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사장님,걱정 마십시오.생각보다 어리숙한 면이 많이 있더군요.그쪽에서 구입한 어음은 얼마 있지 않아 부도가 날겁니다."
"수고했어.그만 나가봐"
"네,사장님"
뒷모습의 그는 흰머리가 약간 있는 중년의 사내였다.그는 계속 창가를 주시하더니,앞으로 몸을 돌렸다.최진혁 한쪽눈은 안대를 하고 있었지만,건장했던 이십년전의 그모습 그대로였다.책상위에는 이십년전의 영주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진혁은 인터폰을 눌렀다.인터폰 사이에는 상냥한 비서가 사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전에 부탁했던건 어떻게 됐지?"
"알아냈습니다."
"거기가 어디지?"
"강남에 있는 한 편의점에 있었습니다."
"내일 사람을 한명 보내도록해"
"알겠습니다.사장님"
진혁은 다시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한국에 들어온지 반년이 지났지만,보고싶어도 볼수없는 그녀이기에 그는 그녀의 집앞을 몇번이고 서성거리곤 했었다.하지만, 행복해 보이고 단란해보이던 그녀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이렇게 당신이바라던 성공이란걸 하고 돌아왔지만,남은건 빈껍데기 뿐이라는 것을...
"야,아까부터 검은색 승용차 안에 있던 남자가 니만 쳐다보고 있어.니 뭐?죄진거 있냐?"
"신경 쓸거 없어"
"근데,차 진짜 좋다"
"신경쓸거 없다니까.너 아주머니한테 일른다.일 안한다구"
"치사하다."
우민은 물건정리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신경은 온통 밖에 있는 남자에게로 가 있었다.아버지가 보낸 사람이라는건 백발백중 다 아는 사실이었다.우민은 도저히 안되겠는지,문을 박차고 그사람차가 있는곳으로 걸어갔다.민우는 밖에 서있는 사람에게 뭐라고 한것 같았지만,분명 우민이 머리를 숙이고 하는건 없었다.안에서 그 광경을 본 강은은 호기심에 밖에 문을 슬쩍 열어봤다.
"너 남의 얘기듣는 악취미 있구나?"
우민은 뒤돌아서서 강은에게로 걸어오며 말을 이었고, 그런 우민을 뒤에서 지켜보던 남자는 한숨을 쉬고는 차를 몰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궁금하잖아,누구야?"
"여기서도 오래 못다니겠군"
"너 혹시 부잣집 아들 아냐?영화에서나 나오는 백마탄 왕자 라든가"
"소설을 써라 소설을"
"이게 꼬박꼬박 반말이야?너 누나라고 안불러??한번만 더 그딴식으로 말을 했다간..."
"말을했다간 뭐어?"
강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민이 강은의 얼굴쪽으로 바짝 다가서며 말을 하자 강은이는 한발짝 뒤로 물러나기가 바빴다.
"뽀뽀해버린다구?그럼 나야 좋치"
"어휴,어쩜 저렇게 우리 오빠랑 똑같냐?"
"오빠두 있냐?"
"응,하나밖에 없는데 내말 무지 않듣는 오빠 있어"
"여동생은 없냐?"
"없어?있어두 너처럼 껄렁껄렁한 애한테는 소개시켜 주기 싫어"
"나두 마찬가지,너 닮은 동생이면 나두 싫다"
"뭐라구? 너 말다했어??"
영주의 남편은 서류를 들고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게 이게...어떻게 된거야?"
"보신 그대로 부도가 났습니다.사채며,은행대출이며 받아봤지만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방법은?"
"지금으로썬 없습니다."
"얼마가 부족한거야?"
"오십억 정돕니다."
"그정도면 막을수 있는거 아니야?"
"끌어모은데는 다 끌어 모아봤습니다."
영주의 남편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아버지때부터 대대로 불려온 회사며 집을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허탈감을 감출수 없었다.그는 전화수화기를 무조건 집어들더니,어디론가 전화하고 있었다.
"나야."
"네."
영주였다.
"돈이좀 필요해"
"어얼마나요?"
"오십억정도 "
"그 많은 돈을 제가 어디서 구해요...보시다시피 저는 아는사람이라곤..."
"됐어!!"
전화기가 망가질 정도로 끊어버린 남편은 어찌해야 될지 몰라 망연자실해 하고 있었다.
"우선 사장님은 안전하신대로 피하시는게 나을듯 싶은데..."
