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사촌 조카란 놈이(앞으로는 '조카'라고 쓰겠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희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는, 자기가 앞으로 사업을 하게 될 텐데, 건설회사로부터 돈을 빌려야 한다, 그러니 보증을 좀 서달라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저희 아버지는 한사코 거절 하셨지만, 그렇다고 예~ 하고 물러설리 없잖아요.
몇날 몇일을 저희 아버지를 쫓아다니며 거의 매달리다 시피 부탁을 했고
저희 바보같은 아버지는 기어이 보증을 서겠다 약속을 하셨답니다.
그 일로 어머니와 심하게 싸우셨습니다.
저희 집도 힘든 마당에 보증이라뇨..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죠..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땅이 시골이 조금 있었는데,
오로지 그 땅만을 담보로 보증을 서겠다고 하셨답니다.
일체의 금전적 손해 없이, 오로지 땅만을 담보로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긴 것은, 조카가 처음 아버지를 보증인으로 끌어들일때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보증인은 삼촌 혼자가 아니다, 자신도 보증인에 들어가고, 자기와 함께 사업을 시작할 사람과 그 부인까지 보증인에 포함되는데, 특히 그 부인 앞으로는 집도 있고 재산도 좀 있으니 삼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삼촌에게는 절대 해가 안가도록 하겠다. 이렇게 사탕발림을 하였더랍니다..
순진하신건지, 마음이 여리신건지, 아니면 정말 바보같으신건지
저희 아버지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셨구요..
하지만 왠걸, 그 조카는 저희 아버지가 보증을 서준지 한달도 채 안되서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었습니다.
벤처 사업을 시작한다며 정부로부터 지원 자금 8억원까지 대출 받고, 그것도 모자라 건설회사로부터 2억 7천 5백을 더 빌린 그 조카놈은
돈만 받은채 사업은 시작하지도 않고, 건물하나만 달랑 남긴채 고의로 부도를 낸 것입니다. 그리고는 저희 가족과의 일체의 연락을 피하고 있고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카놈이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고 도주한 뒤, 저희 아버지에게 건설회사로부터의 독촉장이 날아들어왔습니다.
조카놈이 자신들에게 빌려간 2억 7천 5백만원을 갚으라면서 말입니다.
기가막힌 저희 가족은 건설회사에 따졌습니다.
처음 아버지가 보증을 설 때는 연대 보증이 아니라, 오로지 땅 하나만을 담보로 내세워준 것 이라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 건설회사와 조카놈과 함께 사업하려 했던 남자가 저희 아버지도 모르게 아버지를 자신들의 연대 보증인으로 올려놓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조카놈, 함께 사업하려던 남자, 그 남자의 부인 이 세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명의로는 재산 한푼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외관상으로 보면 저희 집보다 훨씬 좋은 고급차도 타고다니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법적으로는 아무런 재산이 없는 알거지로 나타난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건설회사는 아버지에게 막무가내로 채무이행을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저희 집.. 정말 살림 어렵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안어려운 사람이 어디있겠냐 하시겠지만,
저희 부모님 두 분 모두 신용불량 상태이며, 그나마 있는 집 역시 지금 경매 상태에 있습니다. 대학생인 저는 등록금 문제로 휴학 상태이며, 제 밑으로는 지금 고 3 수험생인 동생과 초등학생 동생이 있습니다.
두 분이서 맞벌이를 하시지만 다섯식구 살림은 항상 빠듯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희 아버지는 2003년 초, 제 학비를 마련하시고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셨습니다. 퇴직금을 받아 제 등록금을 내고, 가계빚도 어느정도 청산하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건설회사 측에서 아버지의 월급 압류를 신청하였고,
결국 아버지는 퇴직금의 반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 그때 난생 처음으로 고소장이란걸 써봤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간 조카놈이 너무나도 괴씸해서,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서, 우리 가족을 이렇게까지 몰고가는 그 놈을 가만둘수가 없어서 고소장을 썼습니다.
저희 부모님, 컴퓨터의 컴 자도 모르는 분들이기에 워드 작업 같은건 전부 제 손을 빌리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저 역시 그 놈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소장을 접수시켰고, 한달 정도 후 사건이 경찰서로 넘어왔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후, 저희 부모님은 경찰서에서 처음 조카놈을 만났습니다.
아버지가 보증을 서 준 이후 그 때 처음 만난것입니다.
