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신부-난 아무에게나 키스안해..(14)

핫세200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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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의 시선을 받고 싶지 않은 남경이었다.딴청을 부리고 있는 채하에게 눈을 돌렸다.채하는 남경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때마침 민호가 어색한 침묵에 말을 건넸다.

 

"몸은 좀 괜찮아요?"

 

"네,여기까지 찾아와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그때까지 팔짱을 끼고 있던 지희가 끼어 들었다.

 

"남경씨야 당연히 놀랬겠지만 채하도 많이 당황했을꺼에요.그만큼 채하는 겉으로 보기엔 강한것 같지만 마음이 무척 여린 남자에요.예전에도 한번 길잃은 강아지를 며칠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스캐쥴을 펑크내면서 까지 주인을 찾아줬던 적이 있어요"

 

채하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지희를 쳐다보며 얘기했다.

 

"그얘기를 지금 왜 하는데?"

 

"왜하긴?너가 그만큼 마음이 약하다는걸 얘기하고 있는 중이잖아"

 

길잃은 강아지를 유 채하가  주인을 찾아줬다는말에 남경은 조금은 놀랜듯 했다.그는 본래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다?그래서 자신도 안타까운마음에 구해줬던 것이었을까?남경은 사소한것까지 신경써서 말을 하는 지희가 자신앞에서 이런소릴 한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 좀 쉬고 싶은데 좀 나가 줄래요?"

 

민호와 채하는 알았다는듯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지희의 몸은 미동도 하지 않으려 했다.민호가 지희의 팔을 잡으려하자 남경과 잠깐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나가라는 말을 했다.둘은 불안했지만 지희의 고집에 그냥 한풀 꺾어지기로 했다.지희는 둘이 병실문을 닫고 나간걸 확인하고는 남경에게로 시선을 돌렸다.위아래로 훓어보던 지희가 한쪽 다리를 꼬면서 그녀에게 아까부터 하고 싶었던 말을 하기 시작햇다.

 

"참 건방지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의 남경씨"

 

남경은 그녀의 터무니 없는 발언에 기분이 몹시 불쾌해졌다.

 

"제가 아까 얘기 했었죠.채하는 마음이 여린 남자라구. 우리 채하가 남경씨한테 일말에 관심을 가졌다면 그건 길잃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준거하고 똑같다구요. 지금의 남경씨는 자신이 뭐라도 되는것처럼 행동하고 있어요.우리나라 최고의 스타인 채하와 민호를 저렇게 병실밖으로 쫒아낸것 보면은 남경씨도  참 무서운 여자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아요"

 

그녀의 계속되는 비아냥 거리는 말에 남경은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건방졌다면 그분들께 사과 해야죠."

 

딱잘라 말하는 남경의 말에 지희는 분이 사그러들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경을 내려다보았다.그리곤 그녀는 아무미련도 없이 뒤돌아서서 얘기했다.

 

" 이런말 들어봤지?올라가지도 못할 나무는 쳐다도 보지 말란 말.채하 건드리지마!이건 나의 첫번째 경고야 나중에 상처받는건 너라는것만 잊지 말아"

 

남경은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멈출때까지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그리곤 깊은 상념에 빠졌다. '유 채하와 난 어울리수 없는 관계일까?아니면 아까 했던 기습적인 키스는 내가 애처러워 보여서 위로의 키스를 내게 그냥 해주었던 걸까?'갑자기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얽힌 전선줄 마냥 뒤엉켜져  있었다.올라가지도 못할 나무....그래 유 채하는 나무보다 더 높은 하늘같은 존재야 나랑 어울리지 않는 사람 인거는 확실해....내가 감히....

 

 

삼일후 남경은 퇴원했다.그날 바로 퇴원해도 된다는 남경의 말을 채하는 무시해버렸었다.그리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행이 채하를 자꾸 신경쓰이게 만들었다.방안을 서성이던 채하는 어딘지 모르게 몹시 불안해 있었다.부엌에서 물소리가 들리자 채하는 자신의 방을 활짝 열었다.

 

"지금 뭐하는거야!"

