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에 잠을 못이루겠어요.-_ㅠ

한때알바생2005.08.17
조회749

저는 호프집에서 알바를 하고있는 알바생입니다..

하지만 오늘부로 짤렸죠.

정말 억울하고 어이없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요..

 

이렇게 말하기라도 하면 조금 속시원해질꺼 같아서;;

 

일의 발단은 오늘 새벽 1시..

회사다니는 아저씨들. 한 8분정도가 회식을 하러 왔었어요.

이래저래 서빙하고, 일하고, 하다가.

저희가게가 1시반정도 되면 저녁을 먹거든요.

그래서 주방이모랑. 사장님. 같이 알바하는 언니랑 이렇게 저녁을

먹고있었죠..

 

근데 갑자기 쨍그랑.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그 회식을 하러온 아저씨들 거의다가 술이 됬는데.

그중 한분이 500잔을 깼어요...

그래서 밥먹다 말고 치우려고 쟁반이랑, 헹주를 들고 갔죠.

근데 그분들이 제가 쟁반을 들고간사이에.

그걸 탁자밑으로 밀어논거예요..(저희가게는 신발벗고 앉아서 먹도록 되있어요..)

 

치우려고 가니깐.

잔을 깬 아저씨가 발을 벌리고 앉아서 안비켜주는거예요.(벌려있는 다리사이로 깨진컵 있었음.)

그래서. "치우기전에. 다치시니깐  나와주세요" 이렇게 말했죠.

그래도 안움직이고 이대로 치우라면서. 발을 바둥거리길래.

바로옆에 앉은분에게.

이분좀 다른자리로 앉히시고, 깨진거 치우게, 나와주세요.그러니깐.

그분을 부축해서 옆자리로 옮기더라구요.

그래서 전 무릎꿇고 상밑쪽으로 몸을 숙여서.

깨진 잔을 담고, 헹주로 열심히 닦았죠. 헹여 손님들 다칠새라..

안그래도 오늘 손님들 여럿이 잔을 깨는 바람에 치운다고 치워도.

유리파편같은 조그만 것들이 바닥에 있어서. 제가 일하다 그걸 모르고 밟는바람에

다칠뻔 했었거든요. 그래서 깨끗히 닦고 있는데.

 

그. 잔깬분을 옆자리로 옮긴 손님.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치우기를 옆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근데 다치워가는데, 갑자기.

저기요. 이러면서 여기 지배인 어딨냐고..찼대요.

그래서 지배인은 없는데요.. 라고 말했더니.

그럼 여기서 높은사람은 누구냐고. 이러는 거예요.

사장님 계시다고. 그러니깐 사장좀 불러오라는 거예요.

그때 사장님 밥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가서. 저 손님분이 사장님 찾으신다고.

사장. 밥다먹고 가데요.

무슨얘기를 하더라구요. 

무슨얘긴지 물어볼려고. 사장님이 카운터에 갔을때, 내가 가니깐.

사장 왈."오늘부로 그만둬."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사장. 미친듯이 제가 이때까지 알바한 시간.계산기로 두들여대면서 돈계산하더라구요.

 

사장.. 성격 말하자면,,, 정말 급하고, 한번 화나면 눈에 보이는게 없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저 알바 첫날. 지금 주방장 전의 주방장이랑 싸웠는데, 거의

주방장을 일방적으로 패면서 싸우더군요. 그러다 칼까지 들게됬는데, 사모님이

말리다. 손바닥이 거의 짤릴뻔했습니다. 겨우 간당간당하게 붙어서 불구는 면했고..

그만큼 자기 분을 못참고, 거의 돌아버리는 거죠.

정말 알바첫날 부터, 피보고...일하기 싫었습니다. 저런 사장밑에서 어케 일하나 싶었죠..

그때 주방이모랑. 알바생이. 사장님 원래 안저러신데.. 이러면서, 농담으로 나한테, 아~내일부터

너 일안나오는거 아니야?? 이랬죠. 정말 그럴까 했는데, 이모도 좋은분이고.

알바생도 좋고, 또 돈을 벌어야했기에. 그냥 나왔습니다.

사장님은 사모님 간호한다고, 한. 일주일 안나왔나.. 그후에 사장님이 나왔는데.

정말 그날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잘웃고. 농담도잘하고. 정말 좋았죠.

바쁠땐 설거지 다해주고. 열심히 도와주고.

