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방창문(무지 큰 4짝 짜리 창문) 다 열어 젖혀 놓고 잤는데, 울 둥이의 궁둥짝이 눈에 띈다.
것도 맨궁둥이가...ㅠㅠ
이 인간이 덥다고 밤새 한올한올 벗어가면서 잔 것이 분명하다.
쪽팔려서 동네 우찌 다닐라고...
“오빠 옷좀 입고 자지 그래?”
“왜? 내가 암것도 안입고 잤나?”
“뭐냐? 기억 안난다는 거냠?”
“동네사람들이 오빠 XX 다 봤겠다. 벌써 인터넷에 돌고 있을지 모르지~
동네 다닐때 사람들이 키득키득 웃진 안대?”
“몰라~ 배째~”
깜찍한 것 ... 항상 이런 위기상황이 닥치면 이런 무대뽀 정신으로 일관한다.
한편 우리의 예삐옹(울집 토끼: 아기대신 모시는 그분)은...
광녀를 연상케하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장실로 직행하는 나를 애처로운 눈으로 처다보고 있다.
불쌍한것... 띡 문을 열어주자 좋아한다.
이쁜 것 같으니라구...헤헤헤...
‘졸졸 따라오네’라고 느끼는 순간....
이눔이 나의 다리를 껴안고 붕가붕가 자세로 들어간다.
이론이론 징한놈....
“이 욕정의 화신같으니라구...끌끌끌...”
활활타오르는 욕정의 화신을 발로 획차고 분장에 돌입한다.
이놈자식 도무지 포기를 모르고 다리밑에서 맴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분장을 하고 있자니 이놈 기회만 엿보고 있다.
치... 그런다고 내가 눈하나 깜짝할줄 알고?
너 날 너무 대면대면 본거 아냐? 나도 너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고...
나갈 채비를 끝내고 예삐옹에게 자상하게 던지는 한마디.
“예삐옹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아주 중요한 일이 있거든, 오늘은 집에서 편안히 쉬어라 캬캬캬”
여기서 중요한 일이란 앞서 언급한 순대국밥 먹으러가 가는 일이다.^^*
지하철을 타고 과천으로 향한다. 자리에 앉아서 기지개를 켠다. 앗차... 당했다.ㅠㅠ
둥이(남편의 애칭)가 나의 가녀린 팔뚝을 문것이다. 이게 정말 미쳤나 부다.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물어댄다.
글고 하는말...“좋지???”
어젯밤에는 나한테 물리고 좋아라 하더니... 완전히 변태다...무섭다...
꾸벅꾸벅 조는 나를 둥이가 황급히 깨운다. 부스스 일어나 눈을 뜨니 내리는 분위기다. 어??? 지하철이 어둡다. 그리고 싸이렌 소리로 대피 어쩌구 저쩌구 한다. 이론이론...불났나보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현장에 내가 있을줄이야!!!
놀란 맘에 남편이고 뭐고 혼자살겠다고 마구 뛰어가고 있는 나를 향해 등뒤에서
들리는 말 “야 훈련상황이야!” “허걱...”
이런..."나도 알아. 걍 박자좀 맞춰준거쥐“ 꺌꺌꺌
밖으로 나오자 “역쉬 돈많은 동네는 달러, 돌에도 과천시라고 찍혔잖어?”
“그래서 그게 니돈이냐?”난 혼자 생각한다. 역시 호랑이 띠와 쥐띠가 만나면
호둥이들(호랑이 띠)이 피곤해. 왜저리 쪼잔한지. 지껏도 아닌데 왠 신경이람?
(뉴코아 백화점에 도착)
“우와~ 우리 오늘 먹는거얌? 순대국밥 먹는거얌? 아이 좋아”
“엉~ 근데 어디갔어?” 없다. 순대국밥집이 없어진 것이다. 순간 둘다 좌절이다. 잠도 못자고 그 먼길을 달려 왔건만...완...전... 좌... 절...
“우띠... 이게 아닌데...”둥이가 궁시렁 거리면 냉면을 먹는다.
“걍 먹어”
그리고는 슬그머니 코맹맹이 소리로 말한다. “오빠 응가마려.”
“갔다와~”
“어머머 나혼자?”
“그럼?”
“자기가 지켜줘야지...*^^*”
뭐씹은 얼굴로 화장실 앞에 끌려온 둥이... 순간 난 생각한다. 분명 부러워서 그럴꺼야. 우헤헤헤
화장실에서 나오자 멈하니 서있는 둥이를 발견하고 하는말.