"뭐야?"
"곧 집에도 경매가...들어갈것 같습니다.."
도저히 이제는 손쓸틈이 없는듯 보였다.영주의 남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캐비넷을 열고 중요한 물건만 간단히 챙기고 밖으로 다급하게 나갔다.
"또 나와계세요?강은이 오늘도 아직 안들어 왔나요?"
"응.강준이 왔구나.이번에는 아버지도 아직까지 들어오시지 않는구나."
"출장 가셨겠죠"
"아니야,너희 아버지 내정하셔두 출장가시면 가신다고 간단한 전화라도 하시는데..회사에두 통 연락이 안되구..."
"들어오시겠죠.강은이 지금 일해요?"
"무슨소리야?일이라니...생전 물한방울 안묻혀본 애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겠어..친구들하고 수다떠느라 늦는거겠지..
"아니에요.강은이 들어오면 제가 잘 타이를께요.들어가세요.오늘은 유난히도 밤바람이 차갑네요"
"강준아!"
"....."
"너어...별뜻없지?"
"무슨 말씀이시죠?"
"강은이에 대한거...그냥 동생이지.."
강준이는 그제서야 영주의 말을 이해할수 있었다.
"동생이죠.강은이는 언제나.."
"그래 들어가자꾸나"
방으로 들어온 강준이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걸 느낄수 있었다.딴짓하다 걸린사람처럼...강은이는 여전히 이강준 동생일 뿐인데...
(가면)-6-가려진 얼굴
"일은 잘 진행되어 가고 있는건가?"
"네,사장님,걱정 마십시오.생각보다 어리숙한 면이 많이 있더군요.그쪽에서 구입한 어음은 얼마 있지 않아 부도가 날겁니다."
"수고했어.그만 나가봐"
"네,사장님"
뒷모습의 그는 흰머리가 약간 있는 중년의 사내였다.그는 계속 창가를 주시하더니,앞으로 몸을 돌렸다.최진혁 한쪽눈은 안대를 하고 있었지만,건장했던 이십년전의 그모습 그대로였다.책상위에는 이십년전의 영주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진혁은 인터폰을 눌렀다.인터폰 사이에는 상냥한 비서가 사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전에 부탁했던건 어떻게 됐지?"
"알아냈습니다."
"거기가 어디지?"
"강남에 있는 한 편의점에 있었습니다."
"내일 사람을 한명 보내도록해"
"알겠습니다.사장님"
진혁은 다시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한국에 들어온지 반년이 지났지만,보고싶어도 볼수없는 그녀이기에 그는 그녀의 집앞을 몇번이고 서성거리곤 했었다.하지만, 행복해 보이고 단란해보이던 그녀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이렇게 당신이바라던 성공이란걸 하고 돌아왔지만,남은건 빈껍데기 뿐이라는 것을...
"야,아까부터 검은색 승용차 안에 있던 남자가 니만 쳐다보고 있어.니 뭐?죄진거 있냐?"
"신경 쓸거 없어"
"근데,차 진짜 좋다"
"신경쓸거 없다니까.너 아주머니한테 일른다.일 안한다구"
"치사하다."
우민은 물건정리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신경은 온통 밖에 있는 남자에게로 가 있었다.아버지가 보낸 사람이라는건 백발백중 다 아는 사실이었다.우민은 도저히 안되겠는지,문을 박차고 그사람차가 있는곳으로 걸어갔다.민우는 밖에 서있는 사람에게 뭐라고 한것 같았지만,분명 우민이 머리를 숙이고 하는건 없었다.안에서 그 광경을 본 강은은 호기심에 밖에 문을 슬쩍 열어봤다.
"너 남의 얘기듣는 악취미 있구나?"
우민은 뒤돌아서서 강은에게로 걸어오며 말을 이었고, 그런 우민을 뒤에서 지켜보던 남자는 한숨을 쉬고는 차를 몰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궁금하잖아,누구야?"
"여기서도 오래 못다니겠군"
"너 혹시 부잣집 아들 아냐?영화에서나 나오는 백마탄 왕자 라든가"
"소설을 써라 소설을"
"이게 꼬박꼬박 반말이야?너 누나라고 안불러??한번만 더 그딴식으로 말을 했다간..."
"말을했다간 뭐어?"
강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민이 강은의 얼굴쪽으로 바짝 다가서며 말을 하자 강은이는 한발짝 뒤로 물러나기가 바빴다.
