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29살.. 저희는 올해 봄에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구여, 나이가 있는 만큼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처럼, 때론 듬직한 아빠처럼.. 늘 절 챙겨주는 그 사람의 사랑이 너무 감사하기만 한데, 전 사실..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들이 있어요... 반듯한 집안에서 자라 일류 대학을 나온 그 사람. 그에 비해 저의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거든여.. 부모님은 제가 대학에 들어가던 해에 이혼을 하셨고..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는 대학원에 뒤늦게 들어가 아직 학생이구여.. 동생은 아예 대학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군대 갔다와서 직장 다니구 있어여.. 저도.. 그냥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나와서 작은 회사 취업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직종에 일하다가 1년만에 그만두고 지금은 구직중인 백수랍니다. 중요한건.. 그 사람이 이런 저희 가정사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에여 가장 치명적인 비밀은.. 그 사람이 저의 출신학교를.. 잘 못 알고 있다는 거죠.... 그의 가족들은 모두 일류대를 나와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이번에 형이 결혼하는데, 형수 될 사람이 한양대 지방캠퍼스 출신이라며, 부모님이 반대가 심하셨다고.. 지금도 남들한테 형수 학벌 얘기하지 말라고 했대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우리 집안 얘기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아여 처음엔 그냥 친구처럼 만나서.. 속속들이 얘기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지금 그 사람, 그리고 저도..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이가 되어서요.. 이런 비밀을 안고, 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언제까지나 속일수는 없는걸까요... 제가 거짓말을 한걸 알면.. 전 얼굴을 들지 못할 것 같아요... 예전에 한번.. "이혼한 집안의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는 별로 상관없지만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못할것 같다며.. "혹시..네 얘기야?" 하고 묻길래, 그냥 아니라구.. 칭구 얘기라구 했었거든요.. 그때.. 그냥 얘기할 걸 그랬나봐여.. 갈수록 점점.. 제 안의 비밀이 무거워져요..
사랑하는 남자칭구에게 말하지 못한 이야기..
저는 26살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29살..
저희는 올해 봄에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구여,
나이가 있는 만큼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처럼, 때론 듬직한 아빠처럼..
늘 절 챙겨주는 그 사람의 사랑이 너무 감사하기만 한데,
전 사실..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들이 있어요...
반듯한 집안에서 자라 일류 대학을 나온 그 사람.
그에 비해 저의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거든여..
부모님은 제가 대학에 들어가던 해에 이혼을 하셨고..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는 대학원에 뒤늦게 들어가 아직 학생이구여..
동생은 아예 대학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군대 갔다와서 직장 다니구 있어여..
저도.. 그냥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나와서
작은 회사 취업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직종에 일하다가
1년만에 그만두고 지금은 구직중인 백수랍니다.
중요한건.. 그 사람이 이런 저희 가정사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에여
가장 치명적인 비밀은..
그 사람이 저의 출신학교를.. 잘 못 알고 있다는 거죠....
그의 가족들은 모두 일류대를 나와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이번에 형이 결혼하는데, 형수 될 사람이 한양대 지방캠퍼스 출신이라며,
부모님이 반대가 심하셨다고.. 지금도 남들한테 형수 학벌 얘기하지 말라고 했대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우리 집안 얘기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아여
처음엔 그냥 친구처럼 만나서.. 속속들이 얘기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지금 그 사람, 그리고 저도..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이가 되어서요..
이런 비밀을 안고, 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언제까지나 속일수는 없는걸까요...
제가 거짓말을 한걸 알면.. 전 얼굴을 들지 못할 것 같아요...
예전에 한번.. "이혼한 집안의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는 별로 상관없지만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못할것 같다며..
"혹시..네 얘기야?" 하고 묻길래, 그냥 아니라구.. 칭구 얘기라구 했었거든요..
그때.. 그냥 얘기할 걸 그랬나봐여..
갈수록 점점.. 제 안의 비밀이 무거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