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이래..오늘 너..." 나는 꽉 잡힌 손목을 흔들면서 놓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꼼작않고 내 손목을 붙들고 있는 세강이다. 대학친구들이 친구 볼려고 멀리서까지 왔는데.. 첫날부터 이런 민망한 모습을 보여서 나는 무척이나 미안했다. 지운이와 러브샷하는게 싫었음..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하지.. 괜찮다고 해 놓고는.. 나중에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내는 세강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 놔.. 이거 놔~ " 나도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래다 주겠다는 말만을 반복하는 세강이다. " 너 취했어.. 나 혼자 가도 되.. 다시 가서 지운이한테 사과해..." " 내가 왜...?" 왜라니.. 나는 어이가 없었다. " 나는 니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 할 수가 없어.. 왜그래.. 너...?" " 그 자식.. 나 일부러 도발시킬려고 너랑 러브샷 하자고 한거야..분명히..." 일부러 도발시키다니.. 나는 더욱 세강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오티 갔다와서부터 계속 그랬어.. 자기가 맘에 들어한 여자애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후부터 나한테 괜히 시비걸고.. 내 자존심을 건드렸어.. 이번에도 분명 나를 도발시킨거야...." 나는 둘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지운인 친구 여자친구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할 애처럼 보이진 않았다. 세강이는 술도 거나하게 취했고.. 지운이 때문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그렇게 화를 내었다. " 내가 지금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줄 알아...? 이 손 놔.. 아프니까 그만 놔~" 주위 사람들이야 쳐다보건 말건 나도 그렇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제야 세강이는 내 손목을 살며시 놔주었다. 얼마나 꽉 잡았던지.. 손목부분이 빨개져서는 부어있었다. " 가자.. 정류장까지만 바래다줄께..." " 괜찮아.. 나 그냥 혼자갈래.. " " 바래다줄께...." " 그냥 돌아가.. 지운이한테 사과해.. 내일 바다 같이 가기로 한건.. 다시 생각해보자...." 그러자 다시 내 손목을 낚아챈다. 나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 그래.. 하은이 니 말대로 지운이한테 가서 사과할께.. 그렇지만 너 이대로 혼자 보내기 싫어...." 나는 계속 바래다 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세강이의 태도에 진절머리가 나버렸다. 그래서 나는 손목을 억지로 빼서는 막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황한 세강이도 내 뒤로 달려왔다. 나는 시내 골목 골목 코너를 빙빙 돌아가서 세강이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도망가듯 뛰어갔다. 그러자 세강이도 .. 여기저기서 두리번 거리며 어쩔 수 없었는지.. 다시 되돌아갔다. 정말 시내에 있던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것도 그렇고..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쳐다본 것도 그렇고.. 오늘 처음 만났던 세강이의 친구 석훈이와 지운이 앞에서 이런 꼴을 보인 게 너무나 창피하고 황당 그 자체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계속 전화가 왔다.. 나는 일부러 핸드폰을 꺼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집에 와서는 서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 하은아.. 왠일이야...다 늦은 시간에?" " 나 물어볼 게 있어..." " 뭐..? 물어봐...." " 세강이 성격이 좀 어때...?" " 성격...? 그건 겪어본 니가 아는거지.. 나도 오랜만에 만나서.. 뭐.. 이렇다 하게 말해줄순 없는데... 어릴때 이후론.. 자주 안만났거든... 무슨 일 있어...?" 나는 방금까지 겪은 그 황당한 이야기를 서영이에게 털어놓았다... " 진짜...? 세강이 왜 그랬대....?" " 나 정말 오늘 너무 놀래가지고 아직도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 같애..." " 걔가 집착이 좀 심하다는 말도 있었는데..." " 집...착...?" " 응.. 지난번에 사귀었던 누나랑 헤어지고 나서.. 그 누나 찾겠다고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대... 마침 그때.. 시험 기간이었는데.. 다시 돌아와서도 시험을 봤는데..