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한심하다' 라는 말이다. 대학입학후 1년여자선배에게 연정을 느끼구 그 선배의 남자친구에게 질투를 느끼며 말한번 걸어보지 못하구 도망가듯이 2학기에 바로 군대입대를 한 나를 친구들은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학교를 일찍들어 간덕에 빠른 입대를 위해 특전하사관을 지원한 나를보며 입대일까지 눈물로 보내신 엄마, 대학보내놨더니 공부는 안하구 직업군인을 가겠다는 놈은 다신 안보시겠다며 화내신 아버지. 입대당일, 문도 안열어주시는 아버지와 울고만 계시는 엄마를 향해 문밖에서 큰절을 올렸고 문너머 들리는 다신 돌아오지 말라는 아버지의 떨리는 목소리와 엄마의 흐느낌을 뒤로한 채 꺼억꺼억하며 아침출근 인파속에서 서럽게 울면서 '건강하세요'라고 빌고 또 빌었다. 끈적거리는 우의속에서 장마속 장대비와 모기에 시달리며 산중에 있던 나에게 처음온 엽서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급귀가하라는 전보였고 무던히도 내리던 비와함께 내눈물도 밤새 내 전투복을 적셨고 목소리 또한 잠겨갔다. 군생활이 2년도 채 지나지않아 훈련중 사고로 헬기에 실려 수도통합병원에 실려간 나는 군의관에게 살려달라는 허약한 말만 힘겹게 뱉으며 의식을 잃었고, 6일후 처음 눈을떠 본것은 3층 창밖으로 보이는 빨갛게 물든 단풍과 내손을 잡구 기도를 하구있던 한 간호사관생도였다. 세상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6개월후 전역이 결정된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마음을 전했고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과 성모마리아의 가호가 함께할 것이라는 기도로 인사를 대신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게된 나는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애인도 사귀게 되었고 나름대로 사람 사는거처럼 느껴졌었다. 술도 못마시는 내가 술자리에 가서 술취한 동료나 친구들대신 어쩔수없이 계산서를 떠안게 되었을때 그녀와 나는 심하게 다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헤어지자는 짧막한 말만을 전해왔다. 그녀를 붙잡지 않았던 이유를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라구 애써 자위하던 나에게 일년뒤 날아온 청첩장은 자신을 붙잡아주길 기다렸던 그녀의 투정어린 몇마디 글들이였다. 시간은 말없이 흘렀고 몇번의 만남도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비겁함이 그녀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삼땡의 나이로 아침조깅과 회사 퇴근후 가끔찾는 만화가게, 집만이 매일반복되는 생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다는것. 잃어버린게 무언지.. 잃어버릴것이나 있었는지.. 어디서 출발해야할까. 삶이 무료하다
한심한 남자의 이야기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한심하다' 라는 말이다.
대학입학후 1년여자선배에게 연정을 느끼구 그 선배의 남자친구에게 질투를 느끼며
말한번 걸어보지 못하구 도망가듯이 2학기에 바로 군대입대를 한 나를 친구들은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학교를 일찍들어 간덕에 빠른 입대를 위해 특전하사관을 지원한 나를보며 입대일까지 눈물로 보내신
엄마, 대학보내놨더니 공부는 안하구 직업군인을 가겠다는 놈은 다신 안보시겠다며 화내신
아버지.
입대당일, 문도 안열어주시는 아버지와 울고만 계시는 엄마를 향해 문밖에서 큰절을 올렸고 문너머 들리는 다신 돌아오지 말라는 아버지의 떨리는 목소리와 엄마의 흐느낌을 뒤로한 채 꺼억꺼억하며 아침출근 인파속에서 서럽게 울면서 '건강하세요'라고 빌고 또 빌었다.
끈적거리는 우의속에서 장마속 장대비와 모기에 시달리며 산중에 있던 나에게 처음온 엽서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급귀가하라는 전보였고 무던히도 내리던 비와함께 내눈물도
밤새 내 전투복을 적셨고 목소리 또한 잠겨갔다.
군생활이 2년도 채 지나지않아 훈련중 사고로 헬기에 실려 수도통합병원에 실려간 나는
군의관에게 살려달라는 허약한 말만 힘겹게 뱉으며 의식을 잃었고, 6일후 처음 눈을떠 본것은 3층 창밖으로 보이는 빨갛게 물든 단풍과 내손을 잡구 기도를 하구있던 한 간호사관생도였다. 세상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6개월후 전역이 결정된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마음을 전했고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과 성모마리아의 가호가 함께할 것이라는 기도로 인사를 대신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게된 나는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애인도 사귀게 되었고
나름대로 사람 사는거처럼 느껴졌었다.
술도 못마시는 내가 술자리에 가서 술취한 동료나 친구들대신 어쩔수없이 계산서를 떠안게
되었을때 그녀와 나는 심하게 다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헤어지자는 짧막한 말만을
전해왔다.
그녀를 붙잡지 않았던 이유를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라구 애써 자위하던 나에게
일년뒤 날아온 청첩장은 자신을 붙잡아주길 기다렸던 그녀의 투정어린 몇마디 글들이였다.
시간은 말없이 흘렀고 몇번의 만남도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비겁함이 그녀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삼땡의 나이로 아침조깅과 회사 퇴근후 가끔찾는 만화가게, 집만이 매일반복되는
생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다는것. 잃어버린게 무언지.. 잃어버릴것이나 있었는지..
어디서 출발해야할까.
삶이 무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