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부부싸움...ㅜ.ㅠ

크리넥스 한통200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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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안그래도 우울한 날에...제1회 부부쌈이네요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사건의 발단......제 1회 부부싸움...ㅜ.ㅠ

 

어제 크리넥스가 외근을 갔어요

울집 가까운 곳으로...시간이 어정쩡했는데 다행히 사장님이 바루 퇴근하라시데요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그럼 5시쯤 퇴근할 것 같아서 집에서 쉬고있는 랑이에게 전화를 했죠

외근장소로 데리러 와 달라구요

그 장소란게 울집이랑 차로 7~8분거린데 바로 가는 버스는 없는...애매한 데였거든요

그래서 가깝기도 하고 그쪽에 큰 마트도 있어서 장도 좀 보자구 했더니~~

 

랑이 : 마트는 왜 가는데?? 또 머 살라고 가는데??내 나가기 싫다  꼭 나가야 되는거가?

크리넥스 : 마트 안간지도 오래 됐자너....필요한 것도 있구...

랑이 : 말없이....휴~~~내 지금 잠도 온다...휴~~

크리넥스 : 글케 나오기 싫으면 집에서 자고 있어라...나는 버스 두번 갈아타고 갈테니!!!

 

그러구선...혹시나 나온다고 전화올까 기다렸습니다

넘 큰 기대였나요???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난 요즘 입맛없어하는 랑이 좋아하는 알밥 해 줄려구 마트가자 그런건데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랑이 좋아하는 냉면도 좀 마니 사두려구 그랬는데...

오랜만에 같이 장보면서 겸사겸사 데이트도하구 ...그러고 싶었거든요

넘 속상해서 혼자 마트가서 알밥재료두 안사고 저 좋아하는 와인만 사서 들어갔죠

그랬더니.....잠오고 피곤해서 그 가까운 데도 못 나온단 사람이!!!!

혼자 에어컨 션~~하니 틀어놓구서

일본 애니메이션 보면서 맥주 마시고 있드라구요 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내가 들어가두 애니메이션에 빠져서  흘깃 보고는 "왔냐?"인사두 안하구....제 1회 부부싸움...ㅜ.ㅠ

난 들어가면서 '진짜루 피곤한가보다 자고있으면 안 깨워야지' 그런생각이었는데

보는순간 어찌 화가 나는지 혼자 장본거 정리하고 씻구선 와인도 따서 혼자 마셨어요

그러고있으니 애니메이션 끄고  또 온라인 겜하더군요

그동안 말 한마디도 없이 말예요

 

지난주 토욜에두 둘이 꼬기랑 맥주한잔 하기루 해놓구선

갑자기 그날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겜 경험치 두배 이벤트한다고 4시간동안 겜만하구

나 혼자 밥먹구 울다 잤었거든요

그때 나 있을땐 겜 안하기루 해놓고는......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어쨋든 그러는 거 보니 더 밉데요...미워미워미워

그래서 나두 티비보면서 와인만 마셨는데....

병이 점점 비어가는 걸 보더니 심상찮다고 느꼈는지 와서  한다는 말이

 

 랑이(화난 말투로) : 내가 뭘 잘못했는데??뭘 그래 잘못해서 이러는데??

크리넥스 : 니는 마누라 데리러 오는 것보다 애니메이션보는게 더 중요한사람이자너

                나는 애니메이션만도 못한 사람인데 무슨 화를 내는데??

 랑이 : 그럼 니가 데리러 오라믄 그때마다 다 가야하나??내가 니종이가??

크리넥스 : 어째 자주 데리러 오는 것 같이 말하네 결혼하고 두달동안 세번 데리러 왔거든

                그리고 내가 먼데 오라고했나??차로 10분도 안되는데 그게 힘드나??

