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내 처지

노처녀2005.07.28
조회1,830

안녕하세요....

 

올 10월쯤 결혼을 예정중인 노처녀입니다...

 

내 남친...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건 처음부터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혼을 앞두고 보니 어릴적 가졌던 사랑에 대한 신념 (사랑하는 사람과는 월셋방동 대궐이다)이

 

흔들리고 있네요. 

 

전 30대 초반이고 직딩이고 연봉은 2500만원 정도 됩니다.

 

남친은 3개월전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옮겨왔고

 

현재는 대책없는 백수이지요. ^^

 

그래서 지금 동거 비슷하게 같이 살고 있구요.  생활비며 원룸월세며 전부 다 제가 내고 있습니다.

 

이미 전 결혼비용도 다 준비 되어있구요.  집안도 넉넉한 편이라 돈에 대해 계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남친은 집안의 장손이고 시골에 어머니 혼자 살고 계세요.

 

본인 말로는 돈은 조금 벌어놓은거 같은데 내년에 소규모 자영업을 하려고 미리 계획되어 있었고

 

현재 상태론 회사 취직도 힘들고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것도 아니라,

 

제가 사업을 무조건 만류 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론은...

 

그래서 그남자 결혼 비용이 없다는 겁니다.

 

양가 집안엔 다 인사드린 상황이니 저희집에선 결혼을 서두르십니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저희 부모님이 제안하시길...

 

결혼비용일체를 신부측에서 낼테니 올안으로 결혼 하자는 거였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빠가 차를 한대 사주겠다고 하니, 얼씨구나 하네요.

 

결혼비용 일체와 차까지... 저 부모님 뵐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상황도 뻔합니다.

 

사업자금 준비한거 깨서 전세집 마련하는건 절대 안된다고 하고...

 

시골에 집이랑 땅이랑 처분하고 (아주 시골이라 그렇게해도 얼마안됨) 어머님 삶의 터전 뺏어다가

 

모시고 사는 방법이랑,

 

제가 갖구 있는 결혼자금으로 전세집 준비하고 살림 대충 마련해서 결혼하는 방법 밖엔 없답니다.

 

 

그렇다고 내년에 사업하고 자리잡고 전세집 준비할돈 마련할때 까지 기다리려면,

 

최소한 3년은 걸릴테구요.  그동안 둘이 안헤어지고 잘 지내란 법도 없겠죠.

 

 앞으로의 미래도... 전 열심히 돈 벌어다가 생활비며 그사람 사업자금으로 다 바쳐야겠죠 !?

 

사랑하는데... 헤어질수도 없으면서 어줍잖은 계산만 머리속에 맴도니...

 

참 어찌해야할지 가슴만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