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오브 다크니즈 3장 홍란 23부

요기200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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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오브 다크니즈


3장 홍란 23부


  기연이 들어간 욕실에도 향긋한 레몬향이 풍겨 났다. 기연이는 샤워 하면 아무래도 자신의 몸에서 레몬향이 날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연이는 샤워기의 물을 틀고 샤워를 시작했다. 잠시 후 기연이는 문을 열고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욕실을 나섰다. 홍란이 요리를 하고 있는 부엌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풍겨 왔다.


  “이야~~누나 무슨 요리 했어요?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요!”

  “전골 요리에요. 기연씨가 좋아하는 게 잔뜩 들어가 있어요.”


  홍란은 큰 전골냄비를 식탁위에 놓으며 말했다.


  “우와 맛있겠는 데요!”


  기연은 수건을 의자에 걸어 놓고는 앉았다. 홍란도 의자에 앉았다. 홍란이 냄비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 모락 나며 전골 향이 확 풍겨 왔다.


  “하하! 잘 먹겠습니다!”


  기연은 숟가락을 들고 한 숟가락 떠먹어 보았다. 뜨거운지 얼굴을 찌뿌리던 기연은 곧 환한 표정으로 홍란에게 말했다.


  “음~ 정말 맛있어요! 누나 정말 요리 잘 하네요”


  기연의 말에 홍란도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가연씨가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전골요리는 그렇게 자주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혼자 살다보니..”


  둘은 맛있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둘은 서로 식탁 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설거지는 제가 해 드릴 께요. 오늘 낮에 저희 집에서 한일도 있으니까 여기는 제가 손님이잖아요”


  기연의 말에 홍란은 아무 말 없이 빙긋이 웃기만 하였다. 기연은 익숙한 솜씨로 고무장갑을 낀후 설거지를 시작했다. 홍란은 옆에서 차를 끓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기연의 설거지가 끊나 자 둘은 거실로 나와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밖은 이미 어두워져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둘은 차를 마시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왠지 늦은 밤이라 단둘이 있기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기 때문이다. 아무 말 없이 차만 마시던 기연은 차를 다 마시고 뻘쭘 하니 앉아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그럼 이만 가 볼게요. 저녁 잘 먹어 었요.”


  기연이 신발을 신을 려 고 현관 문 쪽으로다가 가자 홍란이 급하게 기연의 손목을 붙잡았다. 홍란에게 손목을 붙잡히자 기연은 놀란 얼굴로 홍란을 바라보았다.


  “누.....나....”

  “기연씨......오늘 저희 집에서 자고 가시지 않을래요?”


  홍란은 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연은 왠지 홍란의 표정이 슬프게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누...누나....”


  홍란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기연은 이끌리는 듯 홍란을 품에 안고 홍란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였다. 둘은 그렇게 서로 뜨거워지고 있었다.


‘기연씨........’



  두 사람은 홍란의 침대위에서 알몸인 상태로 서로의 몸을 탐닉 하고 있었다. 기연의 등에는 땀이 송글 송글 맺혀있었다. 홍란의 숨소리는 거칠게 내뱉고 있었다.


  “기연씨~~~기연씨~~”


  하지만 기연이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홍란은 수없이 기연의 몸을 더듬었고 기연은 수시로 홍란의 입술을 찾았다. 둘의 끊 날 것 같지 않은 행동이 홍란의 작은 비명과 함께 그들의 움직임도 멎었다. 기연은 홍란의 몸 위에 엎드려서 거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홍란은 눈을 감고 아직 끝나지 않은 자신만의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잠시 후 홍란의 몸속에서 몰아치던 폭풍이 지나가고 홍란은 눈을 떴다.


  “기연씨......”


  기연은 얼굴을 들어 홍란을 쳐다보았다. 약간 땀에 젖어 있는 홍란의 모습은 요염 하게 보일 정도 였다.


  “미...미안해요...누나.....”


  기연의 말에 홍란은 고개를 저었다.


  “미안할거 없어요. 제가 원해서 한거에요 ”

  “누나.......”


  기연은 홍란의 눈을 바라보았다.


  “누나 저 말이죠 누나가 카페에서 나갈 때 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그립다는 생각......그런 느낌말이에요”

  “저도 그랬어요. 언제나 기연씨를 보면 그리 웠 어요 예전의 그 사람 보다 더 기연씨가 요즘엔 더 그리워요”

  “누나.......”


  홍란은 기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기연씨 나 기연씨를 사랑 할래요 그래도 될까요?”


