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거야? 다음순간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는 지연..자...잠깐 이 녀석 설마...날 갖고 논거야 그런거야?그 앞에서 욕을 퍼붜야할지 머리를 뜯어야 할지 고민중인 나.. 난 내 원죄에 대해 시침떼려 애썼지만 그건 이미 내가 내입으로 뱉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누나 일기장 봤지? "
난 그제서야 그게 일부러였다는 것을 알았다.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저 내가 자기 친구의 일기장을 펼쳐보고 있었다는 확증을 잡아 내게 뭐좀 얻어먹으려는 속셈인 것이다. 끄으으으 열받어..
"이 새끼 너....너 일루와..감히 누나한테 뭘 써먹엇!!!!!!!!!!!!!!" 보통사람같으면 그냥 미안하다 그러고 끝냈을텐데 그걸 할수 없는 이유는 지금 내 앞에있는 이 쪼잔하고 비열하며 나보다 나이가 4살이나 적은 이 녀석이 이 병원에서 심리학 클리닉을 운영하는 정박사밑에서 조수로 있기 때문이다, 가끔 이렇게 은근한 독심술로 사람 마음을 읽어낸다. 끄으으으 생각해보니 열받네...다시..아우..저걸 그냥!!! 하긴 지금 상황이 워낙에 그랬지만.. 그래도 어디다대고 교육의 참뜻을 난발하는거야?? 한참 후 난 반이성적으로 동생의 머리를 뜯어버리고 나서야 다짐을 받을 수 있었다."알았어 알았어 누나 여기서 아무짓도 안했어." 진작에 그랬어야지...ㅡㅡ;;
지연은 거울로 가며 말한다. "오늘 재영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누나도 부른거야?"
솔직히 부른건 아니지 난 그저 붕대가 풀려서 호기심에 들어왔을 뿐이었다. 거기다가 그에게 먹기로 작정한 날이다. "아니.....데이트있어..재영이랑"
뭐...데이트 맞는거 아닌가? 남자만나서 밥먹는게 데이트가 아니고 뭐란말이냐? 난 지연을 골탕먹일 생각으로 말했다. 그런데 이녀석이 되려 웃음띄면서 내게 말한다.
"하~ 누나 장난치지 말라구..아무리 내 친구라지만 ... 그녀석도 눈이 있지 누가 누나랑 데이트를 해?"
니가 아주그냥 죽고잡어 환장했구나..내가 지연에게 달려들 기세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는데 수술복과 수술마스크를 착용한 재영이 마스크를 벗으며 들어선다. 조금 멋있어보였다. 자기 일에 열중하는 남자의 모습....환상이다.
그런데 지연이 녀석이 여우같은 물음으로 나의 이 환상을 무참히 깨며 진실을 묻는다. "야 너 우리누나랑 데이트 하냐?"
윽....난 순간 당황 그리고 망신 뻗친 표정으로 재영을 보며 지연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다. 콧구멍에 나무젓가락을 끼워서 물레방아에 넣고 돌려버릴까? 초강력 똥침으로 일주일동안 앉을 생각을 말게 해줄까? 곰곰히 생각하던 내게 재영은 뜻밖의 대답을 던진다. "어.맞아. 데이트."
으윽...극~~~이건 또 무슨수작이야..대체??
재영은 알수없는말을 던진채 뚜벅뚜벅 수술복을 벗고있었고, 지연은 더 알수 없다는 말투로 재영을 들볶는다.
"이 쉐이야 뭔 쇠똥구리가 개풀뜯어먹는소리야?"
지....지연아..제발....여긴 니가 일하는 병원이란 말이다. 그것도 넌 심리학자고, 좀 말좀가려서 해야지.
그러나 지연은 내 가슴속의 외침은 싹 무시한채 재영에게 엉겨붙는다."야...오늘 한잔하자그랬잖아.."
"그래...그러니까...셋이 한잔하자구."
이로써 끝이 난 둘의 대화의 일단락으로 인해 나까지 호프집에 끌려왔다. ㅡㅡ;;;
지연은 술자리를 좋아하는 반면 나보다는 술이 약하다. 오늘도 역시 소주 반병먹고 쓰러져버렸다 그러게 누가 소주부터 시작하랬나?