한달동안 일하면서. 정도 들고. 저한테도 잘해주고. 피곤해할까바, 퇴근도 제시간보다

일찍 해주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러니 정말 벙쪄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사장님 앞에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몸이 떨려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나 싶고.

그때 문제의 그 회식팀. 자리를 뜨더라구요.

저희 가게 2층입니다.

사람들 다 술째려서. 비틀비틀 대더라구요.

한 손님이 나보고 엘리베이터좀 잡아달라고 해서, 잡아다 주고.

저한테 웃으면서 잘먹고 간다고.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하더라구요. 손님들이.

그래서 저도 인사를 했죠..

 

가게안에 들어가기도 뭐하고 해서..

굳은채로 계속 문밖에 서있었는데.

사장한테 뭐라얘기했던 그 손님.

다시오대요.

나보고 물한잔만 달라고.목이마르다면서.. 그래서 줬더니. 얼음좀 넣어달라네요.

얼음을 가지러 간사이.. 또 쨍그랑.

그사람이 술이 취해서 잔을 놓친거예요. 일부러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사장님,얼른 그거 치우고.

알바같이 하는 언니가. 다른컵에 얼음담아서 물을 건넸어요..

 

저보고 웃으면서 안녕히 계시라고 하더군요.

그 손님이 가고 난후.

주방이모랑 사장님이랑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주방이모한테 사장님이 무슨말씀하시더냐고 하니깐.

"니가 잘못했네."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예??그게 무슨말이예요."

이러니깐 주방이모왈"니가 손님들한테 비키세요,라고 하면서. 치웠다며. 니가 잘못했네"

이랬습니다. ;;;;;;;;;;-_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모한테, 억울하다고. 전 그런적 없다고.

설마 손님한테, (속으론 열이 받긴 하죠. 꼬장부리고. 컵깨고 난리부리는데.) 비키세요. 이러면서

치웠겠냐고.. 근데 그. 사장님과 얘기했다던 손님이 사장한테 그렇게 말했다더군요..-_ -

이모가. 사장님한테 가서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더군요..

사장님한테 갔습니다.

가서 얘길했죠.

사장. 그러더군요. 자기도 술취하고 그런사람 싫지만. 손님인데 그렇게 막대하면 되냐고.

그래서 제가 오해라고. 정말 억울하다고. 나는 그런말한적 없다고 했죠.

제가 이 알바가 처음도 아니고. 손님접대하는 알바여럿해봤는데, 설마 손님한테 그러겠냐고.

그러니. 사장님왈. 그래도 나는 사장입장으로 손님편 들지 니편들겠냐고..

손님 한명이면 말을 안하다. 한. 세네명이 사과시키라면서 나보고 그러더라.

사장인 내가 굽신거리며 사과를 했다.. 이러더라구요.

정말 할말없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있는데도 이러는데 내가 없으면 얼마나 난장판이겠냐고.

이러더군요.. 정말 할말이 없어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그러니 사장님이 왜. 더 할말있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억울함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더군요.

 

정말. 한순간에 사람 바보되는거 순식간이더군요..

이모도. 사정은 아는데.. 사장님 성격을 아니깐. 나보고 가서 빌라고 하더군요.

빌기싫었습니다. 눈물만 나오더군요.

이모가. 정말 사장님. 무섭다면서.. 알바같이하는 언니도. 같이 일하는 식구를 먼저

못믿어주는데.. 정말 사장님 무섭다면서. 식구같이 지내면서. 어떻게 한순간에 이런일로

사람을 내치냐면서..

서러웠습니다.

 

사장은 원래 제 퇴근시간인 3시까지하고 그만둬.이러면서 나가버리더라구요.

정말 몸이 안움직여져서 계속 그자리에 서있었습니다.

같이 알바하는 언니가 거의 다 치웠죠..

그래서 저는 설거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설거지를 하는데,

눈물이 계속 나오더군요.

그때 이모가. 들어오면서 울지말라면서. 이래갖고 어떻게 일하니. 집에가라고 하더군요.

 

나가면서 이모한테, 이렇게 안좋게 그만두게되서 죄송하다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물론. 저도 잘못했죠.

깨진컵. 치울때.. 웃는얼굴도 아니었고. 무표정에.. 손님들이 기분나빠하실만 했지요.

하지만. 정말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니.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정말 우울하네요..

 

어째뜬.이글을 읽어주신분 감사해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