  기연은 대답 대신 홍란에게 입맞춤을 하였다. 둘은 또다시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 들어갔다.

  기연은 눈을 떴다. 기연의 얼굴에 커튼 사이로 햇빛이 비췄다. 기연은 자신의 팔의 묵직한 느낌에 고개를 돌려 옆을 보았다. 옆에는 홍란이 기연의 팔을 베고 는 기연의 품에서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었다. 둘은 어제 그대로 잠이 들어서 발가벗고 있었다. 기연은 살며시 홍란을 안았다.


  “누나......”


  기연은 홍란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이마의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눈을 떴다.


  “잘 잤어요?”


  기연이 물어 보았다. 홍란은 말없이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홍란은 기연을 두팔로 안았다.


  “기연씨 더 자고 싶어요. 기연씨 하고 함께 기연씨 품에서 더 자고 싶어요..”


  기연은 말없이 홍란 더욱 꼭 안았다. 둘은 그렇게 서로를 안고 눈을 감았다.



  홍란과 기연은 밖으로 나왔다. 둘은 이왕 쉬는 김에 어디 론가로 놀러 가기로 한 것이다. 둘은 가벼운 차림으로 밖으로 나왔다. 홍란은 기연에게 팔 장을 꼭 낀 채 걸어갔다.


  “어디로 갈거 에요?”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요. 누나?”


  기연의 말에 홍란은 거침없이 말했다.


  “바다가 보고 싶어요.”


  기연은 홍란을 쳐다보았다.


  “바다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싶고 파란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보고 싶어요.”


  기연은 홍란을 잠시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바다를 보러 가죠. 누나가 보고 싶다고 하니깐 저도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어요.”


  홍란과 기연은 팔 장을 끼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기연과 홍란은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바닷가로 도착했다. 둘은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연인처럼 둘은 오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둘은 오후 가까이 돼서 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닷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거의 다 커플 들이였다. 누가 보더라도 기연과 홍란도 다정한 모습의 커플 들이 였다. 기연과 홍란은 해변에서 가깝게 바다로 걸어갔다.


  “기연씨.........절 사랑하나요?”

  “아직은 사랑 하지 않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누나 없으면 저는 못 살거 같아요.”

  “그녀에겐 미안하지 않으세요? 저에게 이런 감정 가지는 거....”


  바다위의 푸른 하늘에는 적은수의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기연은 갈매기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미안해요 그녀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요. 날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 그 말은 왜 그런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하지만 뒤에 이야기는 약간의 짐작이 가요. 일랑이 말한 여자가 누나인거 같아요. 일랑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지금은 일랑이 말한 사람은 누나 인거 같아요.”

  “기연씨 저는 기연씨 처음 볼 때부터 사랑 했어요 결코 그 사람과 닮아서가 아니에요.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기연씨는 기연씨대로 서로 닮았지만 다른 사람이잖아요 저는 지금 감정에 충실 할래요. 기연씨를 사랑하는 감정이요”


  기연은 홍란을 바라보았다. 홍란도 기연을 바라보았다. 둘은 수줍게 웃으며 입맞춤을 하였다.


  “사랑해요 누나”

  “저도 사랑해요 기연씨”


  바다의 파도소리가 둘을 축복해주는 듯 울리고 있었다.



  다음날 기연은 카페 문을 열고 밝은 목소리로 이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기연을 사장도 밝은 목소리로 답해 주었다.


  “그래 어서 오너라. 몸은 괜찮니?”

  “네 덕분에 괜찮아요.”


  기연은 메고 있던 가방을 카운터 책상 밑에 넣을려 다가 카운터 책상위에 올려놓고 가방을 열고 전에 홍란이 준 여우 인형을 꺼냈다. 여우 인형은 여전히 타오르는 듯한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기연은 어제 홍란이 해준 애기가 생각났다.


  “제가 준 인형 잘 보살펴 주세요, 살아 있는 것 처 럼요. 그 인형은 제 자식이나 다름없어요. 기연씨도 기연씨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잘 보살펴 주세요.”


  기연은 홍란이 하는 애기가 이상 했지만 보면 볼수록 살아 움직일 것 같고 옥으로 만든 인형답지 않게 따뜻한 느낌에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연은 인형의 입에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아빠 오늘도 열심히 일할게”

  “꺄앙~~”


  갑작스러운 동물 울음소리에 기연은 흠칫 놀라며 인형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인형은 그 모습 그대로 있었다. 기연은 잘못 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인형을 좋게 손수건에 싸서 가방 한구석에 넣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