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짓 다하고 끝내 찬밥신세 .....정말 힘들었습니다.

모진며늘2005.08.17
조회3,571

결혼3년차 두돌다되가는 딸아이의 엄마구요. 남편은 재혼이예요. 전처사이의 딸아이도하나 있구요. 그애는 전처가 키우다가 얼마전 느닷없이 아이를 보냈네요. 전 결혼하면서 혼자계신 시아버지땜에 들어가 살다가 몇달전 분가했습니다. 말이 시아버지 혼자였지, 시아버지의 누나...그러니깐 시고모님도 같이 몇달간 함께 지냈네요. 시고모시집살이 쪼금 했었습니다. 아이가졌을때 생선냄새에 속이뒤집힐것같아 따로식사하겠다고 말하니...아기가진유세한다고 나무라시대요? 시어머니도 아니고...많이서럽더군요.

시댁생활...아시는분들 다아시죠? 신혼초 직장다니다가도 모처럼쉬는 일요한번 푹쉬지도 못하고 부엌대기신세 못면하고, 회사그만두고선 하루세끼 꼬박 어른상다봐드려야 하고, 외출할일있어도 식사상 미리준비해두고 나가야하고, 시어른이 사먹는음식 싫어하셔서 한여름에도 국끓여야 되고....에효...말해 뭐합니까. 격일제로 경비일하시느라 새벽에 아침상은 물론 도시락두개씩 준비해드려도 애쓴단 말 없으시고, 시아버지 성격이 워낙 말이없으신편이고 술을좋아라 하시죠. 배가불러 만삭일때도 혼자 명절차례상, 기제사상 준비해도 수고했단 말한마디 여태 못들어봤습니다. 아기엎고 땀흘리며 음식준비할때 애기는 울어대고, 전 어른이 외출하신줄 알았더니.참....날이더워 옥상에 올라가 션한바람쐬며 주무셨다네요.어이가 없습니다.

시댁에 들어가서 1년쯤 지나서부터는 어른의 여자친구분이 집엘 드나드시기 시작했네요. 한달에 두세번을 드나드시며 주무시고 가시기를 2년차...아무리 말씀없으신 시아버지지만. 아들며느리 같이사는집에 두어른다 좀 너무하시다 싶더라구요. 그분을 어떻게 불러야할지도 모르겠고, 여태 그냥 할머니라고 부릅니다. 신랑통해서 넌지시 시아버지께 재혼하실꺼냐 물어보라했더니. 재혼은 절대안하신답니다.

그런그런 시댁생활을 드뎌 청산하고  분가라는걸 하는데있어 맘이 들뜬상태였는데...말그대로 날벼락같은 현실이었죠. 일단은 그아이를 맡기로했습니다.

올해 8살. 초등학교1학년! 두달간 아이와 지냈습니다.

처음 한달은 제말도 잘따르고 제딸아이와도 잘지내더라구요. 별말썽없이 지냈는데

한달쯤 지났을무렵, 학교근처에 애엄마친구가 다녀갔나봐요. 그때부터 말썽만 피우는데...

밤10시 11시까지 집에도 안오구요, 직장다니는엄마를둔 친구네 가서 친엄마랑 통화하구요, 가방도 잃어버리고, 그안에 들어있던 교과서도 물론잃어버려 수업에 지장있을까싶어 따로 대형서점가서 구해줬는데도 또 잃어버리고 공부엔 영...관심없구, 학교가는길에 학굔안가고, 도중에 다른데로 가는일이 일쑤! 근처 문구점,편의점,공원을 배회하면서 친엄마랑 만날약속에 마냥 기다리는거에요. 학교에선 전화오길 여러차례! 저한테 꼬맹이딸아이도 있었기에 그애의 맘못잡는 그런행동들은 말그대로 시련이었습니다. 너무 지멋대로길래 왜그러냐고 물었더니....친엄마가 보낼때 당부했던대로 하는거라고...

새엄마말 듣지말고,아빠말만 잘듣고, 거짓말도 많이하고, 가끔씩 가게나 문구점에서 물건도 슬쩍하고, 동생이랑 넘 많이 놀아주지말고, ....등등.....아이는 지가 하는행동이 잘못된건줄 아는데, 친엄마가 시킨일이자꾸 생각이 나서 그렇게 하게 된다고.......이런것들이 아이의 말인지, 진짜 엄마가 시킨건지...말도 안되지요. 학교선생님과 저도 타일러볼만큼 해봤지만, 안되더라구요. 결국은 시아버지한테로 보냈습니다. 제 생활이 도저히 유지가 안되었으니깐요.

