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중반에 결혼 스트레스 우울해요..

나...2005.08.15
조회1,235

 

부모님 여행 가신다고 집 보러 내려오라고 해서 갔어요.

그런데 저 선 보게 하려고 엄마가 거짓말 하신 거예요.

저는 그전에 눈치 챘어요...하지만 엄마 고집이 너무 세셔서 안가겠다고 하면

더 스트레스 받거든요.  그래서 모르는 척 하고 갔어요.


집에 내려가는 날은 우울하고 기분도 안 좋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그릇도 하나 깨고 (기분이 왠지 나쁘고 뭘 암시 하는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차를 타는데 그날은 비슷한 시간대의 같은 방향 열차 두 대가 지연 도착했어요. 제가 방송을 대충 들어서 제 기차만 몇 분 늦어지는 줄 알고 그냥 서는거  잘못 타구. 또 기차 자리가 원래 주인이 다른 사람하고 바꾼 자리더군요. 안 그랬으면 여기서 알았을 텐데.. 원래 이렇게 겹쳐서 일어나진 안잖아요.ㅡ.ㅡ그날은 일진이 안 좋더라고요..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에 선을 두 번이나 봤어요.

한명은 고등학교 나와서 은행원 33살 장남에 부모님하고 같이 사는 사람.

또 다른 사람은 대학교 나와서 직업 군인 중위 32살 장남에 아들만 셋.

저는  전문대 나와서 25살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에요. 그냥 평범하고 잘난거 없어요.

이 나이에 남친은 한번도 사귀어 본적 없어요.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다 싶으면 그냥 시작도 안하거든요. 그리고 누구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고 귀찮아요. 소개팅도 싫고..  아님 얼굴 때문인가~ㅎㅎㅎ


그런데 엄마가 둘 중에 그냥 결혼하라고 하는거 있죠. ㅡ.ㅡ

미혼인 오빠만 둘 있는데 큰 오빠(30세) 보낼려다 포기하고 저한테

그냥 하나라도 빨리 보내구 치워야 한다구....

우리 엄마는 전형적인 시골 아줌마에 말이 안 통하는 그런..스타일이거든요...

엄마는 제가 쐐기 같다구 하지만 저니까 엄마 말 이정도 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중위는 곧 있음 소령 되고 군인 아내 편하다고 결혼하면 부하 직원 부인들이

김장철에 김장해서 받친다구 ㅡ.ㅡ;;4년대 나오고 얼굴도 잘생겼다구.....

은행원도 괜찮다고 잘생긴건 중위고 이 사람은 이쁘장하게 생겼다며

그런데 부모님하고 같이 살아서 모셔야 될것 같다구....

제가 이 얘기를 왜 들어야 하는지 도무지...


저는 내려 갈 때 엄마의 의도를 눈치 챘기 때문에 최대한 못생기구 옷도 이상하게 입구 가자....이렇게 생각하고 떨어진 쪼리를 수선까지 했어요..ㅡ.ㅡ;

근데 쪽팔려서 못 가겠더군요...그래서 걍 정상적으로 갔어요.

 은행원이라고 한 사람은 집에서 입는 하얀티 같은거 입고 왔더라구요..그걸 봐서 나이는 있고 집에서 하도 얘기해서 나온것 같았어요...제 눈치상 그래요. 근데 이쁘장하다더니......ㅡ..ㅡ 어차피 기대는 전혀 안했지만 그런 말은 왜 했을까 싶더군요(엄마가 거짓말 한것 같은..;;) 그리고 중위란 사람 보고 충격 받았어요. 제가 젤 싫어하는 셔츠 벨트 속에 집어 넣은 아저씨 같은 스타일이에요 .완전 아저씨.ㅎㅎㅎ 약간 똑똑해 보이진 않더라구요. 근데 보니까 결혼 못한???? 공통점은 둘 다 숫기가 없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는 중위가 맘에 든다고 그냥 결혼하래요...

너 잘난거 없다..공무원 시험도 되기 어렵다...요즘 다른 엄마와 여자들은 눈만 높아서 큰일이다.. 강압적으로 저한테 오늘 첨 본 맘에 안 드는 사람하고 그 사람만 좋다면 그냥 결혼하래요.. 싫다고 했더니 그럼 은행원이 맘에 드냐고 ㅡ.ㅡ;

이런 상황..분위기 아세요??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차라리 길 가던 남자랑 결혼을 하지.. 너무 기막히고 황당해요. 어떻게 첨 보는 사람하고 뭘 보고 결혼을 합니까...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에휴....

그냥 바다에 빠져 죽고 싶기도 하고...종교활동 열심히 해서 수념님 될걸 이런 생각도 들고...동성애자와 위장결혼...다른 결혼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하고 계약결혼....어제 본 은행원도 결혼 스트레스 받을거 같은데 계약결혼 하자고 하면 어떨까하는 상상...

다 포기하고 이 나이에 가출을 할까 등등...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엄마하고 의절하고 싶어요.. 엄마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요...ㅡ.ㅡ  저는 결혼 자체가 회의적이에요. 남편 눈치 봐야지..시댁 눈치...명절 스트레스..결혼은 현실이고 사소한 걸로 싸움하고 결혼해서 좋을게 하나도 없어요. 애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면 낳고 싶지 않아요.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누구 터치 받는거 너무 싫어요.  단 하나 망설여지는건 나만 혼자 남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사랑이란 단어는 인간이 만들어 낸 환상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없어요..죽었어요..

신파......ㅎㅎ


어제 내 행동에 실수한 면이 있는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선보러 멀리서 왔는데 저는 그냥 나갔던 거라서..저한테 호감?을 보였었는데ㅡㅡ;연락할까봐 걱정돼요.상황이 이래서요..ㅡ.ㅡ


이 나이에 다른 사람도 결혼 스트레스 받아여??

내 친구들 엄만 다 눈 높은데 울 엄만 제가 늙어서까지 시집 못갈것 같아 걱정인것 같아요.

친한 친구한테 집에서 선보라고 한다고 얘기했다가 걔한테도 스트레스 받았어요..말 끝마다 너 집에서 선보라고 안해?? 등등해서.. ㅡ.ㅡ 그 뒤로 누구한테도 얘기한적 없는데 넘 우울하고 답답해요....진짜 살고 싶지 않다.. 어렸을때 물에 빠졌었는데..죽는 순간도 잠깐이더군요...물에 빠져 몇 분 허우적거리니까 이렇게 죽는 거구나 싶은게... 지옥 갈까봐 죽지도 못하고 ~~ㅎㅎㅎ

언젠가 내가 죽음을 후회할 순간 보다 행동이 앞선다면 그게 마지막이겠죠..

소심해서 죽지도 못하니까 신경쓰지 마세요...죽을거면 벌써 죽었어요 ㅎㅎㅎ

그냥 답답해서요...~~ 얘기 할 사람도 없구

머리가 다 아프네요~~~

내가 왜 태어나서 이런걸까......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저희 엄만 대화가 되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