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석달, 외사랑 넉달...

외사랑20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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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짝사랑 석달을 하다가 고백을 한후 외사랑이 되어 버렸습니다.

짝사랑 석달동안 그사람의 학교 졸업식에도 가서 어머니도 만나뵙게 되었구요.

그 사람 근무처와 제가 사는곳이 워낙 멀어서 (고속버스로 3시간 반이상 걸립니다)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이곳에 올일이 있으면 저를 꼭 보고 가곤 했습니다.

 

그 사람은 제 이상형은 아닙니다.

그리 따뜻하지도, 인물이 괜찮지도, 가진것이 많지도 않았지만

그전에 알고 있었던 정말 차가운 사람이 아닌것만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이 왜 자기가 좋으냐고 언제가 물어보았을때 모르겠다고 하다가 하나 꼭 말하라면 오빠가 생각 보다 따뜻한 사람인거 같아서 좋다고 했더니 자기 따뜻하지 않다며 차가운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오빠가 따뜻한 사람이라는게 아니라 생각 보다 따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 저를 싫어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다가가지도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사람과 이야기 하다가 장난으로 나 살을 빼면 오빠 친구들 다 소개시켜줘.. 알았지? 그랬더니 너가 살빼면 내가 너 데려가야지.. 이런말에...물론 장난으로 말한거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때 부터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이 놀랄 정도로 많이 뺐습니다.

 

저번주에 통화를 하다가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람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그 사람 어머니께서 저를 무척 좋게 보신듯 합니다. 저에대해 자주 묻기도 하고 널 좋아하는 거 같아..

그래서 제가 장난 스레 어머니가 좋아하는 여자를 잡아야지~ 이랬더니..

그 사람 .. 우리는 너무 멀리 살아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자주 보지도 못하고 거리 문제도 그렇고 자기는 아직 더 혼자 해나가야 할것들이 많다고..

내가 가까이 있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시작을 할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냥..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어차피 그렇게는 안될것이니 저렇게 이야기 하는 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몇일전 이쪽 근처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만났는데..

함께 영화도 보고 공원에 가서 바람도 쐬고 저녁도 먹고 버스를 기다리며 맥주도 한잔하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에도 손을 잡고 있었으며, 함께 걸으면서도 깍지끼고 걸어다니고..

그 사람도 저랑 헤어지는 것을 조금은 아쉬워 하는거 같았습니다.

 

좀 혼란 스럽습니다..

저에게 아예 마음이 없는거 같지는 않은데..

그냥.. 친구로서의 마음인지.. 그냥 동생처럼 느껴지는 것인지...

 

그리고 지금 저에게 진지한 만남을 가지길 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이 제 마음속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저를 좋아한다는 그사람을 받아줄 공간이 없습니다.

저도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이도 그렇고 부모님들께서 좀더 건강하실때 결혼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