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일까.. 사랑일까..아님 그냥..장난일까..??

고민중...2005.08.09
조회1,230

제 나이 벌써 서른... 4년전 결혼해서.. 이뿐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신랑도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착하고 이해심많아서.. 제 친구들 사이에도 그런 사람없다고 칭찬이 자자한 사람이니까요..저도 나쁜 성격은 아닌지라(?)결혼하고 했어도 친구들도 많고.. 그냥저냥 활달하고 밝은 성격덕을 좀 보며 사는 사람입니다...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데도. 아직도 초등학교나 결혼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들을 만나곤 합니다.. 연락도 자주 하구요...

원래 결혼 하면 아무래도 조심스러워 진다고 하는데... 제 신랑은 그런 쪽으로는 정말이지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친 남친 할것 없이 우리집에 와서 신랑하고 술도 마시고. 조금 않좋은 일이다 싶으면 자기가 알아서 자리를 비켜준다던지... 그래서 저는 주변의 부러움을 한껏 받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은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20살부터 알고 지낸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친구의 동창인데.. 우연히 술자리서 만났다가 여태까지 이어져 오는 남자친구 입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얼마전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어쨋든 친구들하고 만나면서.. 참 반갑고 소중했어요...

제 성격이 친구들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성격이라.. 친구들을 무지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래요..

그러던 어느날... 워낙 잘 뭉쳐 다니던 우리 4명이 있습니다..

내 초딩 여자친구.. 초딩동창 친구. 또 그애... 술자리가 많이 무르익을 즈음.. 그치가 말을 건냈습니다..

"야.. 니가 이렇게 결혼해서 애 낳고 산다니까... 좀 이상하기도 하고 .. 신기하기도 하다..."제 친구들이 원래 걸쭉한 농담을 해도 서로 잘 받아 쳐주는 .. 그정도로 아무 거리낌 없는 사이들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한다고 할때는 그렇게 모른척 하더니만..나 싫다고 가더니.. 언제 일케 결혼까지 했냐???

엥??? 이건또 무슨소린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23살땐가 4살때.. 회사가 너무 멀어서 잠시 자취를 하던 때.. 친구들과한참 자주만나고 그랬을때... 술을 마시고 절 찾아 온적이 있었습니다...

좋아한다고 ... 친구 말고 연인으로 만나고 싶다고... 저는 그 당시 좋아하던 남자가 바람을 피워 헤어진 때라서 남자라면 치가 떨리는 중이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 그친구가 남자로 다가오질 않아서...거절을 했는데.. 그날 그치가 내게 어찌저찌 하다가 키스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세한 것 까지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괜히 미안해 졌습니다...

왠만해선 술에 취하지 않는 제가 그날따라 조금 취기가 돈것도 문제 였습니다...

화장실에 갔는데.. 나오니까 그치가 서있었습니다... 잠깐만 예기좀 하자길래 좀 어지럽고 해서 벽에 기대 섰더니... 내게 키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순식간이었고.. 놀라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대뜸 내게 "이혼하고 나한테 올래?""

다행히 아무도 못봤기 때문에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선 자리를 떳습니다..

며칠동안 그 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 친구 한테도 내 사는거. 근황같은 걸 자주 물어오곤 했답니다...

그래도 친구는 친구지... 무언가 해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그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말해야겠다.. 이러지 말라고... 하는 맘으로 나갔습니다..

첨엔 이런저런 가벼운 말을 나누다가.. 그치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그때 너랑 나랑 잘 됐다면 우리도 지금쯤 결혼 해서 잘 살 고 있을 거야..?? 원래.. 내가 먼저 너 좋아했는데..."

"이미 이렇게 돼 버렸는데.. 멀.. 나 지금 잘지내... 봐서 알잖아??" 그러자 그치가 내게,

나랑 사귀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자기는 사주(?)를 봐도 쉬운 사랑은 못한다면서.. 나는 몰랐겠지만, 첨부터 지금까지.. 그마음이 가시지 않고 항상 맘속에 있었다고... 내가 그날밤에도 다신 연락하지 말자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보니까.. 욕심이 나서 않되겠다고...

그래서 저도 "내 성격에 바람은 생각도 않하고 있고.. 만약 내가 정신 나가서 너랑 그런다고 해도.. 난 이혼은 절대로 않할건데 .. 막판에 상처받을 사람은 너다... 뻔히 끝이 보이는데.. 그런걸 어떻게 시작을 하느냐.. 무엇보다 ..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다... 그리고 난 아줌마다"

이래저래 실갱이를 좀 했는데... 말이 않통하는 거 같아서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택시를 기다리는데... 새벽 2시가 넘은터라 인적도 드물고... 어쨋든 다시 그치가 내게 키스를 했습니다... 워낙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내가 어찌 해 보기엔 너무.. 힘도 세고... 그길로 끌려가다시피해서 그곳 앞까지 ... 가게되었는데..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끼리 이러지 말자고 했더니.. 친구로 생각해 본적 별로 없다는 겁니다... 여자가 아니면 친구도 싫다고 말입니다..나한테 미안하지 않냐고 했더니.. 하나도 미안하지 않답니다..

얼르고 달래서 우선 집으로 오긴 했는데... 무섭기도 하고 ...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지 벌써 2주... 그런데 황당한건.. 내게 전화도 없고.. 연락도 없다는 겁니다...

그치가 나온다고 하면 .. 내가 피해 버리기는 합니다만.. 꼭 놀림당한 느낌을 버릴수 없습니다...

내가 연락을 하기도 그렇고 .. 그낭 이렇게 떨떠름하게 지워야 한다는 것도.. 성격상 맞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너무 쉽게 보였을까요?? ... 그런 사람아닌데....

충고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