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새댁 한 알2005.08.04
조회2,335

안녕하세요?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하는 일 없이 매일 바쁜 새댁 한 알입니다

가끔 눈팅하고 눈팅한 날은 댓글도 달고 하는데

최근엔 그것마저 여의치 않아 너무 슬픕니다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비오는 날...........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한 알이 초딩시절.

새로 이사간 동네는 막 개발이 시작되어 집들이 들어서고 있던 때라서

아직까지 짚 압 골목길이 그냥 맨 흙바닥이었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아침이면 그 골목길에 수 많은 지렁이들이 출몰했지요

지렁이, 뱀.. 이런 다리없는 동물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한 알은

비오는 날 아침에는 지렁이들을 피해 걸어 가느라

보통때 10분이면 가는 학교를 30분 이상 걸려야만 갈 수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비 오는 날 아침에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등교거부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

결국 집 앞 골목에 포장이 다 될 때까지 비오는 날은 아빠가 학교까지 태워다주셨지요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그 후 아파트 단지로 이사하고 나서는 비 오는 날 지렁이를 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한 알 신혼집 뒤편에는 큰 공원 하나와 나지막한 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비오는 날이면 출몰하는 지렁이떼~!!!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퉁퉁 불은 지렁이가 둥둥 떠내려 온다는....으아아악~!!!

그래서 지금도 어쩔 수 없이 비오는 날은 신랑이 태워다줘요 ㅎㅎㅎ

 

 

 

어머님이 울 집에 오셨던 날

공교롭게도 비가 많이 왔답니다

어머니와 마트에 가기 위해 우산을 받쳐 들고 집을 나섰지요

그 날도 다름없이 출몰한 지렁이 떼.....

고개를 숙여 길을 뚫어져라 살펴 길 가에 나뒹구는 지렁이를 피해

소리없는 비명을 질러가며 열심히 걷는 한 알에게 어머님이 말씀하십니다

 

 

어머님 - 어이구...얘야... 고개 좀 들고 걸어... 누가 보면 나한테 혼나고 가는 줄 알겠다

              어린 애가(?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왜그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걷니...

한 알 - 어머님......지렁...........이가요..................

           악~!!! 어머님 지금 지렁이 밟을뻔 하셨어요~!!!!!!!!!!!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어머님 -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그 후로 우리는 마트에 다다를 때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갔다는......

나중에 알고 보니 울 어머님도 한 알만큼 지렁이가 싫으시대요

아파트 단지에서만 살다보니 지렁이 본지가 까마득하시다며

그래서 비오는 날도 아무 생각없이 걸어다니셨다네요 ㅎㅎ

 

 

비오는 날......

저 멀리서 우산을 받쳐 들고

고개를 푹 숙이고 걷다가

움찔 하고는 다리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마 둘 중에 하나일겁니다

저 아니면 울 어머님~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

 

 

 


이로써...............

고부지간에 닮은 꼴이 하나 생겼네요 새댁 한 알, 고부지간 닮은 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