재영은 아까부터 나를 보고 웃기만한다. 도대체 무슨수작이야? 아까 이상하게 만든 분위기를 수습안할때부터 알아봤지만...지연이가 걱정이 되서 따라왔구만...
이윽고 재영이 입을 열었다.
"실은 부탁하고 싶은게 있거든요."
맥주를 들이키던 내 목이 축축해지고 있었다.
난 묻지 않을수 없었다 "뭔데?"
"누나가 M&A 계통에 탁월한 능력이있다는 거 들었어요."
헐...민기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민기를 만날 무렵 나는 일을 때려치운 직후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난 전직 M&A(기업인수합병).전문가다. 모 대기업의 자문위원회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백수다. 쫒겨났냐고? 아니다. 내가 내 발로 나왔다. M&A.. 겉보기에 폼나고 멋있을거같아서 눈알빠지게 공부해서 자문기관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내가 겪어야했던건 기업체의 약육강식의 세계일 뿐이었다. M&A를 잘만 이용하면 기업은 성장하고, 시장은 원활하게 조정되지만 그걸 잘못 이용하면 대기업의 횡포를 겸한 엄청난 화를 부르게 되기 마련이다. 그것이 내 뒤통수를 쳐버렸다. IMF이후 대기업이 잘나가는 벤처기업을 잡아먹는 비인간적, 비윤리적 비객관적 횡포를 더이상 두고볼수 없었다. 난 결국 작년 스물 여섯되던 해에 때려쳐버렸다. 그런데 나더러 그 일을 들먹이는 이유가 뭘까? 알고싶지도 않지만...
난 지금까지의 말투가 아닌 진지하게 말해야 했다.
"이봐. 자네가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난 이미 OFF된 시스템이야."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내 손목을 붙들고 조용히 말하는 그가 아니라면 난 이미 저 문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좌충우돌 엽기 그녀의 돌발상황 (5)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뭐뭐냐? 이녀석?
지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거야? 다음순간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는 지연..자...잠깐 이 녀석 설마...날 갖고 논거야 그런거야?그 앞에서 욕을 퍼붜야할지 머리를 뜯어야 할지 고민중인 나.. 난 내 원죄에 대해 시침떼려 애썼지만 그건 이미 내가 내입으로 뱉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누나 일기장 봤지? "
난 그제서야 그게 일부러였다는 것을 알았다.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저 내가 자기 친구의 일기장을 펼쳐보고 있었다는 확증을 잡아 내게 뭐좀 얻어먹으려는 속셈인 것이다. 끄으으으 열받어..
"이 새끼 너....너 일루와..감히 누나한테 뭘 써먹엇!!!!!!!!!!!!!!" 보통사람같으면 그냥 미안하다 그러고 끝냈을텐데 그걸 할수 없는 이유는 지금 내 앞에있는 이 쪼잔하고 비열하며 나보다 나이가 4살이나 적은 이 녀석이 이 병원에서 심리학 클리닉을 운영하는 정박사밑에서 조수로 있기 때문이다, 가끔 이렇게 은근한 독심술로 사람 마음을 읽어낸다. 끄으으으 생각해보니 열받네...다시..아우..저걸 그냥!!! 하긴 지금 상황이 워낙에 그랬지만.. 그래도 어디다대고 교육의 참뜻을 난발하는거야?? 한참 후 난 반이성적으로 동생의 머리를 뜯어버리고 나서야 다짐을 받을 수 있었다."알았어 알았어 누나 여기서 아무짓도 안했어."
진작에 그랬어야지...ㅡㅡ;;
지연은 거울로 가며 말한다. "오늘 재영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누나도 부른거야?"
솔직히 부른건 아니지 난 그저 붕대가 풀려서 호기심에 들어왔을 뿐이었다. 거기다가 그에게 먹기로 작정한 날이다.
