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과부된 것도 억울한데 정말 너무합니다.

하늘이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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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올해 28살 된 언니가 하나 있습니다.

 

재작년 26살에 동갑내기 형부랑 결혼을 했더랬지요.

 

저희 집에서는 빨리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그 해를 넘기면 3년 뒤에나 할 수 있다고 우겨서 (점 같은 걸 무지 믿는 사람입니다.) 26살 지나기 전에 12월에 했답니다.

 

따로 나와서 산 것도 아니고 시동생도 하나 있는데 신혼 6개월을 그 좁은 시댁에서 시집살이를 했구요.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유난히 집착하는 터라 언니를 며느리가 아니라 무슨 라이벌 대하듯 대했답니다.

 

결혼하고 몇 달 있다가 언니가 임신했는데도 시큰둥하더니만 무리를 해서인지 유산이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어쩐지...니가 임신했다고 해도 내가 기쁘지가 않더라..."

 

그리고 형부가 시어머니한테 유산했으니깐 푹 쉬게 잘 해달라고 하니까 화내면서 한다는 소리가

 

"옛날엔 애낳고 바로 일하러 갔는데 유산한 거 갖고 머 그렇게 유난떠냐!"

 

이러더랍니다...

 

이래저래 언니는 저런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무진장 받았지만 예의바르게 대하고 했죠..

 

그러다가 드디어 임대아파트를 장만해서 나와서 신혼생활을 즐기게 되었죠.

 

게다가 다시 임신을 하게 되어서 아기 나올 날짜만 세면서 행복해했었죠...

 

물론 이때도 시어머니는 좋아하지도 않았고 초음파 결과 딸이라니깐 더더욱 관심도 없었구요..

 

그런데 그런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올해 4월 말일에..

 

형부가 출근길에 신호위반한 트럭과 충돌사고로 돌아가셨답니다..

 

형부 빈소 앞에 만삭의 몸으로 상복 입고 앉아 있는 언니를 보면서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거 같았죠.

 

물론 졸지에 다 큰 아들 잃은 그 시댁 사람들도 슬펐겠지만,

 

저희 언니는 28살에 만삭의 몸으로 과부가 된 거 아닙니까...

 

그 와중에도 시어머니는 언니한테 그러더랍니다..

 

"넌 그래도 몇 년 같이 안 살았지만 난 28년을 같이 살았지 않냐...그러니까 나만큼 슬픈 사람은 없어.."

 

사랑의 크기가 햇수로 잴 수 있는 겁니까?

 

암튼 형부 돌아가신지 1주일 정도 뒤에 아이를 낳았답니다.

 

아이가 너무 커서도 그렇고 형부도 없는데 진통하기 싫다고 해서 제왕절개로 낳았죠..

 

마취하고 퉁퉁부어서 조금씩 깨어나면서 아프다며 눈물 흘리는 언니 때문에 참 많이 울었죠...

 

그런데 시어머니라는 사람이 이제 막 깨어나는 며느리 앞에서 한단 소리가..

 

"요즘은 애 참 쉽게 낳네...옛날 같으면 한참 고생할텐데...난 **(형부)낳을 때 몇 시간을 진통하고 낳았는데....요즘은 참 쉽게 낳아..."

 

수고했다는 말이 아니라 저 말부터 하더군요...저희 부모님도 옆에 계신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형부를 죽인 그 트럭 운전사가 처음엔 자기한테 잘못없다고 발뺌을 하고 경찰도 그 운전사를 옹호하는 바람에 일이 복잡했었답니다.

 

하지만 저희 사촌 오빠가 경찰대 나온 사람인데다가 검사랑 친구여서 어찌어찌 압력을 조금 넣으니 다행히도 트럭운전사가 자수를 했죠..

 

상속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형부가 정식으로 결혼을 한 사람이니까 법정상속인은 저희 언니와 아이가 됩니다..

 

물론 아이가 없었다면 시부모와 언니가 공동 상속인이 되구요...하지만 아이가 있으니까요...

 

근데 가해자와의 합의를 시아버지가 알아서 다 하고 합의금을 자기네 가족묘 만든다고(시부모, 형부, 저희 언니, 시동생, 시동생부인 이렇게 들어갈 가족묘라나요?) 다 챙겼답니다.

 

그러다 어딘가에서 보험금이 조금 나왔답니다.

 

형부가 생전에 보증 때문에 빚이 조금 있어서 그게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자도 많이 나가고 했던 모양입니다.

 

보험금 나온 걸로 언니가 갚을까 했더니 시어머니가, 시아버지가 보험금 얘기만 나오면 화내니까 시아버지 앞에서는 말도 꺼내지 말라고, 우선 가지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10억을 줘도 자기 아들이랑 안 바꾼다고요....그럼 저희 언니는 돈이랑 형부랑 바꿀 사람이구요?