그 후 한달정도가 더 지난 후 담당검사에게 사건이 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검사가 아닌.. 그 검사 옆에서 일 도와주는 사람을 뭐라고 하죠? 갑자기 그 명칭이 생각이 안나는데요.. 검사 일 도와주는 아저씨들 있잖아요, 개중엔 젊은 신참 검사보다 더 힘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
아무튼, 담당검사의 그 사람이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더니,
자기가 보기에 이런건 사건 축에도 못끼니 그냥 취하하고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결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따졌더니 그럼 맘데로 해보란 식으로 말을하곤 그냥 끊더랍니다.
조카놈, 지역 정당에서 활동도 하며 이래저래 나름대로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기에
벌써 검사쪽까지 물밑작업을 벌였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잘못한것이 있으면 벌을 받기 마련이라 생각했기에
저희 가족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빨리 해결이 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담당 검사가 심히 못미더웠지만..(검사에 얽힌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생략하고..)
그래도, 드디어 검사 앞에서 아버지와 조카, 그리고 조카와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던 남자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검사는 마냥 합의를 종용했다고 합니다.
좋게좋게 해결하란 식으로 말이죠.
아니 상황이 이지경이 됐는데 좋게좋게라뇨?
그래서 끝날 일이었다면 저희가 고소까지 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아버지.. 저희 바보같은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합의를 해주셨답니다.
그것도 달랑 각서 한장 받은채 말입니다.
검사가, 자신이 책임 질 테니 각서 받고 합의하라고 했답니다..
각서의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몇년 몇월 몇일 이후로 갑(조카)과 을(남자)은 아무개(아버지)에게 아무런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이런 내용이 전부입니다.
아버지가 합의를 해주셨다는 말에 어머니는 결국 자리에 누우셨고, 저 또한 아버지에게 많이 화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싸워서 검사앞에까지 간건데, 가서 잘잘못 따지고 확실하게 해결보자고 간건데, 그 자리에서 합의를 해주셨냐고..
정말.. 정말 아버지가 미웠습니다.. 너무너무 화가나고 보기싫었습니다.
그래도 제 바보같은 아버지는 그래도 각서를 받았으니 아무런 문제될것이 없다며
이거면 안심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실뿐이었습니다.
이미 없질러진 물이니, 그리고 아빠의 말대로 각서가 있으니 무엇이든 되겠지..
이렇게 위안을 삼으며 그동안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저희 집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었는데,
요 근래 또 다른 채무관계의 일이 터지면서 저희 집이 경매상태에 놓이게 되서
지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그 지긋지긋한 조카놈과의 관계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건설회사 측에서 저희 아버지가 새로 얻으신 직장 쪽에 월급 가압류를 신청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새로 얻은 직장은 월급 압류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바로 사표를 써야하는 곳 입니다. 사칙이 그렇답니다.
아빠가 건설회사 담당을 찾아가 집안 사정을 얘기하며 사정사정을 했으나 들은체도 안한답니다. 각서 얘기도 했지만, 자기네들 알바 아니라는 식이랍니다.
조카놈이요, 고의로 부도내자마자 자기들 식구들 집부터 옮겼습니다. 물론 자기 부인 명의로 옮겼구요, 휴학중이던 아들들 학교도 다시 복학시켰답니다.
좋은 차 끌고다니는건 여전하고요, 지금은 신사동에 1억이 넘는 돈 주고 사무실도 임대했답니다.
그런데도 어이없는건 그 놈 명의로 된 금전관계가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정말 순수한 맘으로 사업하고자 하는 외사촌 조카 보증서준 저희 아버지는 이렇게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있는데, 남의 돈 떼먹고 도망간 놈은 저렇게 보란듯이 살고 있다는게 정말이지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건설회사측에서 또 다시 압류 얘기가 들어온 후 저희 부모님이 전화를 수차례 하고 음성도 남겼지만 조카놈은 일부러 피하며 연락 한통 없었습니다.
제가 어제 밤, 혹시나 해서 제 전화로 전화하니 그때는 받더라구요, 그럼 그렇지..
그래서 제가 정중히.. 정말 참고 또 참아서 정중히 얘기했습니다.
아무개씨 딸인데 기억하시냐고, 안녕하셨냐면서..
저희 집 사정 어려운거 아실텐데 또 건설회사에서 압류가 들어왔으니 그것좀 해결해 주시라고..
그랬더니 그놈은 대뜸 저한테
어린놈이 뭔데 껴드냐, 기집년이 건방지게 어딜나서냐. 이런말만 하는것이었습니다.