“나 이따시 만큼 눴는데... 부럽지?”
역시 부러워하는 얼굴임에 틀림없다. 아~ 상쾌한 하루^^*
(과천공원)
오랜만에 과거를 회상하며 과천공원을 둘이 걸었다. 많이 변했다. 예전에 있던 오락실도 없어졌구... 이제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씁쓸해 온다. 우띠... 예전에 군고구마 팔던 자리도 없어졌다.
먹는거에 목숨거는 나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ㅠㅠ
과천도서관...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식당으로 향한다.
“잉? 왠 돈까스...??? 김치찌개랑... 백반도 있네...
예전에 나 공부할 때 이렇게 메뉴가 좋았으면 서울대도 갔다니깐“
뻥이다.
말하면서도 쬐끔 찔리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나이먹으면서 느느니 뻥인걸...
암튼... 이놈의 입맛은 배랑은 상관없이 늘 먹고싶은거 투성이다.
아무래도 내안에 있는 토끼가 날 이런 먹보로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
토끼가 든 친구(년월일시 즉 사주에 토끼가 있는 사람을 가리킴)를 만나면 늘 나와같은 고민이 휩싸여 있는걸 보면...
다행이도 남편둥이도 먹보라서 이런날 구박하거나 하진 않는다.ㅋㅋ
사무실에 도착...
간판내놓고, 오늘 영업시작이다. 날씨도 무지 더운데 오늘은 어떤 사람이 몇이나 올까 고민된다.
상담하러 오면 다들 돈없다고 난리데, 막상 휴가철 다가오니 인간들 씨가 마른듯하다. 아무래도 다 놀러 간거 같다. 이 배신자들...
에구구~ 난 언제 좀 놀아 보려나...
(나 럭저리 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나의 꿈을 희망사항으로 남겨두었다. 이날 이때까정 럭저리랑은 먼 삶을 살아온걸 보면... 그래도 굴하지 않는다. 럭저리한 삶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상담하려 한다. 근데 사람이 와야 상담을 할꺼 아니냐고요요요~)
띠띠링~ 전화벨이 울린다. 저번에 오신 아주머니가 오신단다. 앗싸 가오리~
적어도 오늘은 공치는 일은 없겠군..우하하하 (자만모드)
장마철에 휴가철에 한참 고전중이라 맘상한 나에게 한줄기 빛이 비추는듯..
얼마후 아주머니 두분이 사무실로 들어오신다. 한분은 전에 오셨던 그분이고
한분은 처음 오시는 분이다.
처음 오시는 아주머니 얼굴을 언뜻보니 약간의 신기가 스친다.
걱정스런 마음...
사주를 풀어보니 혼자살기 쉬운 고독한 사주에다 예상대로 신기도 조금 있는 사주이다. 더구나 태어난 날이 용날이라 꿈이 크고 화려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할텐데 모습은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또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한가지 ... 이런사주들은 도대체 자기 얘기를 안하는 부류들이다. 뭐하냐고 물어보면 맞춰보라는 식들이 많다.(무서운 분들ㅠㅠ)
“혼자 사시죠?”라는 말로 말문을 열어본다. 맞단다...
성격적인 특징과 오행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냥 듣고만 있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우띠...
‘뭔 반응이 있어야 할거 아니냐고요’
한참 듣고 있던 이 아줌니 뭘해야 하냐고 묻는다.
(음... 할게 업다ㅠㅠ.)
사주자체가 워낙 고급사주(눈이 높아 아무거나 하려고 들지 않는 사주)에 속하고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인데, 이 아줌니 결혼도 일찍했고 학력도 짧고 사회생활도 잘 모른단다. 거기에 앞으로의 운도 좋지 않으니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난감하다.
일단 사업은 금물이고 2007년까지 몸도 않좋으니 그때까지 자중하셔야 한다고 일러 드렸다.
여기에 왔을땐 무언가 속시원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는걸 잘 아는 바여서 사주가 좋고 운도 바로 닿아 있을 경우는 나도 기분이 좋지만, 이런경우에는 마음이 아프다.
행운부적을 하나 써서 봉투에 넣어 지갑에 꽃아 드렸다. 부적은 꼭 돈뒤에 넣어 두시는 거라고 그리고 3일후에 자정에 태우시라고 알려드렸다.