백지를 냈다나....?" " 백...지...?" 난 기가 막혔다. 정말 세강이랑 사귄 게.. 잘한 일인가..다시금 의문을 갖게 했다. " 그래서 어떡할거냐...?" " 뭘 어떻게 해?" " 내일 바다 보러 가기로 했다며...." " 모르겠어.. 우선 그 친구한테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러겠대.. 내일 얼굴 창피해서 어떻게 봐...." " 그래도 어쩔거야.. 니가 세강이 여자친군데.. 내일 바다만 구경하고 다시 올라간다며.. 마지막까진.. 좋은 모습 보여줘.. 세강이 생각해서라도...." 정말.. 바다고 뭐고.. 생각하기도 싫지만.. 서영이 말대로 마지막까진 좋은 모습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아.. 같이 만나기로 했다. 뒷 날, 모텔에서 잤다는 지운이와 석훈이는 짐을 챙겨와선 바다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나는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고.. 세강이랑도 떨떠름하게.. 마주하게 되었다. 가까운 바다로 가기로 했다. 우린 택시를 타게 되었고.. 어제 일로 해서 지운이는 앞 좌석에.. 맨 안쪽은 내가.. 가운데는 세강이.. 맨 끝쪽은 석훈이가 타게 되었다. 그래..이 시간만 얼른 보내버리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택시는 바다 근처에 도착하게 되었고.. 평일이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몇몇 보이지 않았다. " 히야~ 좋다!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다며...?" 하면서 석훈이가 먼저 모래밭으로 뛰어들어갔다.. 지운이도 따라서 들어가 이리저리 경치를 감상하며 감탄을 해 댔다... 세강이가 내 옆에 살며시 와서는.. " 어제 일은 미안해.. 지운이한테도 사과했구.. 석훈이한테도 미안하다고 했어.. 어제 다들 술이 많이 취해서.. " " 술 때문이라고 하지마.... 그냥 아무 말 하지마..." " 하은아.. 그렇지만..." " 현욱이는.. 안그랬어.... 아무리 취해서 인사불성되도.. 현욱이는... 안그랬어..." " .........." 나도 모르게 말이 헛 나와버렸다.... 아씨.. 진짜..오늘 왜이러는 거야....
바람둥이 길들이기 (39부)
" 왜이래..오늘 너..."
나는 꽉 잡힌 손목을 흔들면서 놓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꼼작않고 내 손목을 붙들고 있는 세강이다.
대학친구들이 친구 볼려고 멀리서까지 왔는데.. 첫날부터 이런 민망한 모습을 보여서 나는 무척이나
미안했다. 지운이와 러브샷하는게 싫었음..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하지.. 괜찮다고 해 놓고는.. 나중에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내는 세강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 놔.. 이거 놔~ "
나도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래다 주겠다는 말만을 반복하는 세강이다.
" 너 취했어.. 나 혼자 가도 되.. 다시 가서 지운이한테 사과해..."
" 내가 왜...?"
왜라니.. 나는 어이가 없었다.
" 나는 니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 할 수가 없어.. 왜그래.. 너...?"
" 그 자식.. 나 일부러 도발시킬려고 너랑 러브샷 하자고 한거야..분명히..."
일부러 도발시키다니.. 나는 더욱 세강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오티 갔다와서부터 계속 그랬어.. 자기가 맘에 들어한 여자애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후부터
나한테 괜히 시비걸고.. 내 자존심을 건드렸어.. 이번에도 분명 나를 도발시킨거야...."
나는 둘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지운인 친구 여자친구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할
애처럼 보이진 않았다. 세강이는 술도 거나하게 취했고.. 지운이 때문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그렇게 화를 내었다.
" 내가 지금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줄 알아...? 이 손 놔.. 아프니까 그만 놔~"
주위 사람들이야 쳐다보건 말건 나도 그렇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제야 세강이는 내 손목을 살며시
놔주었다. 얼마나 꽉 잡았던지.. 손목부분이 빨개져서는 부어있었다.
" 가자.. 정류장까지만 바래다줄께..."
" 괜찮아.. 나 그냥 혼자갈래.. "
" 바래다줄께...."
" 그냥 돌아가.. 지운이한테 사과해.. 내일 바다 같이 가기로 한건.. 다시 생각해보자...."
그러자 다시 내 손목을 낚아챈다. 나는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 그래.. 하은이 니 말대로 지운이한테 가서 사과할께.. 그렇지만 너 이대로 혼자 보내기 싫어...."