 

그렇게 말하던 사람들이 저희 언니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갓태어난 아기 쳐다보면서 있는데 시어머니는 시내에 옷구경 하러 다니고...

 

물론 구경이야 할 수 있겠지만 아들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옷가게에 없는 옷을 주문까지 해서 사입더라구요...

 

그리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두 내외가 다정하게 서울까지(언니 사는데가 지방입니다.) 건강검진 받으러 다니구요..

 

암튼 가해자가 트럭 운전사라서 화물공제 라는 곳에서 보험금이 크게 나오게 되었답니다..

 

근데 그 보험금 합의보는 것도 저희 언니는 쏙 빼놓고 시아버지가 인감까지 가져가서는 알아서 한다고 그러고,

 

저희 아빠랑 같이 간다고 그러면 니네 식구가 여기에 왜 끼냐는 식으로 그랬답니다.

 

그 보험금 합의 보는 것도 저희 언니는 돈으로 재는 거 싫으니까 오래 끌지 말고 적당히 합의보고 끝내면 안 되냐고 했는데

 

돈하고 아들하고 안 바꾼다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화물공제랑 실갱이를 벌이느라 얼마전에 겨우 합의를 보았구요..

 

이런 건 누가 죽어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니 걍 넘어가구요...정말 기가 막힌 일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 시어머니가 형부 앞으로 종신보험을 들어 놓은 게 있답니다.

 

대한생명인데 그 보험설계사랑 시어머니랑 굉장히 친하다더군요....

 

자기 아들 꺼니까 보험금 계약자와 수령인을 모두 시어머니 이름으로 해놓았죠..

 

그러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저희 언니한테 이제 보험금 너희가 내라면서 자동이체 변경 때문에 한달치를 자기가 내게 되자 그건 현금으로 받아갔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수령인은 자기로 해놓고요...

 

나중에 소득공제 때문에 계약자를 형부 이름으로 변경을 해달라고 했더니 굉장히 싫어하면서, 보험회사 다녀오더니 바꿨다고 그러더래요..

 

소득공제용 증서를 보면 계약자가 형부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언니는 다 바꿨나보다, 하고 그냥 있었답니다..

 

그런데 형부 돌아가시고 나서 5월에 보니까 언니는 신청도 안 했는데 어느새 보험이 정지되어서 보험금이 안 나갔더랍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보험금 수령인이 사고 질병 시에는 형부 이름으로 되어 있고 사망 시에만 시어머니 이름인 겁니다.

 

수령인을 바꾸려면 다 바꾸고, 아니면 아예 바꾸지를 말지, 어떻게 사망 시에만 자기 이름으로 해 놓았는지...

 

그러면서 저희 언니한테는 보험금 받았다는 한 마디 말도 안 하고 그 돈을 다 챙겼답니다.

 

그 보험금으로 보험회사에 이율 높은 걸로 예탁까지 하구요...

 

형부가 토요일에 사고가 나서 주말특약으로 금액이 상당히 크답니다.

 

언니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를 며느리 취급을 않고 그 식구들끼리만 그러는 게 화가 났지요..

 

그것 때문에 시댁 식구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인감 도장도 바꾸고 해서 얼마전에 화물공제에서 보험금이 나왔답니다..

 

시댁에서 챙긴 금액의 2배 정도 나왔는데요...

 

저희 언니는 직장이 없는데다가(형부가 일하는 거 싫어했거든요..) 아이 키우려면 요즘 물가 생각하면 돈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저 액수도 많은 게 아니랍니다.

 

게다가 아이와 공동상속이라서 그 돈의 40%는 아이 몫이거든요....아이 몫의 돈은 함부로 손대면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따지면 언니와 시댁은 거의 동일한 금액을 갖게 된 셈입니다.

 

그런데도 시아버지란 사람이 저희 언니한테 자기 통장 사본을 내밀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화물공제에서 받은 돈 중에서 알아서 자기한테 입금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끝까지 종신보험에서 돈 받은 얘기는 하지도 않구요...

 

저희 언니가 얼마전에 경미한 교통사고 가볍게 입원(?)을 해서요, 언니는 퇴원하면 얘기하려고 아무말 않고 있었구요..

 

그러다가 어제 퇴원하고 시부모랑 시동생이랑 만나서 얘기를 했답니다.

 

시아버지한테 먼저 할 말 있으면 하라니까 혼자서 중얼중얼 딴 소리만 하더랍니다.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말 하라니깐 끝까지 언니 먼저 말하라고 하는거예요...