                그럼 난 니 종이가?? 매일 밥 차려주고,빨래하고

 

랑이 가만 있더니 옷 갈아입고 출근해버리더라구요

(교대근무라 야간에 출근하는 날이 있어요. 밤11출근인데 8시에 나가데요)

그러구선 전화도 한통 없이 아침에 들어와서는

난 출근준비하느라 왔다갔다 정신도 없는데 빵이랑 꺼내서 먹드라구요

미워서 일부러 안 쳐다보고 출근하려니  나가는 사람 붙잡고는

 "니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도 안보나??"고 딴지를 걸데요

그래서 결국 회사도 15분지각하고...오늘따라 사장님 일찍 나오셔서 혼나고 제 1회 부부싸움...ㅜ.ㅠ

지금까지 전화한통 문자한통 없네요.....

 

서로 자란 환경이 넘 달라서 그런것 같기도하고....

그렇게 생각하자니 나중에 시엄니처럼 될까봐 우울해져서 또 울어버렸네요제 1회 부부싸움...ㅜ.ㅠ

 

울집은 아버지가 엄청 엄하시지만 헌신적이시거든요

나 중,고등학교땐 매일 차로 데려다 주셨고 대학때도 가끔 데려다 주시구요

결혼전엔 회사도 매일 데려다 주셨어요....퇴근할땐 시간맞으면 데리고 가시구요제 1회 부부싸움...ㅜ.ㅠ제 1회 부부싸움...ㅜ.ㅠ

엄마가 어디 가실때도  좀만 멀거나하면 다 데려다주고 데려오시고 그렇거든요

주무시다가도 엄마 전화오면 데리러가시고 해서 엄마친구분들이 애처가라고 놀릴 정도거든요

글구 저녁은 특별한 일 없으면  꼭 같이 먹구요

일줄에 한두번은 외할머니랑 이모식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저녁먹구 가까운데로 놀러도 다니고 그러거든요...랑이도 가끔 껴서 같이 놀고 그랬어요

 

근데 시댁 분위기는 완전 딴판입니다

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 어디 데려다 주시거나 그런걸 본적도 들은적도 없구요

집에서 식사도 일줄에 한두번 겨우 같이 하시나봐요

주말에도 각자 약속이나 계모임 따로 가시구요

친척들끼리 모여서 놀거나 그런것두 제사때외엔 얘기들은게 없어요

연애3년간 그런모습밖에 못 봤죠

가끔 랑이 집에 놀러가두 두분 다 항상 안 계셨구요

랑이한테도 무심해서 랑이 사흘씩 여행다녀와도 집에 안오냐는 전화도 안옵니다

결혼할때도 그런 부분때문에 많이 속상했구요

 

그래서 랑이두 울집분위기 부럽다구 울 아빠처럼 살고싶다고

나두 너희집에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고.....입버릇처럼 그러더니

결국은 이러네요....두달만에

그렇다구 정말 울아빠처럼 매일 데려다주다가 지친것두 아니구

내가 가끔 교통불편한 곳 갈때 얘기하면 데려다준게 고작 3번정도인데

그걸 '종'이라고 표현하다니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져서....시아버지 닮아갈까봐 걱정입니다

부부가 그렇게 각자 생활하면.....그게  결혼생활인가요???

아들들은 아버지 보고 배우고 딸은 어머니 보고 배운다는데.....

일케 보고 배운게 서로 다른 사람이 잘 맞춰나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에혀~~~어쩌죠??

 

지금은 집에 들어가서 얼굴 맞댈 걱정도 되네요 제 1회 부부싸움...ㅜ.ㅠ

미안하단 말도 안하는 사람한테 내가 웃으면서 화해해야하는건지

내 맘은 너무 상했는데.....웃어줄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결혼 두달.....마냥 행복할 줄 알았던 크리넥스 한통이었습니다

p.s.근데 신혼방에 첨 올리는게 부부쌈 얘기라니....한번 더 우울해지네요

      왜 잼난 일은 안생기고 쌈질부터 하는건지...에혀~~

 

허거걱......

넘 흥분해서 그런지 실명공개까지.....에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