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합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abab2005.08.17
조회510

가끔씩 얼굴보는 여자애가 있습니다.

만나면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고, 가끔은 여자친구처럼 다정하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 사귀거나 작업진행중인 상황은 아니고, 저역시 부담없이 만나고 있고, 그녀도 저를 최소한 싫어하진 않는듯했고 서로가 부담없이 만났던 것같습니다.

 

가끔씩 제가 싸이로 쪽지를 보냅니다. 안부인사정도로요. 그런데 답장은 전혀 안주더군요.

하도 답장을 안보내길래, 농담처럼 "답장도 안보내고, 이제 너랑 안만날거다"라고 보냈고,

그래도 답장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좋은 말로 이런 쪽지를 보냈습니다.

'내가 작업거는 상황도 아니고, 인사도 서로 오가는게 어쩌면 예의인데, 너무 답장이 없으니 내가 가끔은 무시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라는 뜻으로 좋게 쪽지를 보냈죠.

그랬더니 그런건 아니다라면서 답장을 한번 보내더군요.

 

아무튼 그 뒤에도 만나면 서로 좋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제가 한번은 농담하면서 물었죠. 주변에 좋아하는 남자 없냐고, 남자는 안사귀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좋아하는 남자 없고, 아직 사귀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 뒤에 만날기회가 좀 줄어들었고,

저는 그녀에게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쪽지를 많이 보냈습니다. 한 일주일간을 하루에 한번꼴로요.

아마도 저는 이때부터 좀 더 접근하려했던 것같아요.

 

쪽지를 보내면 바로바로 수신은 하던데.....하지만 여전히 답장이 없길래, '내가 이렇게 쪽지를 보내는게 부담스러우면, 그냥 편하게 조금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해라. 평소에 나 편하게 생각하지 않느냐. 난 괜찮다' 라는 뜻으로 쪽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더군요.

싸이 음악 선물을 하나 보내봤는데, '기분이 훨훨 날아갈 것같다'는 뜻으로 수신했다는 메세지가 뜨더군요.

 

전 이 여자애를 좋아하긴 하지만, 저역시 적극적으로 할 생각은 없고, 만약 저를 부담스러워한다면,

그냥 저역시 편하게 생각할 참이었습니다. 전 답장은 없었지만, 최소한 나를 거부하진 않는다.라고 생각을 했죠. 또 나를 거부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것같지도 않다..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쪽지를 보낸지 일주일쯤 되었을때, 문득 그녀 싸이를 들어가봤는데

이런 글이 있더군요. '요즘 사랑을 하고 있는 것같다'라는 뜻의 글...일주일쯤 전에 쓴 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쪽지를 적극적으로 보내기 전에 쓴 글이죠.

(참고로 그녀는 자기의 사생활이 타인에게 노출되는걸 싫어하는 것같았습니다. 싸이도 자주 문을 닫아놓고, 저에게도 '싸이 안할거다'라는 말도 했었고요)

 

아무튼 전 '요즘 사랑을 한다'라는 글을 보곤, 좀 질투도 나고, 바보가 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 얼마전에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남자 사귈 생각도 없다'라고 말했었는데,

그런 글을 읽으니 약간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그냥 좋아하는 사람 있다라고 말하면 저도 쪽지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이렇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기분나쁠까봐, 장난스럽게 말이죠.

'얘, 너 싸이에 있는 글 읽었다. 어뜬 남자야 또. 은근히 바람녀라니깐~~. 잘되가니? 흥이다 흥.

그래도 좋은 하루 되렴~~'

이런 식으로요. 어떻게 읽으면 기분나쁠 수 있는 쪽지인가요?

 

아무튼 전 그 쪽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쪽지 안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싸이 탈퇴했더군요.

전 좀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싸이 탈퇴할만큼 제가 잘못을 저지른건가요?

자신의 비밀을 제가 언급하니 그게 순간적으로 기분나빴던걸까요?

 

아니면 원래 싸이 안하려던 마음도 있었고, 이 참에 기분나빠서 탈퇴한걸까요?

 

서로 만나면 좋게 이야기도하고 정도 든 사이인데,

그런 쪽지 보냈다고 돌연 싸이 탈퇴하니, 저로선 난감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합니다.

나를 스토커라고 생각하는지...

 

뭐 크게 신경안쓰려고 하는데, 뭔가 뒤를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그것때문에 여지껏 잠이 안오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이 여자아이....왜 그런걸까요? 저로선 마땅히 이해가 안되서요.

 

무슨 말이라도 해주세요. 속이 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