여전히 그늘진 얼굴이지만 내 마음을 느꼈는지 아주머니 무척 고마워하신다.
(역쉬~ 내가 이런 사람이라니깐...푸하하하)
부디 이 행운부적이 아주머니에게 좋은 일을 물어다 주길 기원하면서 상담을 마쳤다.
상담이 없는 한가한 시간...
아는 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가보지 못한게 마음에 걸려 찾아가 보려고 주섬주섬 채비를 한다.
썬그라스를 쓰고 가방들고 둥이(나의 남편)에게 다녀 오겠다고 인사를 한다.
“우와~ 누구 마눌인지 멋진데~”
“자슥 보는 눈은 있어 가지구...ㅋㅋㅋ(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는 모드)”
거리로 나와 길을 걷는다.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이런거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둥이 말대로 내가 아직 쓸만한가? 남정네들의 시선이 꽃히고 있음을 느낀다.
‘썬그라스 하나 썼을 뿐인데....ㅋㅋㅋ(CF 한 장면이 떠오른다)’
도도히 나 잘난 맛으로 걷고 있는데 신호등이 바뀌고 있다. 건너야 하는데 이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굽을 신은지라 뛰는 폼이 내가 봐도 웃긴다.그래도 어쩌겠는가...장롱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자의 비애를 느끼며 자신을 위로하는 한마디를 던진다.
(괜찮어 지들이 나 알아볼껴? 뭐 알아보면 할수 엄꼬...쩝)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삼수이를 보기위해서 빨리 가야한다. 마음이 급하다. 저번 일욜날 일찍 자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닥터 후’못봤다며 일주일간 둥이한테 볶였다. 오늘 마지막회인테 못보면 또 들들 볶일것이다. 울둥이 드라마에 목숨거는거 보면 완존히 아줌마다.
그나마 내가 구박해서 요즘은 아침드라마는 안보지만...ㅋ
집에 돌아왔다. 아직 삼수이는 시작전이다. 넘 덥다. 울집에는 에어컨이 없는 관계로 더우면 더운대로 쪄죽어야 한다.
근데 이 꼼띠끼(울둥이: 남편의 또다른 애칭)덥다고 지혼자 살겠다고 예삐옹(토끼)은 풀어 주지도 않고 샤워하러 들어가 버린다.
더웠을텐데 예삐옹 죽지 않고 살아는 있다.
문을 열어주니... 삐졌는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치... 그래봤자 니 손해지...
삼수니를 보고 있으려니 예삐옹 마음이 조금 풀렸는지 툭툭 건드리며 아는척을 한다. 귀찮다. 이놈자식이 TV만 보고있으면 꼭 이런다.
“아유~ 예삐와쬬?”눈은 여전히 TV를 노려보며 얘기한다.
이놈 눈치없이 더 앵긴다. 아무래도 지가 내 자식인줄 아는거 같다.
아니 자식이라면 차라리 낫지. 이거 완전히 상전이다. 이놈 어질러 놓은거 쫓아다니면 치우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우리 예삐옹의 만행을 조금 이야기 하자면...
우리집은 거실에 전기장판을 깔아놨는데(겨울에 쓰던거 둘다 게을러서 아직 못치운것임) TV맞은편이라 거기 누워서 주로 TV를 본다.
근데 문제는 울 예삐옹이 이 전기장판을 지껄로 알고 있는게 문제다.
치사한 자식 거기좀 누웠다고... 자꾸 와서 똥싼다.(영역표시 하는것임)
그 넒은 거실공간을 다 비워두고 셋이서 죽어라 전기장판 하나에 매달려 있다.
예삐녀석 아무리 자리가 비좁아도 절대 전기장판 밖으로는 발한짝도 안내놓는다. 이놈이 생각하기에는 전기장판이 지껀데 우리가 자꾸 누워있으니까 열받나 부다. 똥오줌도 가리는 놈이 일부러 전기장판에 자꾸 흔적을 남겨놓는걸 보면...게다가 요즘은 지영역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아무래도 전세등기를 예삐앞으로 돌려줘야 할까부다. 안그럼 온집안이 토끼 화장실 될거 같다.
엽기부부 사주 상담기(1)순대국의 추억
오늘은 오빠와 순대국을 먹으러 가기로 약속한날...
오직 순대국 한그릇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른아침 겨우겨우 눈을 떴다.