 

남편을 통해 아이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아이를 보냈으면 아이가 맘잡을수있도록 연락을 끊으라고.

(참고로, 남편전처는 이혼후에도 여러차례 동거를 한상태라 아이에겐 엄마가 둘, 아빠가 셋,넷...그렇게 뇌리에 박혀져 있답니다. 아이하나만 보면 참불쌍하다 싶죠. 친엄마란 여잔 지금 만삭의 몸이랍니다. 물론 재혼상태는 아니고, 아이가 말하길 얼마전 같이살던아빠가 엄마랑 싸우고 나가서 안오더랍니다.) 연락하지말라고 얘길하니.....어이없게도 돈을요구하더랍니다.  아무래도 뱃속아이 태어날때도 되고해서 돈이필요한 모양이려니...생각됩니다. 돈400만원정도 보내주면 다시는 연락안한다했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어찌 엄마란 사람이.....

돈줄맘도 없지만, 정말 돈이란걸주면 더이상 자기딸아이와의연락을 안할까요?

 

시댁으로 간 아이는...지금껏 그냥그냥 지내는가봅니다.

누구하나 공부라,밖에서 놀고오면 씻고, 양치질 꼬박하란...잔소리 안하고, 지엄마랑 연락맘대로 할수있고 그래서 좋겠지요. 한창 엄마손길이 필요한때인데, 이쁨받는건 저하기나름이라는데...

이젠 저보고도 아줌마랍니다. 참.... 가끔 찾아가봐도 인사한번안하네요.

지금 시댁엔 또 그할머니가 계속 와계십니다.  얼마전 시할머니 제삿날이라서 음식을 제가 준비해서 가져가 제사를 지냈는데...꼭 시어머니마냥 이런저런 얘길 해댑니다. 전 듣기 싫더군요.

 

시아버진 남편과 통화하면서 제가 전화안하는거에 못마땅해 하신답니다.

저보고 모진사람이라고....제가 더이상 뭘 어찌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처해진 저의 시댁이란곳은.....제입장에서의 못마땅한것들 투성이잖아요. 항상 본인입장만 내세우고, 자식이나 며느리가 따라와주기만을 일방적으로 바라시는 시아버지!  두달간 날 가지고 놀았던 남편의 큰딸!  어찌 대우해야 할지모르는 시아버지의 여자친구분!

 

솔직히 저한텐 되도록이면 안가고, 안보고싶은 사람들입니다.

지금껏 제나름대로 해야할일 다한다고 애썼는데, 결과가 이런걸....시댁에들어가 사는동안도 이런저런일로 신경쓰느라 신경성으로 병원출입도 잦았고, 입원에 수술에...신경을 넘쓴탓에 뇌혈관 일부가 좁아진상태고 치료방법이 없답니다. 절대안정뿐이라고.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임신8주만에 자연유산도 있었구요. 시어른은 제 성격탓이라고 대수롭잖게 여기십니다. 아이잃은것도 힘든데 넘하시죠.

 

나와서 산지 5개월째인데. 소화기관이 약해 자주 체하는것 말고는 제몸 어디하나 불편한곳없이 잘 지냅니다. 저한텐 시댁생활 자체가 적잖게 스트레스였나봐요. 내딸아이 건강히 잘크고, 우리 세식구 예전마냥 잘지내고있습니다.  8살 그아이 보내고 나니 훨 맘도 홀가분하구요.

다른며느리들처럼을 기대하시는 제 시아버지께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화를 자주드린들 무슨얘길 나눠야할까...싶어요. 이런 제가 못마땅하신가 봅니다. 일방적으로 나가살겠다고 얘기꺼낸것도 아들뜻이 아닌 저때문이라 여기실거고, 저희가 찾아뵐때도 단한번도 반가이 맞아주시질 않습니다. 뜹뜨름한 어른을 대하는 제입장을 조금만 알아주셨음 싶은데말이죠...전활드린들 아이얘길 묻겠습니까. 할머니랑 어찌잘지내시는질 묻겠습니까. 할머니가 계속 와계시니 가보고싶은맘도 안생기구요. 그런그런 상탭니다.

 

아휴...나름대로 앞뒤없는 푸념을 늘어놓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너무너무 답답해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