"아니.....데이트있어..재영이랑"
뭐...데이트 맞는거 아닌가? 남자만나서 밥먹는게 데이트가 아니고 뭐란말이냐? 난 지연을 골탕먹일 생각으로 말했다. 그런데 이녀석이 되려 웃음띄면서 내게 말한다.
"하~ 누나 장난치지 말라구..아무리 내 친구라지만 ... 그녀석도 눈이 있지 누가 누나랑 데이트를 해?"
니가 아주그냥 죽고잡어 환장했구나..내가 지연에게 달려들 기세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는데 수술복과 수술마스크를 착용한 재영이 마스크를 벗으며 들어선다. 조금 멋있어보였다. 자기 일에 열중하는 남자의 모습....환상이다.
그런데 지연이 녀석이 여우같은 물음으로 나의 이 환상을 무참히 깨며 진실을 묻는다. "야 너 우리누나랑 데이트 하냐?"
윽....난 순간 당황 그리고 망신 뻗친 표정으로 재영을 보며 지연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했다. 콧구멍에 나무젓가락을 끼워서 물레방아에 넣고 돌려버릴까? 초강력 똥침으로 일주일동안 앉을 생각을 말게 해줄까? 곰곰히 생각하던 내게 재영은 뜻밖의 대답을 던진다. "어.맞아. 데이트."
으윽...극~~~이건 또 무슨수작이야..대체??
재영은 알수없는말을 던진채 뚜벅뚜벅 수술복을 벗고있었고, 지연은 더 알수 없다는 말투로 재영을 들볶는다.
"이 쉐이야 뭔 쇠똥구리가 개풀뜯어먹는소리야?"
지....지연아..제발....여긴 니가 일하는 병원이란 말이다. 그것도 넌 심리학자고, 좀 말좀가려서 해야지.
그러나 지연은 내 가슴속의 외침은 싹 무시한채 재영에게 엉겨붙는다."야...오늘 한잔하자그랬잖아.."
"그래...그러니까...셋이 한잔하자구."
이로써 끝이 난 둘의 대화의 일단락으로 인해 나까지 호프집에 끌려왔다. ㅡㅡ;;;
지연은 술자리를 좋아하는 반면 나보다는 술이 약하다. 오늘도 역시 소주 반병먹고 쓰러져버렸다 그러게 누가 소주부터 시작하랬나?
재영은 아까부터 나를 보고 웃기만한다. 도대체 무슨수작이야? 아까 이상하게 만든 분위기를 수습안할때부터 알아봤지만...지연이가 걱정이 되서 따라왔구만...
이윽고 재영이 입을 열었다.
"실은 부탁하고 싶은게 있거든요."
맥주를 들이키던 내 목이 축축해지고 있었다.
난 묻지 않을수 없었다 "뭔데?"
"누나가 M&A 계통에 탁월한 능력이있다는 거 들었어요."
헐...민기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민기를 만날 무렵 나는 일을 때려치운 직후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난 전직 M&A(기업인수합병).전문가다. 모 대기업의 자문위원회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백수다. 쫒겨났냐고? 아니다. 내가 내 발로 나왔다. M&A.. 겉보기에 폼나고 멋있을거같아서 눈알빠지게 공부해서 자문기관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내가 겪어야했던건 기업체의 약육강식의 세계일 뿐이었다. M&A를 잘만 이용하면 기업은 성장하고, 시장은 원활하게 조정되지만 그걸 잘못 이용하면 대기업의 횡포를 겸한 엄청난 화를 부르게 되기 마련이다. 그것이 내 뒤통수를 쳐버렸다. IMF이후 대기업이 잘나가는 벤처기업을 잡아먹는 비인간적, 비윤리적 비객관적 횡포를 더이상 두고볼수 없었다. 난 결국 작년 스물 여섯되던 해에 때려쳐버렸다. 그런데 나더러 그 일을 들먹이는 이유가 뭘까? 알고싶지도 않지만...
난 지금까지의 말투가 아닌 진지하게 말해야 했다.
"이봐. 자네가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난 이미 OFF된 시스템이야."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내 손목을 붙들고 조용히 말하는 그가 아니라면 난 이미 저 문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