순간... 허걱...
밤새 안방창문(무지 큰 4짝 짜리 창문) 다 열어 젖혀 놓고 잤는데, 울 둥이의 궁둥짝이 눈에 띈다.
것도 맨궁둥이가...ㅠㅠ
이 인간이 덥다고 밤새 한올한올 벗어가면서 잔 것이 분명하다.
쪽팔려서 동네 우찌 다닐라고...
“오빠 옷좀 입고 자지 그래?”
“왜? 내가 암것도 안입고 잤나?”
“뭐냐? 기억 안난다는 거냠?”
“동네사람들이 오빠 XX 다 봤겠다. 벌써 인터넷에 돌고 있을지 모르지~
동네 다닐때 사람들이 키득키득 웃진 안대?”
“몰라~ 배째~”
깜찍한 것 ... 항상 이런 위기상황이 닥치면 이런 무대뽀 정신으로 일관한다.
한편 우리의 예삐옹(울집 토끼: 아기대신 모시는 그분)은...
광녀를 연상케하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화장실로 직행하는 나를 애처로운 눈으로 처다보고 있다.
불쌍한것... 띡 문을 열어주자 좋아한다.
이쁜 것 같으니라구...헤헤헤...
‘졸졸 따라오네’라고 느끼는 순간....
이눔이 나의 다리를 껴안고 붕가붕가 자세로 들어간다.
이론이론 징한놈....
“이 욕정의 화신같으니라구...끌끌끌...”
활활타오르는 욕정의 화신을 발로 획차고 분장에 돌입한다.
이놈자식 도무지 포기를 모르고 다리밑에서 맴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분장을 하고 있자니 이놈 기회만 엿보고 있다.
치... 그런다고 내가 눈하나 깜짝할줄 알고?
너 날 너무 대면대면 본거 아냐? 나도 너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고...
나갈 채비를 끝내고 예삐옹에게 자상하게 던지는 한마디.
“예삐옹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아주 중요한 일이 있거든, 오늘은 집에서 편안히 쉬어라 캬캬캬”
여기서 중요한 일이란 앞서 언급한 순대국밥 먹으러가 가는 일이다.^^*
지하철을 타고 과천으로 향한다. 자리에 앉아서 기지개를 켠다. 앗차... 당했다.ㅠㅠ
둥이(남편의 애칭)가 나의 가녀린 팔뚝을 문것이다. 이게 정말 미쳤나 부다.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물어댄다.
글고 하는말...“좋지???”
어젯밤에는 나한테 물리고 좋아라 하더니... 완전히 변태다...무섭다...
꾸벅꾸벅 조는 나를 둥이가 황급히 깨운다. 부스스 일어나 눈을 뜨니 내리는 분위기다. 어??? 지하철이 어둡다. 그리고 싸이렌 소리로 대피 어쩌구 저쩌구 한다. 이론이론...불났나보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현장에 내가 있을줄이야!!!
놀란 맘에 남편이고 뭐고 혼자살겠다고 마구 뛰어가고 있는 나를 향해 등뒤에서
들리는 말 “야 훈련상황이야!” “허걱...”
이런..."나도 알아. 걍 박자좀 맞춰준거쥐“ 꺌꺌꺌
밖으로 나오자 “역쉬 돈많은 동네는 달러, 돌에도 과천시라고 찍혔잖어?”
“그래서 그게 니돈이냐?”난 혼자 생각한다. 역시 호랑이 띠와 쥐띠가 만나면
호둥이들(호랑이 띠)이 피곤해. 왜저리 쪼잔한지. 지껏도 아닌데 왠 신경이람?
(뉴코아 백화점에 도착)
“우와~ 우리 오늘 먹는거얌? 순대국밥 먹는거얌? 아이 좋아”
“엉~ 근데 어디갔어?” 없다. 순대국밥집이 없어진 것이다. 순간 둘다 좌절이다. 잠도 못자고 그 먼길을 달려 왔건만...완...전... 좌... 절...
“우띠... 이게 아닌데...”둥이가 궁시렁 거리면 냉면을 먹는다.
“걍 먹어”
그리고는 슬그머니 코맹맹이 소리로 말한다. “오빠 응가마려.”
“갔다와~”
“어머머 나혼자?”
“그럼?”