정말, 맘같아선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싶었지만
내가 전화해서 기분나쁘면 진작에 우리 부모님 전화를 받지 그랬냐, 그러면 지금 당장이라도 엄마를 바꿔드릴테니 엄마와 통화해라 하고 제 전화를 엄마에게 넘겨드렸습니다. 그러자 끊어버리더군요, 그 조카놈이..
다시 집전화로 전화하니 받지 않길래 제가 음성을 남겼습니다.
당신보다 나이어린 사람한테 그런얘기 들어서 기분나쁘면, 나이 많은 사람답게 행동하라고, 나이많은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으면, 그것에 맞게 행동하라고, 검사 앞에서 빌면서 각서쓸때는 언제고 뒤돌아서니 또 이런식이냐고,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아빠한테 전화하고, 와서 압류건 해결하라고..
그렇게 음성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아버지가 받으셨습니다.
그러자 그놈은 어찌 하겠다는 말도 없이 대뜸 아빠한테 화부터 내더랍니다.
아니, 짐승도 이러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화를 낼 사람이 누군데 오히려 지가 난리인지..
어머니가 옆에서 소리치시자, 그 조카놈이 저희 아버지에게는 어머니를 바꿔달라고 하더니, 정작 어머니가 전화를 건네받자 전화를 끊더라구요.
남의 돈 떼먹고 떵떵거리며 사는게 뱃속 편한 세상입니까?
가끔 톡에서 글을 읽으면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자신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지금 제가 딱 그심정입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의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제발 관심 갖고 읽어주시고 아무쪼록 도움 부탁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지난 2002년 말, 저희 아버지께서 외사촌 조카의 보증을 서주셨습니다.
보증, 보증, 정말 지긋지긋한 단어라는거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증만의 문제가 아니니 조금만 더 읽어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보증때문에 망한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남도 아닌 바로 저희 아버지께서 보증을 서실줄은,
그것도 형제도 아닌, 평소 왕래도 거의 없던 먼 외사촌 조카의 보증을 서주실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외사촌 조카란 놈이(앞으로는 '조카'라고 쓰겠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희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는, 자기가 앞으로 사업을 하게 될 텐데, 건설회사로부터 돈을 빌려야 한다, 그러니 보증을 좀 서달라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저희 아버지는 한사코 거절 하셨지만, 그렇다고 예~ 하고 물러설리 없잖아요.
몇날 몇일을 저희 아버지를 쫓아다니며 거의 매달리다 시피 부탁을 했고
저희 바보같은 아버지는 기어이 보증을 서겠다 약속을 하셨답니다.
그 일로 어머니와 심하게 싸우셨습니다.
저희 집도 힘든 마당에 보증이라뇨..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죠..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땅이 시골이 조금 있었는데,
오로지 그 땅만을 담보로 보증을 서겠다고 하셨답니다.
일체의 금전적 손해 없이, 오로지 땅만을 담보로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긴 것은, 조카가 처음 아버지를 보증인으로 끌어들일때
이렇게 얘기했었습니다.
보증인은 삼촌 혼자가 아니다, 자신도 보증인에 들어가고, 자기와 함께 사업을 시작할 사람과 그 부인까지 보증인에 포함되는데, 특히 그 부인 앞으로는 집도 있고 재산도 좀 있으니 삼촌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삼촌에게는 절대 해가 안가도록 하겠다. 이렇게 사탕발림을 하였더랍니다..
순진하신건지, 마음이 여리신건지, 아니면 정말 바보같으신건지
저희 아버지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셨구요..
하지만 왠걸, 그 조카는 저희 아버지가 보증을 서준지 한달도 채 안되서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었습니다.
벤처 사업을 시작한다며 정부로부터 지원 자금 8억원까지 대출 받고, 그것도 모자라 건설회사로부터 2억 7천 5백을 더 빌린 그 조카놈은
돈만 받은채 사업은 시작하지도 않고, 건물하나만 달랑 남긴채 고의로 부도를 낸 것입니다. 그리고는 저희 가족과의 일체의 연락을 피하고 있고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카놈이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고 도주한 뒤, 저희 아버지에게 건설회사로부터의 독촉장이 날아들어왔습니다.
조카놈이 자신들에게 빌려간 2억 7천 5백만원을 갚으라면서 말입니다.
기가막힌 저희 가족은 건설회사에 따졌습니다.