"뽀뽀해버린다구?그럼 나야 좋치"
"어휴,어쩜 저렇게 우리 오빠랑 똑같냐?"
"오빠두 있냐?"
"응,하나밖에 없는데 내말 무지 않듣는 오빠 있어"
"여동생은 없냐?"
"없어?있어두 너처럼 껄렁껄렁한 애한테는 소개시켜 주기 싫어"
"나두 마찬가지,너 닮은 동생이면 나두 싫다"
"뭐라구? 너 말다했어??"
영주의 남편은 서류를 들고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게 이게...어떻게 된거야?"
"보신 그대로 부도가 났습니다.사채며,은행대출이며 받아봤지만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방법은?"
"지금으로썬 없습니다."
"얼마가 부족한거야?"
"오십억 정돕니다."
"그정도면 막을수 있는거 아니야?"
"끌어모은데는 다 끌어 모아봤습니다."
영주의 남편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아버지때부터 대대로 불려온 회사며 집을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허탈감을 감출수 없었다.그는 전화수화기를 무조건 집어들더니,어디론가 전화하고 있었다.
"나야."
"네."
영주였다.
"돈이좀 필요해"
"어얼마나요?"
"오십억정도 "
"그 많은 돈을 제가 어디서 구해요...보시다시피 저는 아는사람이라곤..."
"됐어!!"
전화기가 망가질 정도로 끊어버린 남편은 어찌해야 될지 몰라 망연자실해 하고 있었다.
"우선 사장님은 안전하신대로 피하시는게 나을듯 싶은데..."
"뭐야?"
"곧 집에도 경매가...들어갈것 같습니다.."
도저히 이제는 손쓸틈이 없는듯 보였다.영주의 남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캐비넷을 열고 중요한 물건만 간단히 챙기고 밖으로 다급하게 나갔다.
"또 나와계세요?강은이 오늘도 아직 안들어 왔나요?"
"응.강준이 왔구나.이번에는 아버지도 아직까지 들어오시지 않는구나."
"출장 가셨겠죠"
"아니야,너희 아버지 내정하셔두 출장가시면 가신다고 간단한 전화라도 하시는데..회사에두 통 연락이 안되구..."
"들어오시겠죠.강은이 지금 일해요?"
"무슨소리야?일이라니...생전 물한방울 안묻혀본 애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겠어..친구들하고 수다떠느라 늦는거겠지..
"아니에요.강은이 들어오면 제가 잘 타이를께요.들어가세요.오늘은 유난히도 밤바람이 차갑네요"
"강준아!"
"....."
"너어...별뜻없지?"
"무슨 말씀이시죠?"
"강은이에 대한거...그냥 동생이지.."
강준이는 그제서야 영주의 말을 이해할수 있었다.
"동생이죠.강은이는 언제나.."
"그래 들어가자꾸나"
방으로 들어온 강준이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걸 느낄수 있었다.딴짓하다 걸린사람처럼...강은이는 여전히 이강준 동생일 뿐인데...
강준이 씻고 들어가려는데 파김치가 되서 들어오고 있는 강은이가 보였다.
"너,바른대로 말해!알바하냐?"
"어?귀신이다 울 오빠"
"너 돈이 없어 뭐가 없어 뭐가 아쉬어서 힘들게 일을 하냐구.내일부터 나가지마"
"힘든거 아니야"
"힘안든일이 어딨어?누가 너 거져 돈 준다고 그래?당장 나가지마 알았어?"
"무서운 아저씨 같애"
"그래, 무서운 아저씨다.그러니까 너 조심해"
강준이 강은에게 장난끼 어린눈으로 쳐다보자 강은이는 자신도 모르게 오늘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린것 같았다.
"오빠두 나 걱정되니까 나가지 말라구 그러는 거지?"
"오빠가 동생 걱정하는건 당연하지.말이라고..."
"이왕시작한거니까 한달만 할께...한번만 봐주라"
"어딘데?"
"편의점"
"편의점?남자랑 일하냐?"
"응,어린애야 킥킥킥 재밌는애야.그래서 하루가 후딱 지나간지도 모른다니까"
"생각해보자"
"오빠 그런게 어딨어?허락해주는거다.오빠가 허락안해줘도 난 나갈꺼야.하나도 안 힘들단 말야"
주절주절 거리는 강은을 놔두고 강준이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이상했다.강은이가 다른 남자 얘기를 웃으면서 하는데,강준이는 괜히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