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새신발 도난당함.. 억울.. ㅠ.ㅠ

ㅠㅠ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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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전부 저희 집에 왔습니다.

저희집이 큰집이라서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가족 행사가 끝나고 또래 친척들끼리 밖에서 놀려고 시내로 나왔습니다.

피씨방 가서 같이 카트도 하고.. 저녁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습니다.

설이라 그런지 문을 연 식당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꽤 크고 깔끔해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설 연휴인데도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테이블엔 사람이 꽉 차서 어쩔수 없이 방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저는 산지 보름밖에 안된 20만원상당의 에어맥스를 신고 있었습니다.

나름 돈을 모으고 모아서 겨우 산 것이라 무척이나 아끼는 신발이었습니다.

전골이랑 밥을 시켜먹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주변에 사람들이 상당히 빠졌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노래방에 가자고 말을 모으고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모두 신발을 신고 나가고 저 역시 신발을 신으려 찾았는데 신발이 없었습니다.

일하는 분이 신발 많으니까 어디다 치웠나보다 하는 생각에 일하는 분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있던 까만 운동화 혹시 다른 곳에 치우셨냐고..

그런데 잘 모르겠답니다.

친척들이 하나둘씩 제게 다시 왔습니다.

그리고 주인을 불러 물어봤습니다. 신발 못봤냐고..

주인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0만원도 넘는 신발인데 없어졌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럴리가 없다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했습니다.

그런게 어디있냐고 따졌더니 방으로 들어가는 기둥에 써있는 글귀를 보여줬습니다.

"신발 잃어버려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주인 백"

그걸 보여주면서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고 했습니다.

순간 갑자기 열받았습니다.

"그러면 신발 비싼거니까 제가 들고 들어갔다면 가만히 있었겠네요?"

그러자 주인이 말합니다.

"그거야 손님 마음이죠.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어쨌든 제가 신고 온 신발이 없는데 어떻게 할꺼에요!"

주인이 짜증섞인 말투로 말합니다.

방 한켠에 있던 보기에도 허름해보이는 신발을 보며 저거 손님꺼 아니냐며 되묻습니다.

정말 눈물날 뻔했습니다.

보기에도 허름하고 냄새까지 나는 그 신발을 감히 제가 피땀흘려 모으고 모아 산 에어맥스에 비교하다니.

매사에 손님들에게 이런 식이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신발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제 책임만 묻더군요.

이것이 제 잘못인가요? 제 책임인가요?

억울하고 눈물만 납니다.

세뱃돈도 12만원 받았습니다.

신발값도 안될뿐더러 어른들이 힘들게 벌어 주신 돈 잃어버린것 다시 사는데 쓰기도 싫습니다.

오늘 아까 그 식당에 다시 전화 걸었습니다.

그 식당에서는 분명히 신발 잃어버리는 것 책임 안지겠다고 써붙였으며..

더군다나 누가 누구 신발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것까지 신경쓰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대로 처리하라고 말씀하시고는 끊어버렸습니다.

억울하고 짜증나고 슬픕니다.

그리고 저때문에 친척들도 더이상 놀지 못하고 모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쓰레기통엔 어제 식당에서 주인잃은 도둑놈의 신발.. 그 신발이 쳐박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식당에서 신발 한켤레 잃은걸로 신고 한다거나 법적인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도....

신발값보다 더 큰 비용 들고 노력이 들지 않나요???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