처음 아버지가 보증을 설 때는 연대 보증이 아니라, 오로지 땅 하나만을 담보로 내세워준 것 이라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 건설회사와 조카놈과 함께 사업하려 했던 남자가 저희 아버지도 모르게 아버지를 자신들의 연대 보증인으로 올려놓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조카놈, 함께 사업하려던 남자, 그 남자의 부인 이 세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명의로는 재산 한푼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외관상으로 보면 저희 집보다 훨씬 좋은 고급차도 타고다니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법적으로는 아무런 재산이 없는 알거지로 나타난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건설회사는 아버지에게 막무가내로 채무이행을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저희 집.. 정말 살림 어렵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안어려운 사람이 어디있겠냐 하시겠지만,
저희 부모님 두 분 모두 신용불량 상태이며, 그나마 있는 집 역시 지금 경매 상태에 있습니다. 대학생인 저는 등록금 문제로 휴학 상태이며, 제 밑으로는 지금 고 3 수험생인 동생과 초등학생 동생이 있습니다.
두 분이서 맞벌이를 하시지만 다섯식구 살림은 항상 빠듯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희 아버지는 2003년 초, 제 학비를 마련하시고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셨습니다. 퇴직금을 받아 제 등록금을 내고, 가계빚도 어느정도 청산하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건설회사 측에서 아버지의 월급 압류를 신청하였고,
결국 아버지는 퇴직금의 반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 그때 난생 처음으로 고소장이란걸 써봤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간 조카놈이 너무나도 괴씸해서,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서, 우리 가족을 이렇게까지 몰고가는 그 놈을 가만둘수가 없어서 고소장을 썼습니다.
저희 부모님, 컴퓨터의 컴 자도 모르는 분들이기에 워드 작업 같은건 전부 제 손을 빌리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저 역시 그 놈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소장을 접수시켰고, 한달 정도 후 사건이 경찰서로 넘어왔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후, 저희 부모님은 경찰서에서 처음 조카놈을 만났습니다.
아버지가 보증을 서 준 이후 그 때 처음 만난것입니다.
그 후 한달정도가 더 지난 후 담당검사에게 사건이 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검사가 아닌.. 그 검사 옆에서 일 도와주는 사람을 뭐라고 하죠? 갑자기 그 명칭이 생각이 안나는데요.. 검사 일 도와주는 아저씨들 있잖아요, 개중엔 젊은 신참 검사보다 더 힘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
아무튼, 담당검사의 그 사람이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더니,
자기가 보기에 이런건 사건 축에도 못끼니 그냥 취하하고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결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따졌더니 그럼 맘데로 해보란 식으로 말을하곤 그냥 끊더랍니다.
조카놈, 지역 정당에서 활동도 하며 이래저래 나름대로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기에
벌써 검사쪽까지 물밑작업을 벌였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잘못한것이 있으면 벌을 받기 마련이라 생각했기에
저희 가족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빨리 해결이 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담당 검사가 심히 못미더웠지만..(검사에 얽힌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생략하고..)
그래도, 드디어 검사 앞에서 아버지와 조카, 그리고 조카와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던 남자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검사는 마냥 합의를 종용했다고 합니다.
좋게좋게 해결하란 식으로 말이죠.
아니 상황이 이지경이 됐는데 좋게좋게라뇨?
그래서 끝날 일이었다면 저희가 고소까지 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아버지.. 저희 바보같은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합의를 해주셨답니다.
그것도 달랑 각서 한장 받은채 말입니다.
검사가, 자신이 책임 질 테니 각서 받고 합의하라고 했답니다..
각서의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몇년 몇월 몇일 이후로 갑(조카)과 을(남자)은 아무개(아버지)에게 아무런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이런 내용이 전부입니다.
아버지가 합의를 해주셨다는 말에 어머니는 결국 자리에 누우셨고, 저 또한 아버지에게 많이 화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싸워서 검사앞에까지 간건데, 가서 잘잘못 따지고 확실하게 해결보자고 간건데, 그 자리에서 합의를 해주셨냐고..
정말.. 정말 아버지가 미웠습니다.. 너무너무 화가나고 보기싫었습니다.
그래도 제 바보같은 아버지는 그래도 각서를 받았으니 아무런 문제될것이 없다며
이거면 안심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실뿐이었습니다.
이미 없질러진 물이니, 그리고 아빠의 말대로 각서가 있으니 무엇이든 되겠지..