 

언니가 종신보험 얘기를 하니까 시어머니가 놀라서 자기는 그런 거 몰라서 그냥 그렇게 된 거라고 하더래요...

 

그럼 보험금을 받았다고 말이라도 하던가...

 

저희 엄마아빠가 싸우는 거 싫어하는 분들이라 말을 안 한거지 바보라서 말을 안 한게 아닌데 그 쪽에선 우리를 무시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언니가, 이미 시댁에서 보험금 받은 거 알고 얘기를 하니까 무언가를 꺼내면서 화를 내더랍니다.

 

그게 뭐냐면요, 제가 네이버 지식인에 화물공제에 보험금 받을 게 있는데 인감을 다 맡겼는데 시아버지가 다 가져갈 수 있지 않냐고 질문한 적이 있거든요...

 

아이디 비공개로 올린 질문이지만 정황을 보면 자기네 얘긴 거 알 수 있겠죠..

 

그걸 프린트 해와서는 왜 이런데에 그런 걸 물어보냐고, 자기들을 왜 도둑 취급하냐면서 화내더랍니다.

 

 

형부 살아 있을 때 시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어서 합의금 필요하다고 할 때 없는 살림에 저희 언니는 출산준비금에서 100만원을 빼서 드린 적도 있답니다.

 

어떻게 그렇게 큰 돈을 드리냐고 형부한테 혼났을 정도였다는데요...

 

그런 거 말고도 언니는 시댁에 할만큼 했고 시동생한테도 이것저것 사주고 정말 잘했답니다.

 

그런데 그 시동생이라는 놈이(저랑 동갑이랍니다..)

 

어떻게 저희 언니한테 그럴 수 있는지...

 

저희 언니한테 "니가 며느리 노릇 제대로 한 게 머가 있어!"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가만히 계시던 저희 엄마가 화가 나서 그럼 제대로 안 한 건 머냐고 그랬더니만..

 

저희 엄마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때릴 것처럼 개지랄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가 아예 때리지 그러냐고 그 시동생한테 머라고 했더니만 그 시어머니가 왜 우리 아들한테 그러냐고 또 그러더랍니다..

 

아들내미는 자기 엄마 앞에서 딱 막고 서 있고....

 

저희 엄마가 아들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냐고 그러시더군요..ㅋ

 

암튼 이런 식으로 몸싸움까지 하면서 큰 소리 오가고는 시집 식구들이 나갔답니다..

 

근데 다시 시아버지만 오더니 저희 아빠를 부르더래요..단둘이 얘기하자고..

 

저희 아빠는 조용히 할 말 다하는 분이거든요...

 

아빠가 그 쪽에서 이러이러한 건 잘못한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자기 아내하고 아들 앞에서는 큰 소리 치더니만, 자기 혼자 있으니 그 시아버지, 다 수긍하더랍니다.

 

그래서 아빠가 그 보험금 어차피 우리는 신경 안 쓰니까 알아서 잘 먹고 잘 쓰시라고, 애기는 우리가 알아서 잘 키운다고 그랬대요..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젊은 나이에 아기까지 있는데 과부되서 앞으로 아기 키울 일도 막막한데 시집식구란 인간들이 도와주려 하기는 커녕 자기들이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고 언니를 그렇게 닦달을 하고...

 

이 사람들, 아기 예뻐하지도 않습니다.

 

시부모란 사람들이 아기 분유나 기저귀 하나, 정말 아기 용품 하나도 사다 준 적도 없습니다.

 

시동생이란 놈까지 전부 애기 태어나기 전에 한다는 소리가,

 

"애기 싫은데....이쁠까?"

 

이랬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아기 제일 사랑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정말 시집식구들하고는 남인 모양입니다.

 

저런 일 겪고 나니까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결혼생활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시집이라는 게 저렇게 재수없는 족속들입니까?

 

만약에 저희 언니가 죽고 형부가 남았었다면 저희 집에서는 형부 안쓰러워서 너무너무 잘했을 겁니다.

 

특히 저희 엄마 마음 여리셔서 형부 살아있을 때도 항상 "에구, 우리**(형부) 이뻐라..." 이 말을 달고 사셨던 분입니다.

 

 

정말 살면서 저런 부류의 인간들 또 만날까봐 걱정됩니다.

 

생각같아서는 실명 올리고 싶지만 그 성질 더러운 인간들이 혹시나 보고 또 지랄할까봐서 참습니다.

 

그 시동생이랑 결혼할 여자 누가 될지는 몰라도 참 걱정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시동생에게 한 마디...

 

너 앞으로 내 눈에 띄면 죽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