나는 계속 바래다 주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세강이의 태도에 진절머리가 나버렸다. 그래서 나는
손목을 억지로 빼서는 막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황한 세강이도 내 뒤로 달려왔다. 나는 시내 골목
골목 코너를 빙빙 돌아가서 세강이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도망가듯 뛰어갔다. 그러자 세강이도 ..
여기저기서 두리번 거리며 어쩔 수 없었는지.. 다시 되돌아갔다.
정말 시내에 있던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것도 그렇고..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쳐다본 것도
그렇고.. 오늘 처음 만났던 세강이의 친구 석훈이와 지운이 앞에서 이런 꼴을 보인 게 너무나 창피하고
황당 그 자체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계속 전화가 왔다.. 나는 일부러 핸드폰을 꺼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집에 와서는 서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 하은아.. 왠일이야...다 늦은 시간에?"
" 나 물어볼 게 있어..."
" 뭐..? 물어봐...."
" 세강이 성격이 좀 어때...?"
" 성격...? 그건 겪어본 니가 아는거지.. 나도 오랜만에 만나서.. 뭐.. 이렇다 하게 말해줄순 없는데...
어릴때 이후론.. 자주 안만났거든... 무슨 일 있어...?"
나는 방금까지 겪은 그 황당한 이야기를 서영이에게 털어놓았다...
" 진짜...? 세강이 왜 그랬대....?"
" 나 정말 오늘 너무 놀래가지고 아직도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 같애..."
" 걔가 집착이 좀 심하다는 말도 있었는데..."
" 집...착...?"
" 응.. 지난번에 사귀었던 누나랑 헤어지고 나서.. 그 누나 찾겠다고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대...
마침 그때.. 시험 기간이었는데.. 다시 돌아와서도 시험을 봤는데..백지를 냈다나....?"
" 백...지...?"
난 기가 막혔다. 정말 세강이랑 사귄 게.. 잘한 일인가..다시금 의문을 갖게 했다.
" 그래서 어떡할거냐...?"
" 뭘 어떻게 해?"
" 내일 바다 보러 가기로 했다며...."
" 모르겠어.. 우선 그 친구한테 사과하라고 했더니.. 그러겠대.. 내일 얼굴 창피해서 어떻게 봐...."
" 그래도 어쩔거야.. 니가 세강이 여자친군데.. 내일 바다만 구경하고 다시 올라간다며.. 마지막까진..
좋은 모습 보여줘.. 세강이 생각해서라도...."
정말.. 바다고 뭐고.. 생각하기도 싫지만.. 서영이 말대로 마지막까진 좋은 모습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아.. 같이 만나기로 했다.
뒷 날, 모텔에서 잤다는 지운이와 석훈이는 짐을 챙겨와선 바다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나는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고.. 세강이랑도 떨떠름하게.. 마주하게 되었다. 가까운 바다로 가기로 했다.
우린 택시를 타게 되었고.. 어제 일로 해서 지운이는 앞 좌석에.. 맨 안쪽은 내가.. 가운데는 세강이..
맨 끝쪽은 석훈이가 타게 되었다. 그래..이 시간만 얼른 보내버리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택시는 바다 근처에 도착하게 되었고.. 평일이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몇몇 보이지 않았다.
" 히야~ 좋다! 여기가 그렇게 유명하다며...?"
하면서 석훈이가 먼저 모래밭으로 뛰어들어갔다.. 지운이도 따라서 들어가 이리저리 경치를 감상하며
감탄을 해 댔다...
세강이가 내 옆에 살며시 와서는..
" 어제 일은 미안해.. 지운이한테도 사과했구.. 석훈이한테도 미안하다고 했어.. 어제 다들 술이 많이
취해서.. "
" 술 때문이라고 하지마.... 그냥 아무 말 하지마..."
" 하은아.. 그렇지만..."
" 현욱이는.. 안그랬어.... 아무리 취해서 인사불성되도.. 현욱이는... 안그랬어..."
" .........."
나도 모르게 말이 헛 나와버렸다.... 아씨.. 진짜..오늘 왜이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