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불량주부200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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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입니다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연휴는 잘들 보내셨는지요 ..

전 연휴동안 '웰컴투 동막골'도 보구 계곡도 갔다오구.. 신랑이랑 맛있는 갈비도 먹으러 가고 ㅎㅎ 

그렇게 보냈답니다 ^ ^

아침은 어머님이 주신 팥죽으로 먹고..

밥한지가 언젠지..한 5일 된거 같은데.. 

기억도 안나네요-_-;; 

오늘은 운동가기전에 글올리고 가려고 올만에 일찍 컴터를 켰네요 ^ ^

우리부부의 첫만남 입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작년 11월 22일이지요..

네.. 우리부부 만난지 딱 6개월만에 결혼해서..

처음 만난것까지 다 따져도 아직 300일도 채 안된답니다-_-;;

내 친구가 6개월만에 결혼한다고 했다면 아마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선봐서 빨리 결혼하는 사람중에 이상한 사람 꽤 있다더라"

"좀더 알아보구 결혼해~"

"어떻게 6개월만에 결혼하냐 뭘안다고-_-;;; 적어도 일년이상 봐야지.."

등등등...  엄청 말렸을 겁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근데..

이게 또 제일이 되니..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결혼하게 되더군요..[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아마도 제 친구들은 저런 마음이었겠죠?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처음만난건 작년 늦가을이었습니다.

전 당시 프리랜서로 한참 자리를 잡았을때였고 남자친구가 없었어도 ..

보통 내또래의 두배가 넘는 수입에.. 능력을 인정받는 내 생활에 너무나 만족하면서

부족함없이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한편.. 다가오는 애인없는 29살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던..

28살의 11월 어느날 엄마가 말씀하시더군요..

 

"너 선 볼래?"

"음 .. 어떤 사람인데?"

"괜찮은 사람 있다고 해서.. 그냥 편하게 한번 만나봐.. 처음이니까"

"그래? 그럼 그러지 뭐 .. 선한번 본다고 닳는것도 아니고 ㅋㅋㅋ"

 

사진도 없고 아는것도 없었지만..  

별고민도 부담도 없이 그렇게 불쑥 선이라는걸 보게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이란게 처음이라 뭘 몰라도 한참 몰라서 그렇게 생각없이 나갔던것 같네요[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일주일뒤.. 11월 22일.

드디어 그날이 왔네요..

전 스커트도 하나 사고 ㅋㅋ 미용실가서 이쁘게 머리도 하고[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첫선의 첫인상에서 깎이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가 거절하는 일이 있어도 .. 먼저 거절당하지 않는다..' 가 제 신조거든요 ㅋㅋ

 

음..

워낙 약속시간을 잘 못지키는 저..

그날만큼은 정말 시간지키려고 운전하다보니.. 몇번 사고날뻔도했죠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드디어 만났습니다.

제 짝이 될 사람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눈에 알아봤습니다ㅎㅎ[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오홋..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저는 키크고 잘생기고 이런것보다 둥글둥글 순하고 귀엽게 생긴 타입을 좋아하거든요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서로 확인한뒤.. 한차로 움직이는게 좋을것 같아서

제차는 세워두고 그사람 차에 타서 제가 자주가는 레스토랑으로 안내했어요..

처음에 길에서 만났던 것은 그사람이 타지인이어서 지리를 잘 모를것을 감안해서였지요..[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우린 새우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선보는데 무슨 새우볶음밥이냐구요? ㅋㅋ

나름대로 제가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처음만나서 스테이크같은 음식을 먹으면.. 저야 나이프 포크가 익숙하니까 괜찮지만..

보통 남자들은 나이프사용이 어색하고 부담스러울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또 저는 첨보는 사람한테 비싼거 얻어(??)먹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제가 더 부담스러워서 ㅋㅋ

그렇다고 스파게티류를 먹자니.. 이것도 저야 익숙하지만..

남자들 스파게티면에 포크질.. 뻔하죠.. ㅎㅎ 차라리 칼질이 낫겠죠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그래서 상대방을 배려해서.. 대화에 부담없이 편하게 먹을수 있게 생각해낸 음식이 볶음밥이었답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이남자 정말 맛있다고 먹는군요 ^ ^

별음식도 아닌데.. 볶음밥 먹자고 한 제가 부끄럽지 않게.. 고맙네요[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이남자 피부도 하얗고 눈이 참 예뻐요..

눈동자가 황토색에 가까운 투명한 갈색입니다. 음..좋은데요~ㅋㅋ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이남자 대화중에.. "나중에 만나면~" 이란 말을 하네요..

음 복선인가.. ㅋㅋ[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이남자 선을 다섯번쯤 봤답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만난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대화도 즐겁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선이란게 첨이라 제가 어려운(?) 자리인줄 몰라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ㅎㅎ

선을 두번봤더라면 훨씬 더 격식을 차렸을지도 ㅎㅎ;;

한시간 반쯤 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남자 제차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면서

"주말에 뭐해요? 다음에 만나면 영화봐요~"

이렇게 말을 하네요..

후훗.. 나한테 넘어왔구나~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이때까지만해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ㅋㅋ

 

 

기분좋게 인사를 하고 집에왔습니다.

그사람 도착할때쯤 되어서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 도착하셨는지요.. 먼길오셔서 피곤하실텐데 푹쉬시고 좋은밤 되세요^^"

답문이 왔습니다.

"네 오늘 즐거웠습니다 ^^"

이런..!!!

순간 뒤통수맞은듯한 기분이었습니다..[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문자가 너무 짧군요[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이..이런걸 기대한게 아닌데.. 흠..

뭔가 미래에 대한 기약이라도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만났을때 그남자가 계속해서 말했던 다음에.. 나중에.. 주말에.. 란 말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아.. 그사람 선도 많이 봤다는데..

내가 선수한테 한방 먹은건가..[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그자리에선 온갖 좋은척 다하더니 헤어지니 쌩~~;; 이란 말인가..[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기분이 정말 찝찝 하더군요.

문자 하나로 제가 너무 확대해석을 했다구요??

 

 

눈치 백단.. 언제나 제 예감은 정확하죠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

너무 길어서 쓰다가 잘랐습니다.

그후 좌절의 시간이야기.. 운동갔다와서 이어서 올릴께요 [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