 

"보면 몰라요?일하잖아요 지금. 그동안 밀린 일을 하려면 지금부터 부산을 떨어야 되요"

 

설거지를 하며 남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채하를 쳐다보지 않고 얘길 했다.채하는 황급히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설거지하고 있던 그녀의 몸을 자신쪽으로 돌려 세웠다.

 

"병원에서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만해 "

 

"그럼 이 많은 일들은 누가 다해요?"

 

"새로 아주머니 구하면 되"

 

"하,아주머니를 새로 구한다구요?그럼 나를 짤리시겠다는 말씀이세요?"

 

"너!왜그래?왜이렇게 삐딱선이야?!"

 

남경은 자신을 붙잡고 얘기하는 채하를 뿌리치려 노력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나한테 했던거 부담가지실 필요 없어요.당신은 늘 하던 거잖아요.그냥 연기 연습했다고 생각하시면 되요.연습상대로는 인물이 많이딸렸겠지만..."

 

채하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큰 손으로 약한 그녀의 양팔을 거칠게 자신의 앞으로 끌어 당겼다.

 

"내가 전에 분명히 얘기 했었지! 아무나 하고 키스 안한다고,아직도 못알아 듣겠어?너 바보야? 내가 꼭 이런말까지 해야되?......너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구!"

 

그는 그녀의 팔을 놓아주었다.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채하의 입에서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녀의 다리가 순간 후들 거렸다.그녀는 목이 메어왔다.천하의 유채하가 자신을 좋은감정으로 생각한다는데 기뻐해야 되는데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채하는 울고 있는 그녀에게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슬며시 안아줬다.뻣뻣했던 그녀도 그가 다가오자 그녀의 머리를 채하의 가슴에 대고 기대었다.차갑기만 한 그의 가슴이 지금 이순간 만큼은 굉장히 따뜻했다.그의 온기가 그녀의 몸까지 전해져 오는 기분이 들었다.채하는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얼굴을 묻고 만져주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어.그냥 좋아졌어.....  내가 옆에서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남경은 말하고 있는 그의 말을 계속 들어주었다.

 

"힘들거야.앞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이 닥칠거야.그래도 난 널 꿋꿋이 지킬 자신 있어."

 

채하는 안겨 있는 그녀의 몸을 더욱 단단히 조였다.지금 놔버린다면 그녀가 어디론가 도망가 버릴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채하는 자심의 몸에 안겨 있는 그녀를 천천히 떼어냈다.그리곤 그녀의 이마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남경은 그의 입술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눈을 슬쩍 감아버린 남경에게 채하가 짖꿎은 농담을 건넸다.

 

"이거 벌써부더 응큼한 생각을 하고 있는거 아니야?"

 

눈을 뜬 남경은 싫지 않은 눈으로 채하를 째려보았다.그리고 채하는 생각하고 있었던 말을 남경에게 꺼냈다.

 

"안되겠어.집에 혼자 뒀다간 어떤놈이 훔쳐갈지 모르니까 .내가 러시아까지 업어서 데리고 가야 겠다."

 

"집에 있을께요.보는 눈도 있고"

 

"우린 공개된 연인인데 뭐가 무서워서 그래?"

 

"농담하지 말아요.전 추운데는 딱 질색이에요."

 

채하는 알았다고 대답을 한뒤 방으로 들어가려는 남경의 팔을 잡았다.약간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있던 채하가 느닷없는 말을 했다.

 

"같이자자"

 

동그래진 눈을 하던 남경이 채하의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벌써부터 이런 응큼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하여튼 남자들이란..."

 

"같이 잠만 자자는데 응큼하다니?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채하의 계속되는 장난에 남경은 혀를 낼름거리고는 방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그녀는 아직까지 느껴지는 채하의 체취를 느끼고 있었다.믿을수가 없었다.그녀는 자신의 양볼을 꼬집어 봤다.채하앞에서는 당당했지만 사실 그녀는 많은 긴장을 하고 있었다.지금 그녀는 자신이 선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했다.잘한 일인지...아니면 지희 말대로 올라가지 못할 나무를 함부로 올라가려다가 언젠가 떨어져서 크게 다칠런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