“자기가 지켜줘야지...*^^*”
뭐씹은 얼굴로 화장실 앞에 끌려온 둥이... 순간 난 생각한다. 분명 부러워서 그럴꺼야. 우헤헤헤
화장실에서 나오자 멈하니 서있는 둥이를 발견하고 하는말.
“나 이따시 만큼 눴는데... 부럽지?”
역시 부러워하는 얼굴임에 틀림없다. 아~ 상쾌한 하루^^*
(과천공원)
오랜만에 과거를 회상하며 과천공원을 둘이 걸었다. 많이 변했다. 예전에 있던 오락실도 없어졌구... 이제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씁쓸해 온다. 우띠... 예전에 군고구마 팔던 자리도 없어졌다.
먹는거에 목숨거는 나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ㅠㅠ
과천도서관...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식당으로 향한다.
“잉? 왠 돈까스...??? 김치찌개랑... 백반도 있네...
예전에 나 공부할 때 이렇게 메뉴가 좋았으면 서울대도 갔다니깐“
뻥이다.
말하면서도 쬐끔 찔리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나이먹으면서 느느니 뻥인걸...
암튼... 이놈의 입맛은 배랑은 상관없이 늘 먹고싶은거 투성이다.
아무래도 내안에 있는 토끼가 날 이런 먹보로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
토끼가 든 친구(년월일시 즉 사주에 토끼가 있는 사람을 가리킴)를 만나면 늘 나와같은 고민이 휩싸여 있는걸 보면...
다행이도 남편둥이도 먹보라서 이런날 구박하거나 하진 않는다.ㅋㅋ
사무실에 도착...
간판내놓고, 오늘 영업시작이다. 날씨도 무지 더운데 오늘은 어떤 사람이 몇이나 올까 고민된다.
상담하러 오면 다들 돈없다고 난리데, 막상 휴가철 다가오니 인간들 씨가 마른듯하다. 아무래도 다 놀러 간거 같다. 이 배신자들...
에구구~ 난 언제 좀 놀아 보려나...
(나 럭저리 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나의 꿈을 희망사항으로 남겨두었다. 이날 이때까정 럭저리랑은 먼 삶을 살아온걸 보면... 그래도 굴하지 않는다. 럭저리한 삶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상담하려 한다. 근데 사람이 와야 상담을 할꺼 아니냐고요요요~)
띠띠링~ 전화벨이 울린다. 저번에 오신 아주머니가 오신단다. 앗싸 가오리~
적어도 오늘은 공치는 일은 없겠군..우하하하 (자만모드)
장마철에 휴가철에 한참 고전중이라 맘상한 나에게 한줄기 빛이 비추는듯..
얼마후 아주머니 두분이 사무실로 들어오신다. 한분은 전에 오셨던 그분이고
한분은 처음 오시는 분이다.
처음 오시는 아주머니 얼굴을 언뜻보니 약간의 신기가 스친다.
걱정스런 마음...
사주를 풀어보니 혼자살기 쉬운 고독한 사주에다 예상대로 신기도 조금 있는 사주이다. 더구나 태어난 날이 용날이라 꿈이 크고 화려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할텐데 모습은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또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한가지 ... 이런사주들은 도대체 자기 얘기를 안하는 부류들이다. 뭐하냐고 물어보면 맞춰보라는 식들이 많다.(무서운 분들ㅠㅠ)
“혼자 사시죠?”라는 말로 말문을 열어본다. 맞단다...
성격적인 특징과 오행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냥 듣고만 있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우띠...
‘뭔 반응이 있어야 할거 아니냐고요’
한참 듣고 있던 이 아줌니 뭘해야 하냐고 묻는다.
(음... 할게 업다ㅠㅠ.)
사주자체가 워낙 고급사주(눈이 높아 아무거나 하려고 들지 않는 사주)에 속하고 주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인데, 이 아줌니 결혼도 일찍했고 학력도 짧고 사회생활도 잘 모른단다. 거기에 앞으로의 운도 좋지 않으니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난감하다.
일단 사업은 금물이고 2007년까지 몸도 않좋으니 그때까지 자중하셔야 한다고 일러 드렸다.
여기에 왔을땐 무언가 속시원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는걸 잘 아는 바여서 사주가 좋고 운도 바로 닿아 있을 경우는 나도 기분이 좋지만, 이런경우에는 마음이 아프다.
