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여

우렁각시2005.07.26
조회903

축하해 주세여~

오늘이 울 신랑과 저 부부가 된지 딱 100일 되는 날입니다..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비록 오늘 같이 있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함께 살 날이 더 많기에 그냥 행복해하며 지내려구여..

울 신랑도 광양에 출장중입니다.. 쿨럭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가족들, 주위 사람들, 그리고 저희 결혼을 축복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와 바램을 져버리지 않도록

지금처럼만... 아니 적어도 지금만큼은 사랑하면서 살겠습니다.. ㅋㅋ

 

어제.. 폭소클럽 보셨어여??

감동이어서.. 혼자 울었답니다..

그때 제 심정.... '휴~ 100일인데 혼자 있어야 하니.. 내 팔자야~~ 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그리고는 잠이 안와 티비를 봤죠..

장애인 박대운씨가 나오더군여..(이름이.. 정확칠 않는데.. 아마 맞을듯.. 축하해주세여)

이분은 하반신이 없습니다.. 마비가 아니라 절단이거 같더군여...

그 분이 그러시더군여..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하고 싶었던게 3가지 있습니다. 손잡고 걷는거... 이건 한손으로 휠체어를 밀어야 하니까 못하겠구.. 두번째 업어주고 싶은데 제 키가 너무 작아서 안되겠구.. 세번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한다 말하고 싶습니다... 이건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어느날 전철을 타고 지금의 마누라를 앞에 세우고 '문이 열리네여~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내 사랑인걸 알았죠~' 불렀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죠.. 어떤 아주머니가 제가 동전을 주더군여....축하해주세여 (방청객 모두 침묵... )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오신 분들 손들어보세여.. 그럼 그 손 꼭 잡고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여 '누구야 사랑해' 다 할 수 있는데 왜 못하십니까??"

 

순간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여.

 

"결혼하고 첫날 밤이 되었는데 걱정이 되더군여... 알몸을 보고 신부가 놀라지는 않을까? 근데 불을 끄고 그 신부가 자기 다리를 만지면서 '오늘 결혼식에 의족끼고 있느라고 힘들었죠? 난 짧고 뭉툭한 오빠 다리가 세상에서 젤루 귀여워여' 그러면서 제 의족에 입맞춤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잘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XX야(마누라 이름... 솔직히 까먹었음.. 쿨럭)~ 사랑해!!!"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어제 이프로 참 잘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사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그리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구나..

 

오늘 결혼 100일에 남들처럼 이벤트도 하고

축배도 들고 싶지만...

둘 다 할 일이 있다는 거에 감사하고,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 아껴 주는 마음을 알기에

지금처럼 영원히 사랑하며 살랍니다... 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신방 여러분~

100%만족이 있겠습니까?

나 자신에게도 실망하는것이 인간인 것을..

완전하지, 완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항상 웃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하자구여~ 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더운 하루..

살아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며 웃는 신방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근데... 넘 더우면 짜증날텐데... 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축하해주세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