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때리는 남편..

힘든이2005.08.10
조회3,338

다른분들의 글은 마니 읽었었는데..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줄은..몰랐네여..

정말 너무 답답해서...하소연할겸..남깁니다...

 

전지금..26이고..남편은 27이고..결혼한지 5년되었네여..빨리 결혼한 편이죠..

저희 결혼도 순탄하지만은 안았어여..

소개팅에서 만나..만난지 6개월만에 동거 시작..

그때 남편은 직업이 없었는데..그냥..그때는 그사람이 좋더라구여..

저희집에서 사귀는거 반대를 마니 하고..친구들도 엄청 반대하고..

남편집에서는 별로 신경을 안쓰더라구여..

결국..야밤도주...-_-

 

그래서 둘이서 지방에서 월세로 집얻어서 살았어여..

지방에 내려가서도..남편은 계속 무직..

살림살이며..생활비며..수입이 없으니..카드를 썼죠..

결국..그 카드빚은 엄청나게 늘어서 현재도 갚고 있는 상황이구여..

 

지방 내려간지..2~3개월만에 생각지도 않게 아이가 생겨버렸어여..

같이 병원에 갔었는데..그때 남편은 너무 행복하다며..눈물까지 보이더라구여..

 

지방에서 6개월정도 살다가 다시 서울로 이사왔는데..그때까지 집이랑은 연락안했구여

서울올라와서 친구들하고만 연락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엄마가 아시게댔나바여..

아이를 가졌다고하니..결국엔 용서를 해주셨죠..

 

아이를 먼저 낳고..아이가 태어난 달에 남편은 드디어 계약직이지만 직장을 구했고..

아이를 낳고나서(같이 산지 1년만에)..결혼식을 올렸어여

결혼식 올리고나서 시댁에서 같이 살게댔고..지금까지 5년째 같이 살고 있어여..

시댁생활이라는게 물론 아시겠지만 정말 순탄하지 않았어여..

 

전 아이가 돌이 지난후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거나 한달에 일주일 정도씩 친정 엄마가 봐주셨어여..

시부모님들은 두분이 모두 일을 하시거든여...

제가 직장 나가면서 부터..즉 남편은 회사 다닌지 1년만에..그만뒀고..

다른 직장을 알아 본다고 하더군요..몇개월 놀다가 다시 취직을 하긴 했는데 3개월만에 다시 그만두고..

남편이 그때 야간 대학에 입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거든여..

학교 시간이 맞지않아서 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더니..

지금까지..2년째..놀구있네여..

학교도 1학기 다니다가 중퇴한 상태입니다...-_-

전..지금 그때 다니던 회사를 꾸준히 다니고 있어..월급도 꽤 올랐고..

어느정도의 직급도 얻은 상태입니다..

 

남편 처음에는 정말 잘해줬었는데..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라구여..

남편 성질이 쫌 욱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은 아이가 태어난지 6개월정도..그때 시댁에서 같이 살고 있는 상태..

어느날밤에 원래 6개월정도 된 아기들은 무조건 울자나여..

배고프던..졸리던..모든지..당연한거 아닌가여??

근데..남편은 아이가 너무 운다고 그만 울라고 소리를 지르며 애기 뺨을 막 때리더라구여..정말 기가막혀서..

저희 부모님 늦게 결혼하셔서 저희 아빠 40에 저 낳으셨어여..

늦둥이 아닌 늦둥이가 되어 정말 귀여움 많이 받고..꿀밤정도 외에는 맞아본적도 없죠..

 

그날 정말 마니 싸웠습니다..결국엔 이남자 저한테까지 손지검을 하더군요..

그다음날 전 바로 친정으로 갔음니다..물론 엄마한테는 이런 상황을 말하지 않았죠..

결혼이 어려웠던 만큼..한번 부모님 가슴에 못박은 만큼..

내가 선택한 길이니깐 정말 행복하게 사는 모습만 보여드릴려고여..

 

며칠뒤..여차저차 남편이 잘못했다고 해서 집에 돌아와서..

