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같은 사람도 있어요...

무상초2005.07.23
조회488

세상살이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실까요?

 

저는 40대 초반의 기러기 아빠입니다.

아들 아이 초등학교 마치고, 호주로 유학을 보냈지요.

집사람 당연히 따라갔고요.

지금 아이가 고2이니, 5년 되었습니다.

 

그곳 생활비와 여기 생활비가 모두 만만치 않아 빠듯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양쪽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수입은 그대로고... 아니 줄고...

(나이가 드니 수입이 줄어들더군요.)

집사람 불평이 많이 늘어갑니다.

 

처음에는 일년에 한두번 갔었는데, 지금은 일년에 한번도 안갑니다.

 

만나봐야, 하는 얘기 뻔하고, 다투고 오는 일이 흔하죠.

요즘 전화도 잘 안 합니다.

 

헤어지자고 맘 먹어 보았습니다.

새롭게 사는 것이 이렇게 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아들 녀석 얼굴을 떠 올리면, 생각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그냥 이렇게, 혼자 사는 인생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 것인지 기약이 없습니다.

집사람은 서울로는 올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호주로 가서 살 맘도 없습니다.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안정적이지도 않지요.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데,

버리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모험이지요.

 

여자 친구라도 있다면 덜 하겠지만,

이것도 재주도 없고, 용기도 없고... 엄두가 안 납니다.

 

요즘은 그냥 일을 취미 삼아 살아갑니다.

 

허전한 마음, 항상 한 곳이 비어있는 듯 멍합니다.

답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