일어나는건지

제가 정말 남친말대로 감당못할 성질의 여자인지

갑자기 너무도 혼란스럽습니다.

난 꿈에도 내가 그렇다고 생각못하고 살아왔는데 남친이 구구절절 제 성격이 이상하다고 말해주니까

이게아닌가 싶어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