그 뒤로도 가끔씩 남편은 아이에게 손지검을 했고..정말 수도없이 싸웠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매일 게임에 빠져 사는 남편..

빚도 많은터라..매일 빚독촉 전화에..그나마 시댁에서 살아서 생활비는 없었지만..

아이 어린이집비에..빚갚는데 제월급으로는 빠듯했죠..

그때도 또다시 저에게 손지검을 하더군요....

자기도 직장안구해져서 답답한데..겜만한다고..잔소리한다구여......

그런데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사는지..아르바이트라도 하라고 해도..

이 나이에 직장을 구해야지..아르바이트해서 언제 또 취직하냐..이런 소리만 하더라구여..

그렇게 싸우고 나면 다음날 인터넷으로 이력서 몇개 넣어놓고..또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2년을 무직상태로..살고 있죠..

근데 지금 시댁에서는 남편이 무직인거 모르구여..

남편은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처럼 나와서 겜방으로 출근을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만원은 기본...

 

지금 우리 아이는 4살..남자아이죠..

한참 말썽피우고..말안듣고..미운 4살이죠..그래도 전 한없이 이뿌기만 하네여..

회사다닌다는 핑계로 잘 놀아주지도 않아서..항상 미안한 맘만 있네여..

 

어제였죠..어제도 야근을 하고 집에 9시정도에 왔는데..

우리아이 잘 삐져요..해달라는데로 안해주면 삐져서 혼자 구석에 있거나..그러죠..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와 살아서 그런지..늘 오냐오냐해서 버릇도 쫌 없고..

우리아이 잘때 아직도 젖병에 우유 반정도 먹어야 잠을 잡니다.

어제도 9시정도에 졸립다고 했나바여..근데 우유먹지말고 그냥 자라고..우유 뗄려고..

남편이 우유를 안줬더니 또 삐져서 누워있더라구여..

 

남편이 계속 아이이름을 부르면서 대답안해? 이러더니만..

갑자기 애 머리를 휘갈기는거에여..전 또 놀라서 왜그러냐고 그만 하라고 했더니..머리때리지 말라고..

그럼 이게 지금 잘하는 짓이냐고..그러더니 등짝을 2~3번 때리더니

살살 때리는 것도 아니고..무슨 어른 때리듯이..

아이는 놀래서 울지도못하고 있더라구여..

마루에서 아버님도 놀라서 달려오시고..미친놈이라고 소리지르고..

(그동안 남편이 아이 때리는거 몇번보고 아시는데 그냥 늘 말로만..하긴..멀 어쩌겠나요...-_-)

아버님이 아이를 데려가는데 그 와중에도 아이 뺨땨구를 때리더군요...하...

 

한동안 잠잠해서 다행이다 싶었어여...5년동안 저도 지금 2번 맞아봤구여..

3번까지만 참으려고 합니다...

근데여...저 이제 너무 지쳐여..못살겠어여..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내가 선택한 길이고..모두 반대했지만..꼭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물론 말안들으면 때리면서 가르칠수도 있지만..

전 우선은 말로 타이르는게 먼저라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아이가 중, 고등학생도 아니고

이제 겨우 4살이거든요..남편은 말안들으면 때려야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어제...몇마디 싸우다...그냥 아무말 안했어요..정말 지칩니다..힘드네여..

남편은 자기가 멀 잘못했냐..그럼 아이가 잘한 짓이냐..이러네여..

 

그냥 답답합니다..너무 힘들고..그냥..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네여..

이혼하고 싶어여..근데 이혼하면 부모님 가슴에 또 못박는거 같아서..지금까지 참고 살고 있어여..

그냥 무서워여..너무 이혼하고 싶지만..부모님만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여...ㅠㅠ

 

다행히 오늘은 쉬는날이라..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무작정 나왔습니다....

휴...더이상 같이 있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고..

무능력하고..자기만 알고..손지검에..말만 뻔지르르..

이제 남편이 어떤 소리를 하던...믿을수가 없구여..정말 미쳐버릴거 같아여..

 

전..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글이 너무 길어졌네여..긴글 읽어주셔서..너무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