행운부적을 하나 써서 봉투에 넣어 지갑에 꽃아 드렸다. 부적은 꼭 돈뒤에 넣어 두시는 거라고 그리고 3일후에 자정에 태우시라고 알려드렸다.
여전히 그늘진 얼굴이지만 내 마음을 느꼈는지 아주머니 무척 고마워하신다.
(역쉬~ 내가 이런 사람이라니깐...푸하하하)
부디 이 행운부적이 아주머니에게 좋은 일을 물어다 주길 기원하면서 상담을 마쳤다.
상담이 없는 한가한 시간...
아는 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가보지 못한게 마음에 걸려 찾아가 보려고 주섬주섬 채비를 한다.
썬그라스를 쓰고 가방들고 둥이(나의 남편)에게 다녀 오겠다고 인사를 한다.
“우와~ 누구 마눌인지 멋진데~”
“자슥 보는 눈은 있어 가지구...ㅋㅋㅋ(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는 모드)”
거리로 나와 길을 걷는다.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이런거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둥이 말대로 내가 아직 쓸만한가? 남정네들의 시선이 꽃히고 있음을 느낀다.
‘썬그라스 하나 썼을 뿐인데....ㅋㅋㅋ(CF 한 장면이 떠오른다)’
도도히 나 잘난 맛으로 걷고 있는데 신호등이 바뀌고 있다. 건너야 하는데 이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굽을 신은지라 뛰는 폼이 내가 봐도 웃긴다.그래도 어쩌겠는가...장롱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자의 비애를 느끼며 자신을 위로하는 한마디를 던진다.
(괜찮어 지들이 나 알아볼껴? 뭐 알아보면 할수 엄꼬...쩝)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삼수이를 보기위해서 빨리 가야한다. 마음이 급하다. 저번 일욜날 일찍 자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닥터 후’못봤다며 일주일간 둥이한테 볶였다. 오늘 마지막회인테 못보면 또 들들 볶일것이다. 울둥이 드라마에 목숨거는거 보면 완존히 아줌마다.
그나마 내가 구박해서 요즘은 아침드라마는 안보지만...ㅋ
집에 돌아왔다. 아직 삼수이는 시작전이다. 넘 덥다. 울집에는 에어컨이 없는 관계로 더우면 더운대로 쪄죽어야 한다.
근데 이 꼼띠끼(울둥이: 남편의 또다른 애칭)덥다고 지혼자 살겠다고 예삐옹(토끼)은 풀어 주지도 않고 샤워하러 들어가 버린다.
더웠을텐데 예삐옹 죽지 않고 살아는 있다.
문을 열어주니... 삐졌는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치... 그래봤자 니 손해지...
삼수니를 보고 있으려니 예삐옹 마음이 조금 풀렸는지 툭툭 건드리며 아는척을 한다. 귀찮다. 이놈자식이 TV만 보고있으면 꼭 이런다.
“아유~ 예삐와쬬?”눈은 여전히 TV를 노려보며 얘기한다.
이놈 눈치없이 더 앵긴다. 아무래도 지가 내 자식인줄 아는거 같다.
아니 자식이라면 차라리 낫지. 이거 완전히 상전이다. 이놈 어질러 놓은거 쫓아다니면 치우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우리 예삐옹의 만행을 조금 이야기 하자면...
우리집은 거실에 전기장판을 깔아놨는데(겨울에 쓰던거 둘다 게을러서 아직 못치운것임) TV맞은편이라 거기 누워서 주로 TV를 본다.
근데 문제는 울 예삐옹이 이 전기장판을 지껄로 알고 있는게 문제다.
치사한 자식 거기좀 누웠다고... 자꾸 와서 똥싼다.(영역표시 하는것임)
그 넒은 거실공간을 다 비워두고 셋이서 죽어라 전기장판 하나에 매달려 있다.
예삐녀석 아무리 자리가 비좁아도 절대 전기장판 밖으로는 발한짝도 안내놓는다. 이놈이 생각하기에는 전기장판이 지껀데 우리가 자꾸 누워있으니까 열받나 부다. 똥오줌도 가리는 놈이 일부러 전기장판에 자꾸 흔적을 남겨놓는걸 보면...게다가 요즘은 지영역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아무래도 전세등기를 예삐앞으로 돌려줘야 할까부다. 안그럼 온집안이 토끼 화장실 될거 같다.
에휴~ 내 팔자야~;;;
울 예삐옹과 둥이의 만행은 다음에 더 들려주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