이렇게 위안을 삼으며 그동안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저희 집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가 싶었는데,
요 근래 또 다른 채무관계의 일이 터지면서 저희 집이 경매상태에 놓이게 되서
지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그 지긋지긋한 조카놈과의 관계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건설회사 측에서 저희 아버지가 새로 얻으신 직장 쪽에 월급 가압류를 신청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새로 얻은 직장은 월급 압류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바로 사표를 써야하는 곳 입니다. 사칙이 그렇답니다.
아빠가 건설회사 담당을 찾아가 집안 사정을 얘기하며 사정사정을 했으나 들은체도 안한답니다. 각서 얘기도 했지만, 자기네들 알바 아니라는 식이랍니다.
조카놈이요, 고의로 부도내자마자 자기들 식구들 집부터 옮겼습니다. 물론 자기 부인 명의로 옮겼구요, 휴학중이던 아들들 학교도 다시 복학시켰답니다.
좋은 차 끌고다니는건 여전하고요, 지금은 신사동에 1억이 넘는 돈 주고 사무실도 임대했답니다.
그런데도 어이없는건 그 놈 명의로 된 금전관계가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정말 순수한 맘으로 사업하고자 하는 외사촌 조카 보증서준 저희 아버지는 이렇게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있는데, 남의 돈 떼먹고 도망간 놈은 저렇게 보란듯이 살고 있다는게 정말이지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건설회사측에서 또 다시 압류 얘기가 들어온 후 저희 부모님이 전화를 수차례 하고 음성도 남겼지만 조카놈은 일부러 피하며 연락 한통 없었습니다.
제가 어제 밤, 혹시나 해서 제 전화로 전화하니 그때는 받더라구요, 그럼 그렇지..
그래서 제가 정중히.. 정말 참고 또 참아서 정중히 얘기했습니다.
아무개씨 딸인데 기억하시냐고, 안녕하셨냐면서..
저희 집 사정 어려운거 아실텐데 또 건설회사에서 압류가 들어왔으니 그것좀 해결해 주시라고..
그랬더니 그놈은 대뜸 저한테
어린놈이 뭔데 껴드냐, 기집년이 건방지게 어딜나서냐. 이런말만 하는것이었습니다.
정말, 맘같아선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싶었지만
내가 전화해서 기분나쁘면 진작에 우리 부모님 전화를 받지 그랬냐, 그러면 지금 당장이라도 엄마를 바꿔드릴테니 엄마와 통화해라 하고 제 전화를 엄마에게 넘겨드렸습니다. 그러자 끊어버리더군요, 그 조카놈이..
다시 집전화로 전화하니 받지 않길래 제가 음성을 남겼습니다.
당신보다 나이어린 사람한테 그런얘기 들어서 기분나쁘면, 나이 많은 사람답게 행동하라고, 나이많은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으면, 그것에 맞게 행동하라고, 검사 앞에서 빌면서 각서쓸때는 언제고 뒤돌아서니 또 이런식이냐고,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아빠한테 전화하고, 와서 압류건 해결하라고..
그렇게 음성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아버지가 받으셨습니다.
그러자 그놈은 어찌 하겠다는 말도 없이 대뜸 아빠한테 화부터 내더랍니다.
아니, 짐승도 이러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화를 낼 사람이 누군데 오히려 지가 난리인지..
어머니가 옆에서 소리치시자, 그 조카놈이 저희 아버지에게는 어머니를 바꿔달라고 하더니, 정작 어머니가 전화를 건네받자 전화를 끊더라구요.
아니 뭐 지가 할말이 있어야 말이죠.. 바꿔달라고 해서 지가 무슨할말이 있겠어요..
어머니가 바로 다시 전화를 하셨고, 그 조카놈하고 대판 싸우셨습니다.
그러다 그놈이 또 다시 전화를 끊어버렸고 이번엔 아얘 핸드폰을 꺼놨더라구요..
아.. 정말..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각서.. 그 때의 그 담당검사란 사람이 책임진다고 해서 받았던 그 각서,
그게 과연 효력이 있는 건가요?
저희 아버지는 그 각서 한장만 철석같이 믿고 계셨습니다..
이제 더는 안됩니다..
더이상의 압류는 절대 안됩니다..
또 다시 그런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면
정말 저희 가족은 다 같이 동반자살이라도 해야 할 지경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정말.. 정말 더이상은 이런 도움을 청할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정말.. 더이상은 고소니 뭐니.. 이런얘기 안할 줄 알았습니다..
제발 저희 가족좀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