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거 없다고 부엌에서 나가라는 형님..

난 미운 동서..2005.08.17
조회1,281

솔직히  딸 많은 종가집 둘째 딸로 태어 난,  형님 보다 전 할 줄 아는게 많이 없습니다..

 

일년에 두번의 제사와 명절.. 그때도 경기도에 있는 저흰 남편 근무 시간 끝나고 대구 까지 내려 가면

음식이  다 되어  있는 경우도 참 많았고..  시집온지 3년차 입니다..

 

몇일 전에도 아버님 제사 때문에 대구에 내려 갔는데..  우리가 음식 다 해 놓고 내려 오는 것이 항상 불만이신 아주버님께서 몇일전부터 아이 까지 시켜 행여 기일을 잊어 버렸나 싶어 몇번이고 전화하셔서 일찍 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ㅠㅠ

 

어찌어찌하여 구미쪽 출장 간다는 핑계가 생기게 되어 아침 7시에 출발하여 거래처 들르고  대구에 내려가니 오후 2시..

 

형님 음식 하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좁은 집에서 복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도와 드려야 하기야 옆에 앉았더니 울 얘기나 보라며..(15개월) 나가랍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 별루 안좋은 말투..

 

식사 준비도 혼자 한다며 나가 있으라고 하고..ㅜㅜ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

( 지방 마다 음식이 달라서 전라도인 친정 집과는 음식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치만 못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설겆이도 못하게 하네요.. 울 형님은 첨부터 설겆이는 설겆이 통에 (음식물 +일반)쓰레기까지

 모두 뒤죽 박죽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하는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전 설겆이 통이 가득 차 있음 신경 쓰여서 다른 일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구요..

 

아주버님은 나름대로 눈치..

 

아주버님에 대해 얘기 조금 하자면.. 형님은 식사를 잘 안하시는 편입니다..

낮에 혼자 있을땐 아예 식사를 안하시고 빵이나 과자류만 드신답니다.(임신중에도 잘 안드셨는데 지금은 다연한 건가요?)

 

 제사가 끝나는 새벽 2시쯤 밥과 음복을 하는 자리나,

식사 시간에 밥을 먹으려 들지 않아요..전 무지 배가 고픈데.. 형님께 가자고 졸라도 먼저 가서 먹으라는 말만 하고선.. 안오시는 형님..

 

아주버님 보시기엔 할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나만 밥 먹으러 오는건줄 아시는지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하다가 내가 슬그머니 자리에 앉는걸 보더니 큰 소리가 나게끔 젓가락을 상에 내려 놓습니다.. 그 순간 분위기 쏴아~ 할수 없이 먹고 있던 사람들 다들 젓가락을 슬며시 상위에 내려 놓고는 모두들 형님이 자리에 앉기만을 바라며 부엌 쪽을 애타게 바라보는 광경.. 

 

시댁과 잘 지내고 싶었는데.. 이게 뭐람..

 

어찌 해야 좋을지 막막하네요..할 거 없다고 부엌에서 나가라는 형님..할 거 없다고 부엌에서 나가라는 형님..할 거 없다고 부엌에서 나가라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