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여인 - 웨딩포토

보리여인2005.08.18
조회1,316

요즘 회사 일이 한가하여 신혼방에서 기거하기를 비롯하여..

결혼하기 전.. 짧디 짧은 연애시절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고 있네요..^^

 

오늘 유난히 생각나는 것은  프로포즈와 웨딩포토네요..

웨딩포토... 어찌 찍다보니.. 화이트데이때 찍었답니다..ㅎㅎ

저처럼...몸매 안되면서도 웨딩포토 찍기 전날.. 회에다 소주마시기..+_+, 아침에 밥 한그릇 뚝딱한

신부는 없을겁니다..

그 예식장에서도 그러더군요.. 신부님 같은 분은 처음이라고..ㅡ,.ㅡ

 

이래저래 여러차례 드레스도 갈아입으면서 찍고..

처음엔.. 밝고 명랑하게 잘 찍어지는데.. 웃는 것도 입에 경련이 일어나고.. 점차 힘들어지더군요..

거기다가.. 좀 추웠던 지라.. 덜덜덜 떨고...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는데도.. 밥먹을 생각도 안하고....

우리 신랑이나 저나 배고프면 신경이 무척 날카로워지고 기분이 나빠집니다..+_+

기분도 뾰로통.. 계속 웃으라는데 웃음이 나와야 말이죠..ㅡ,.ㅡ

 

우여곡절끝에.. 웨딩포토를 끝내니... 오후 4시..

밥도 못먹어가면서 찍었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ㅠ_ㅠ...

울 신랑과 나... 곧바로.. 식당으로 가서 갈비 3인분 뚝딱... 공기도 뚝딱... 거기다가 보너스로 만두까지..

빵빵해진 배를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ㅋㅋ

 

신부화장 그대로.... 마지막에 또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던지라.. 머리는 그 한복스타일로..

그 상태로.. 울 신랑과 저는 손을 나란히 잡고...

도심 속을 활보하면서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더군요..ㅋㅋㅋ

 

스티커사진 찍으러 들어가서.. 가볍게.. 포옹... 그리고 키쑤하는 사진도 남겨보고...히히..

 

또 다시 저녁이 되어서 밥 한그릇 뚝딱...ㅋㅋ

밥을 다 먹고 나니.. 화이트데이인게 생각이 나더랩니다..

나 왈 " 자기야..오늘 화이트 데이인데.. 아무것도 없어?"

신랑왈"웅.. 자기도 알다시피 오늘 웨딩포토 찍고 그랬잖어.."

나 왈 " 쳇.. 궁시렁궁시렁..."

 

삐순이인 저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도 궁시렁궁시렁... 이러쿵 저러쿵..

우리 신랑.. 웃기만 하니다.. 그냥 히히..ㅡ,.ㅡ

내려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 우리 신랑 저를 세우더군요..(또 키쑤하자는 것은 아닐테고..ㅋㅋ)

사탕바구니랑... 그리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저옷 이쁘다 그랬는데.. 그 옷을 샀더군요...>.<

신랑왈 " 정성이 들어가게 하고 싶었는데.. 결혼준비로 바쁘다보니까.. 그냥 샀어..미안해.."

 

아무렴 어떠답니까.. 좋은거죠...히히 저는 그 사탕보다도..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그걸 기억해서 사준 울 신랑 맘이 너무 고마웠어요..

제가 말 하는 것은 한귀로 흘리지도 않고.. 그걸 기억해서 사주다니...

 

그날 저녁... 그 사탕 홀랑홀랑 까먹으면서 잠들었답니다..

한달뒤면 결혼인데.. 다른 신부들은 다이어트한다하는데.. 어째 더는 더 잘먹어서..

살을 찌여서 결혼을 했다는 소문이...+_+

 

이제 오후근무만 하면 퇴근이네요.. 마지막까지 홧팅합시다..아자아자..^^